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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휴대폰 기도2019-09-18 16: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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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1/20 16:16

 

엄숙하고 경건한 예배 시간에도 휴대폰은 여기저기서 수시로 울린다. 진지한 대화 중에도 어김없이 휴대폰은 대화를 방해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공해 물건을 통신회사는 어쩌자고 만들어 놓았단 말인가? 예배가 끝나기가 무섭게 청소년들은 예배 중에 혹시라도 받았을지 모르는 은혜를 씻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휴대폰을 꺼내들고 게임에 몰두한다. 이런 휴대폰 문화는 혹시 사탄의 선물이라는 말인가?
그러나 하나님의 지으신 모든 것이 선하매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하셨다. 휴대폰도 잘 활용하면 매우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금년 초부터 나는 매 시간마다 휴대폰이 정각을 알리도록 셋팅을 했다. 그리고 소리가 날 때마다 5초정도 하나님을 묵상하기로 했다. 소리가 나면 함께 있던 분들중에 가끔은 무슨 소리냐고 묻기도 한다. 그러면 나는 5초기도 시간 알림음이라고 간단히 설명하기도 한다.
5초기도 훈련이 몇 달 지나면서 이제는 정각 알림음 외에도 5초기도의 기회가 많이 있음을 발견했다. 우리 주위에는 뜻 없는 전자 발신음이 참 많다. 전자렌지가 음식이 다 데워졌다고 내는 소리, 세탁기가 세탁이 끝났다고 부르는 소리, 엘리베이터 도착했다고 알려주는 발신음 등, 여기저기서 들리는 띵 소리나 삐 소리가 우리의 귀를 거슬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런 소리들이 모두 5초 동안 기도하라고 알려주는 고마운 소리로 들이기 시작했다.
이제 내가 새로이 시도하는 것은 전화가 와서 휴대폰이 울리면 받기 전에 역시 5초간 기도하고 받는 것이다. “이 통화에서 주의 영광을 드러내게 하소서.” “하나님, 누군가 나를 찾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과의 통화에 이상이 없게 하소서.” 이 짧은 기도는 그저 5초면 충분하다. 이것이 잘 훈련되면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의 휴대폰이 울릴 때도 기도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예배 중에 왜 휴대폰을 꺼지 않았느냐고 언짢아하기보다 하나님께 잠시 감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대화 중에 누군가 휴대폰을 받으면 그가 상대방과 통화하는 동안 나는 하나님과 잠시 통화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그 휴대폰은 나에게, 대화를 멈추고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는 기회와 여유를 주는 고마운 도구가 되는 것이다.
이제 휴대폰은 기도와 묵상을 방해하는 도구가 아니라 묵상으로 나를 이끌어 주는 도구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 갈수록 주변의 의미 없는 모든 소음, 자동차의 경적 소리, 새 소리, 개 짖는 소리, 어딘가에서 들리는 외마디 소리, 심지어 누군가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것까지도 나를 하나님께 집중하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내 휴대폰의 벨소리이다. 이 고마운 소리로 인해 나는 이 순간 또 주님께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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