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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데라의 나이 205세와 아브람이 떠난 75세의 문제해결2019-08-28 17: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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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홈페이지의 "예화나눔" 게시판 자료를 옮겨왔습니다.)  

등록일 : 2011/01/20 14:51


구약 파노라마 강사님들 가운데 데라와 아브람의 나이 문제로 고민하는
분이 계십니다. 또 강의하다가 질문을 받으면 당황할 수도 있고요.
여기 명쾌한 설명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데라가 하란에서 죽은 후에 아브람이 출발했다는데 그러면 숫자가 맞지 않습니다.
데라가 70세에 아브람을 낳았는데 하란에서 죽은 것이 205세이면
아브람은 135세에 떠난 것이 되어 버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아브람은 데라가 죽기 60년 전인 데라 145세에 하란을
떠나야 아브람 75세라는 숫자가 맞는데 사도행전 7장의 스데반 설교에서는 분명
데라가 죽은 후에 아브람이 옮겼다고 하고 있습니다.

구약 파노라마에서 역시 하란의 죽음 이후 아브람이 가나안으로 갔다고 설명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은 아주 간단한 설명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데라가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는 본문에 대해
히브리인들의 저술 습관을 이해하면 바로 해결이 됩니다.

데라가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는 말은
데라가 70세에 아브람을 낳았다는 말이 아닙니다.
아브람, 나홀, 하란이 모두 쌍둥이가 아닐테니까요.
설마, 한 해에 아들 세명을 다 낳았을까요?

데라가 첫 아들을 낳은 것은 70세 입니다.
그리고 한참 후에 아브람을 낳았습니다.
이것을 데라가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고 표현하는 것은
히브리인들의 언어 습관으로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심지어 히브리인들은 갑이 을을 낳고 을이 병을 낳았다는 말을
갑이 병을 낳았다고 표현하는 사람들입니다.

데라의 죽음과 아브람이 하란 출발에 60년 공백이 있다면
아마도 첫아들과 아브람의 나이 차이가 60년입니다.
다시 말하면 데라가 130세에 아브람을 낳은 것이지요.
그래서 데라가 죽은 205년이 아브람 75년인 것입니다.

그러면 창세기 11:26에는 왜 데라가 70세에 아브람과 나홀과 하란을 낳았다고 하면서
아브람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왔을까요? 모두 한 해에 낳지는 않았지만
혹시 이것이 아브람이 장남이라는 증거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아브람을 먼저 언급한 것은 그가 성경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비근한 예로 창세기 24:50에는 라반과 브두엘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런데 라반은 브두엘의 아들입니다. 어떻게 아들을 아버지보다 먼저 언급합니까?
역시 라반의 활동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죠. 이후 창세기에는 야곱과 관련해서
라반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창세기 저자 모세의 머리속에서
라반이 더 중요했던 것이지요.

이 본문을 봐서는 아브람이 둘째인지 셋째인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제 느낌에는 나홀이 첫째이고 하란이 둘째 그리고 아브람이 셋째인데
아브람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서 앞으로 옮겨서
아브람, 나홀, 하란 순으로 나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근거는 없습니다.

창세기 24:15에는 나홀을 아브람의 동생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번역상에 문제가 있습니다. 히브리어 "아흐"는 그냥 형제라는 뜻입니다.
영어 Brother 와 같은 단어입니다. 그런데 동생이라고 번역한 것은
번역자가 창세기 11:26의 이름 순서를 출생 순으로 이해하고
친절하게도 동생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혹시 저의 이해가 문제가 있으면 좋은 충고를 해 주십시오.
파노라마 강사 여러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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