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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말고 소통하라 [제 771호]
   조회수 128
2025-09-23 16:22:31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그분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은 소통하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크게 성경과 창조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성경은 1차 계시로서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이고, 창조된 자연은 2차 계시로서 하나님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을 반영합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사람들과 소통하십니다. 하나님은 단지 과학적 추론이나 성경 말씀의 해석 속에만 자신을 가두어 두지 않으십니다. 거룩한 성령을 보내셔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들의 마음에 확신을 주시고, 하나님의 백성 안에 내주하시며 능력을 베푸십니다. 노아, 아브라함, 모세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지금도 적극적으로 말씀하시고 경청하시는 소통의 하나님으로 일하십니다.

소통하시는 하나님께서는 분명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가정을 창조하셨습니다. 가정은 성경에 기록된 최초의 사회적 제도입니다. 정부나 종교의식이 규정되기 전에 하나님은 먼저 관계와 가정을 세우셨습니다. 이는 삼위일체 하나님, 곧 아버지와 아들, 성령이라는 동일하지만 서로 다른 인격체로 존재하시는 하나님의 사회적 본성을 반영합니다.

하나님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서로 보완적이면서도 동등한 존재로서 평생을 함께하는 결혼 관계를 이루도록 계획하셨습니다. 성적 결합은 결혼 관계 안에서만 독점적으로 허락되었고, 그 소통과 하나 됨을 통해 가정은 생육하고 번성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축복을 흘려보내는 통로로 세워졌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세대와 온 세상에 하나님의 생명을 복제하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죄로 인해 이 이상은 깨졌습니다. 가정도 완전하지 않고 의사소통도 완전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타락은 모든 관계를 단절시켰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무화과 잎으로 몸을 가린 사건은, 죄가 인간의 내면과 관계 속에 벽을 세운 첫 모습입니다. 하나님과 인간,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그리고 인간 내면의 갈등 모두가 타락의 순간에 시작되었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타락 이전과 이후의 소통은 결코 같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족은 하나님의 뜻과 현실 사이의 긴장 속에서 소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가정은 소통을 통해 하나님의 본성을 반영할 수 있고 그래야 합니다. 소통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소통을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 더 나아가 하나님과 친밀하게 연결됩니다. 소통은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메워 줍니다. 소통 속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기지만, 동시에 우리는 소통을 통해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소통이 특별할 수 있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우리의 불완전한 현실을 이어 줍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서 났으며 그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주셨으니 곧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사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고후 5:17-19)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은 불완전한 인간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하나로 연결하셨습니다. 깨어진 관계를 화목케 하신 십자가는 오늘 우리의 가정과 소통을 회복하는 근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위기 속 부부를 위한 실제적 지침

당신의 가정이, 부부 관계가 위기 가운데 있습니까? 지리멸렬하고 소원한 관계 속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연애 초기의 풍성했던 사랑의 감정이 결혼의 현실 앞에 차갑게 식어 서로를 향한 부정적 감정만 쌓여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어느새 서로를 향한 유머와 웃음이 사라지지는 않았습니까?

그리스도의 십자가, 곧 우리 사이에 모든 막힌 담을 허무신 신비를 믿는 믿음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소통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맺은 언약이기에, 부부는 공통의 비전을 향해 함께 변화하며 서로가 그 비전에 충실하도록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이 관계에 헌신해야 합니다.

관계 전문가 존 가트맨과 낸 실버는 수천 쌍의 부부를 연구하며 행복한 결혼의 원리를 정리했습니다. 그들의 저서 행복한 결혼을 위한 7원칙은 부부가 소통을 회복하는 데 실제적인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1. 부부가 ‘애정의 지도’를 상세하게 그리고 보완하라. 애정의 지도는 서로의 세계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포함한다. 좋아하는 색깔, 음식 등과 같은 것뿐 아니라, 상대의 목표나 두려워하는 것, 소망하는 것도 알아야 한다. 

2.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기르라. 지극히 당연한 말이지만 위기 속 부부는 이 당연한 것이 이미 사라진 지 오래다. 처음 사랑에 빠졌던 이유를 떠올리거나 행복하고 즐거웠던 과거의 일을 되새기거나, 배우자의 장점을 알아주고 칭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 서로에게서 달아나지 말고 서로를 향해 나아가라. 상대의 요청을 무시하거나 피하지 말고, 나아가 그런 요청을 논쟁이나 비난으로 비화시키지 말라는 것. 다시 말해, 감정적으로 서로 응답하며, 상대를 향하고 관계를 원하는 상대의 요청에 기꺼이 반응하라는 것이다. 

4.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받아들이며 상대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이는 어떤 이견이 있을 때, 배우자를 이해하고 존중하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기꺼이 양보하는 자세를 가지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고려하여 함께 의사 결정을 내리라는 것이다. 

5. 해결할 수 있는 갈등이 있다면(해결할 수 없는 갈등도 있다) 이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 이를 위해 갈등을 제기하는 방식을 부드럽게 하고, ‘수정 시도’를 배우고 받아들여야 한다. 수정 시도란 대화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계속 이어지도록 돕는 모든 소통 방식을 의미한다. 

6. 교착 상태를 함께 극복하라.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의 경우, 그 문제를 두고 포기하지 않고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부는 드러나지 않는(혹은 말하지 못하는) 꿈을 찾아내어 단순히 표면에 드러난 문제가 아니라 이면에 있는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7.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 가족만의 유머 코드, 농담 따위의 것조차 “상징과 의식이 풍부한 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결혼과 가정을 위해 공유된 비전이나 사명을 갖는 것도 깊은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감미로운 결혼식의 추억, 중요한 신앙 경험, 기도에 응답 받았던 일, 자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 등을 함께 회상하는 것도 가족의 가치를 정립하고 공유된 의미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원칙들은 단순한 심리학적 기술이 아니라, 십자가 안에서 포기하지 않고 소통하려는 헌신과 연결될 때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게 될 때 가정은 다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복된 공동체로 회복될 것입니다.


위의 글은 조너선 페티그루, 다이앤 버진스키 『가족 의사 소통』(도서출판 디모데)의 일부 내용을 발췌, 요약,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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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2025_09_23_포기하지 말고 소통하라.docx (20.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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