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나눔
Home / 예화나눔
page-visual_title

예화나눔

제목고향이 그리워 지는 봄날 아침에......(가정호목사)2019-08-29 09:09:01
작성자

(예전 홈페이지의 "예화나눔" 게시판 자료를 옮겨왔습니다.) 

등록일 : 2016/03/18 23:30



고향은 아름다운 곳이다. 

어린시절 마음껏 뛰놀던 바다와 언덕 그리고 깊은 산골이 있는 내고향은 늘 달콤한 사색의 고향이다. 반찬이 없으면 우리는 언제나 학교에 같다 돌아와 바구니와 호미를 들고 논두렁과 받두렁을 다니며 달래와 냉이 씀바귀를 뜯어 어머니의 찬상을 돕곤하였었다. 그뿐인가? 동네의 논으로 흘러들어가는 개울에 가면 송사리와 붕어 그리고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고추가루를 넣고 푹고운 매운탕은 단백질을 확보하는 주요 수단이었다. 소금을 생산해내는 희한 한 밭에서(염전)에서 길어온 간수(소금물에서 수분을 증발키키기위해 담아놓은 바닷물)로 빚어낸 콩두부는 일품이었다. 물론 두부가 되기전에 고추가루와 참기름을 넣어 먹던 순두부는 도무지 지금의 맛이 아니었다. 

시간이 좀나는 토요일엔 우리 모두 큰 괭이를 등에 지고 산넘어 깊은 계곡에가서 도라지와 더덕 그리고 벙구를 따고 각종 산나물을 준비하여다가 저녁상을 푸짐하게 하였던 기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추억이다. 명절만 되면 우리 또래들은 는 장거리 달리기 대회를 하였다. 씨름대회도 하였다. 그뿐인가 계절마다 즐기는 풋과일 서리(주인몰래 슬쩍하는 당시의 개구장이들에게 관례상 용납되던 풍습)며 풋열매 서리는 그 스릴이 가히 엑스터시에 가까왔다. 



또다시 내고향 만리포에 가고 싶다. 나는 충청도 산골이며 해안을낀 만리포에 태어나 만리포 중학교를 다녔다.약 4KM나 되는 왕복 8KM를 6년을 걸어서 다니는 지루함속에서도 개근을 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나는 다른아이들에 비하여 체구가 적어 학교다니는데 여간 애를 많이 먹은 것이 아니었다. 만리포는 만리의 모래 사장을 가진 긴 해안이있다. 그 넘어에는 구불 구불 천리포가 있고 더가면 올망졸망 백리포가 있다. 조금 더가면 10리포구가 있는 것이다. 



마을 북쪽으로 4KM정도가면 멸치의 20분의 1쯤 되는 곤쟁이 생선 젓갈이 나는 소근진이 있고 우측으로 돌아 반대편으로 더 가면 대오산 모항, 파도리가 있다. 파도리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진 포구이다. 백합조개가 나는 내 고향이다. 모항포구를 넘어가면 밭고개가 있는데 그곳에는 늘 내친구들과 소년시절을 보낸 아름다운 포구이다. 



언제나 꿈결에도 가고싶은 내 고향 이 바로 이곳이다. 만리포를 넘어가는 언덕은 사구(모래로 이루어진 언덕)가 펼쳐진다. 아마 우리나라에 몇안되는 사막일 것이다. 큰 산이 전부 사막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언덕이다. 우리는 가끔 무서운 소문을 듣곤 하였는데 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다가 죽은 주인없는 시체를 그 백사장에 묻었다는 소문이었다. 더한 것은 비온이후에 그 백사장에 시체가 들어나 있다는 소문은 그 외롭고 황량한 모래톱을 절대로 혼자 갈수 없는 두려움이 있었다. 

검정색 가는 쇠가루가 엄청나게 모래속에 섞여있는 곳이었다. 모래속의 운모는 늘 반짝이고 있었다.사각거리는 어마어마한 모래를 밟으며 찬양하면서 걷다보면 모래사이로 해당화가 피어올라 우리를 감격속으로 빠트리곤 하였다. 타는 목마름과 갈증을 풀어주던 모래 톱 속에서의 한줄기 시원한 생수바위에 생수는 생각만 하여도 가슴을 시원케 한다. 모래언덕을 넘어 수백리 바다길을 보노라면 신기루로 이루어진 바다왕궁과 들러선 성들이 우리의 감성을 이내 탄성의 외침으로 이끌곤 하였다. 우리는 그성이 아마 중국의 산둥반도에 어떤 성인줄 알고 있었다. 왜인고하면 어른들이 종종 산둥성의 닭우는 소리가 우리해안에 들리곤 한다는 과장섞인 말이 우리에게 진담으로 들렸었기때문이었었으리라. 그 모래성이 생기는 여름의 고향바다가 얼마나 그리운지 ..... 내 고향 만리포 그곳을 떠난지 28년이 지났건만 세월이 갈 수록 가고픈 내고향 만리포이다. 이글을 쓰다보니, 아버지집 우리 아버지께서 예비한 영원한 처소를 떠오르게 한다. 그 영원한 왕궁을 더욱더 사모하는 삶이기를 기도한다. ......... 
 

장바구니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합계: 0

고객지원

디모데성경연구원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