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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포월(包越)의 리더십2019-09-18 16:4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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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01/21 10:47

 

포월(包越)의 리더십

 

최근에 에드워드 윌슨에 의하여 제시된 통섭(統攝,Consilience) 이라는 단어가 학문과 사상발전을 논하는 이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통섭(統攝,Consilience)이라는 말은 우선 인문학과 이공학문 간의 융합을 추구하는 입장을 취한다. 나아가 다양한 학문상호 간에 넘나드는 교류를 통하여 새로운 이론과 가치들을 펼쳐가려는 발전적 논의를 지양한다. 필자는 지난날 동안 학문 간의 융합과 수렴을 추구하는 통섭(統攝,Consilience)과 같은 의미의 용어를 목양사역과 목양리더십에서 찾아보려고 애써 왔다. 그리하여 리더십에서 통섭과 비슷한 의미를 담고 있는 어휘로 포월(包越)이라는 용어를 찾게 되었다. 그런 후에 포월(包越)이라는 용어를 목양현장에서 적용하여 보려고 애써왔다.

 

목양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후배들이나 아직 미숙한 단계에 있는 사람들을 이끄는 일은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할 사람, 즉 그래서는 안 되는 선배나 스승 또는 선임자들이 별 고민 없이 드러내는 약점이나 결핍뿐 아니라 현저한 오류를 드러낼 때에는 괴로움이 따랐고, 견디기 힘든 분노가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였다. 그럴 때 마다 문제를 극복해 가는데 포월(包越)이라는 단어가 큰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는 동안 포월(包越)적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경험하며 살아왔다.

 

포월(包越)의 의미를 담지하고 있는 성경 말씀으로 가장 적절한 구절은 아마도 야고보에 의하여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일 것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을 너희가 앎이라.(약1:2~3)” 그리고 골로새 교회를 향하여 바울이 자신의 목양 리더십을 전달하는 메시지 중에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괴로움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육체에 채우노라” 는 구절이 가장 합당할 것이다. 포월(包越)이란 간단하게 정의하면 ‘감싸 안고 뛰어 넘는다’는 의미이다. 단지 못 본척하고 무시하는 간과(看過)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책임지고, 긍휼이 여기고, 사랑으로 감싸 안는다는 말이다.

 

포월(包越)적 목양리더십이란? 주님의 몸 된 지체인 동역자들의 약점이나 결핍을 비난하고, 부정하고, 배척하고, 외면하는 것이 보편적인 삶의 현장에서 격려하고, 끌어안고, 긍휼히 여기고, 덮어주고, 책임져 주고, 새롭게 회복해 가자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하는 동역자들에게는 최선을 다하고 비장한 각오로 헌신할지라도 언제나 결핍이 있고 흠결이 나타나기 마련인 것이다. 그것이 비록 앞선 자, 먼저 된 자, 선배, 스승일 경우에 라도 그런 것이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의를 이루고 목적을 이루어가기 위하여 포월(包越)적 삶이 요구되는 것이다.

 

21세기에 들어서서 학문 간에는 통섭과 수렴적 태도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하나님 나라의 사역에도 포월적 목양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 모든 사고체계를 이끄는 이끎이 사고를 소위 꼭지점 사고라고 표현 한다면, 그 것을 포월(包越)적 사고라고 표현하고 싶다. 포월(包越)적 사고를 가진 목양리더는 주변에서 전개되는 사안들을 분석 종합하여 장점이나 탁월한 것들은 계속 지원하고, 결핍이나 약점은 끌어안고 넘어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만약 포월(包越)적 목양 리더십을 구비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연출 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잃는 어리석은 리더에 머물 것이다. 획일적 리더십은 얼마 안가서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포월성((包越性)을 잃은 리더십은 획일화된 교조적 리더로 흘러가기가 쉽다. 마녀사냥식의 리더십을 휘두름으로 생명이 없는 종교 공동체로 전락 시키는 원인이 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본다. 포월성(包越性)이 현저히 떨어진 공동체는 복음이 훼손될 뿐 아니라, 복음의 능력이 훼손된 무기력한 공동체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다.

교계의 상황에 포월(包越)적 리더십은 절실히 필요하다. 선배들이나 전임사역자들이 이루어 놓은 일들을 깡그리 뒤엎어 버리고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이루고 싶은 충동적인 리더십은 사실상 뒤틀린 리더십이다. 이러한 성급하고도 일방적인 리더십 때문에 공동체의 성숙은 뒤처지게 되고 애쓰고 힘써 수고한 이전세대와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리더십 간에 지루한 소모성 갈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선배들이 이루어 놓은 일들을 지나치게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전임자와 함께 삶의 전반을 헌신해온 공동체를 하루아침에 뒤집어 버리려 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끌어안아야 한다. 극복하기 위하여 책임져주는 태도도 중요하다. 공동체에서 평생을 수고한 전임 지도자들도 역시 주님과 동역한 목회팀이다. 그들도 역시 주님의 가르침에 동역해 왔던 멘토그룹인 것이다. 역사 속에 일어났던 과오나 오류가 있다면 함께 감당해가야 할 연대 책임이며,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라는 의식이 중요하다. 갈등을 창의적 에너지로 발현시키는 포월(包越)적 리더십을 가지고 공동체를 섬겨야 할 것이다. 나아가 포월(包越)적 리더십을 극대화하기 위하여서는 드러나는 갈등을 은폐하거나 무시하지 말고 갈등에 헌신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지혜롭고 우수한 목양 리더의 태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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