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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훈련이다 [제 632호]
   조회수 439
2021-09-13 22:10:43

 


겸손은 사실상 성품의 특성이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날 때부터 겸손을 갖고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운 좋게 겸손이라는 기질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저 병적인 자기중심적 성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다. 겸손은 계발 할 필요가 있는 성품적 특성이다. 훌륭한 부모는 아이가 겸손을 배우고, 성숙해서도 여전히 겸손하도록 도울 수 있다. 인생의 고통스러운 환경들은 교만의 날카로운 모서리를 갈아서 다듬어주고, 오만의 거친 모서리를 매끄럽게 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겸손한 사람들이 인식하건 못하건 간에 겸손도 훈련인 경우가 더 많다.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 하는 성품상의 특성이다. “하나님의 능하신 손 아래에서 겸손하라”(벧전 5:6)는 명령을 기억하는가?

이 중대한 기독교적 훈련에 생각을 집중시킬 때, 먼저 네 가지 중요한 문제를 분명하게 정리해야 한다.


첫째, 겸손은 그리스도를 닮은 미덕이지만, 대부분의 서구 문화에서는 그것을 이해하지도 칭찬하지도 않는다. 대부분의 강력한 리더십 모델은 탁월한 리더가 겸손을 보이는 것을 다소 이상한 일로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혹은 약함을 인정하여 무릎을 굽히는 것은 자신을 쫓아낼 만한 사람들에게 스스로 취약함을 노출시키는 것이다. 리더들은 보통 자신이 섬김을 받기 위해 리더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고상하게 여겨지는 짧은 순간들을 제외하고는. 하지만 그렇게 낮추고 섬기는 것도 그리 오래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들과 너무 밀접하게 관련을 맺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지위에 손해가 될 것이다. 그들이 좋지 못한 결정에 대해 너무 많은 책임을 받아들인다면, 그들은 아랫사람들과 윗사람들의 존경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그리스도의 문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겸손은 어떤 사람이 단순히 소유하고 있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모두가 행하도록 부름 받은 것이다.


둘째,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안에 있는 겸손의 진가는 인정해주지만, 우리 스스로 그것을 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대가는 너무 크다. 솔직히 말해, 겸손은 우리가 출세하도록 만들어주지 않는다. 우리는 주위에 겸손한 사람들이 있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은 우리의 지위에 위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들이 다투어 꼭대기로 올라가려 하는 동안 옆으로 물러서 있는 기이하고 하찮은 미덕을 지닌 안전한 사람들이다.

겸손을 단순히 미덕이 아니라 훈련으로 본다면, 우리 앞에 놓인 과업이 무엇인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는가 하는 것보다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가와 더 관련이 있다. 우리 자신이 추구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책임을 진다면,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 결정하실 것이다.


셋째, 겸손은 낮은 자존감의 결과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자신의 하잘것없음, 우리의 가련한 상태와 벌레 같은 속성에 온통 주의를 집중시키면서,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주장함으로써 그런 사고방식을 정당화한다. 그런 관점들의 진실성에 대해 왈가왈부하지는 않겠지만 그런 관점이 우리를 더 겸손케 하지 않는다. 예수님도 그런 식으로 겸손하신 것은 아니었다. 예수님은 이 땅에 계셨을 때 전혀 열등감을 갖고 계시지 않았다. 그분은 불안과 씨름하신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넷째, 우리는 겸손함에서도 우리의 성공을 측정할 수 있다. 겸손을 하나의 미덕으로 볼 때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우리가 겸손하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우리는 겸손하지 못한 것이다!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와 로버트 사우시(Robert Southey)1799년에 그리고 마귀는 씩 웃었다. 그가 사랑하는 죄는 겸손을 흉내 낸 교만이기 때문이다라고 썼다. 나는 진정 겸손한 사람은 자신의 겸손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이 겸손하다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잘되는 것에 몰두한 나머지, 그들 자신의 이익을 지킨다거나 자신의 중요성에 대해 주의를 기울인다거나 하는 일에는 관심도 없다.

[위의 글은 찰스 스윈돌,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다(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1-09-14_겸손은 미덕이 아니라 훈련이다.docx (17.2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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