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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응답의 네 가지 패턴 [사람을 세우는 사람 345호]
   조회수 311
2019-09-17 16:15:45

등록일 : 2015/11/10 09:18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약 4:2)

이 말씀을 이인칭이 아닌 일인칭으로 바꾼다면 이 말씀이 좀 더 뜨끔하게 다가온다. “내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기도에 대해 배울 것이 많이 있지만 이 말씀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기도의 신비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다. 이 첫 번째 진리만큼 우리를 뜨끔하게 만드는 두 번째 진리가 있다.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 (약 4:3)

진리는 종종 우리를 곤란하게 한다. 내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할 때도 잘못 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해 어떤 요구를 하는 기도, 즉 탄원 기도는 두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첫째가 탄원의 내용으로서 ‘무엇’을 기도하느냐이고 둘째는 그 동기로서 ‘왜’ 기도하느냐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탄원 기도에 대하여 어떻게 응답하시겠는가? 네 가지로 응답하실 수 있다.

첫째, 탄원한 내용에 응답하시지만 동기는 인정하지 않으신다.
민수기 11장에는 광야의 여정 속에서 만나를 먹는 것에 진력이 난 백성이 모세에게 불만을 토로하며 탄원하자 하나님은 그들에게 메추라기 고기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후 이행하시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방에서 끝도 없이 메추라기 떼가 날아오게 하심으로써 그들의 요청대로 고기를 먹이시지만 고기가 아직 이 사이에 있어 씹히기 전에 여호와께서 백성에게 대하여 진노하사 심히 큰 재앙으로 치셨다(민 11:33)고 말하고 있다. 왜 그랬을까? 그들의 썩어 빠진 태도 때문이었다. 감사할 줄 모르고,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이고, 탐욕스러우며 뼛속까지 노예 정신이 박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과 함께하며 자유의 달콤함을 누리기보다는 배를 채우는 것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다. 백성의 탄원은 들어 주셨지만 그들의 동기는 징벌하셨던 것이다.

둘째, 탄원한 내용은 응답하지 않으시지만 동기는 인정하신다.
창세기 18장에 소개되는 소돔의 멸망 전에 아브라함이 주님께 의인들이 악인과 함께 멸망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에서 발견된다. 소돔과 고모라가 당하는 처벌을 막고자 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특별히 간청한 것을 들어 주지는 않으셨다. 하지만 아브라함이 그렇게 탄원한 동기는 높이 사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그렇게 응답하실 수 있다. 때때로 우리 역시 하나님이 우리가 기도하는 동기는 높이 사시지만 우리가 구한 바는 들어 주지 않으시는 것을 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더 좋은 것으로 주시려고 하시기 때문이다.

셋째, 탄원한 내용에 응답하시고 동기도 인정하신다.
열왕기상 18장에는 온 땅이 가뭄이 일어 백성이 고통 가운데 있고, 바알의 선지자가 온 나라를 우상숭배로 뒤덮고 왕과 왕비는 악을 행하며 있을 때 이방의 선지자들과 그들이 섬기는 신이 거짓임을 드러내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 엘리야가 소개된다. 그는 고결한 동기로 특별한 응답을 청했다. 그리고 기도를 아멘으로 마치기도 전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았다(왕상 18:38). 그는 하나님께 구한 그대로 응답 받았다. 하나님은 그 탄원과 동기를 모두 인정하셨다. 동기가 인정받을지라도 내용에 응답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 위에서 살펴보았기에, 우리의 순수한 동기에 대한 하나님의 베푸시는 기적이 항상 일어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이름을 부르고, 우리가 원하는 바를 알려 드리고, 주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기다리는 것은 위대한 일임에 틀림없다.

넷째, 탄원한 내용에 응답하지 않으시고 동기도 인정하지 않으신다.
구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시고, 이유도 아니라고 하신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가 죄를 회개하지 않을 때 종종 일어난다. 그렇다고 삶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절대로 응답하지 않으신다는 말은 아니다. 때때로 하나님은 우리가 구하는 것을 들어 주신다.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께 반역할 때는 복을 부어 주지 않으시거나 요청을 수락하지 않으신다. 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어긋나 있을 때 분명히 우리의 동기를 인정하지 않으실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해결되지 않은 죄가 없을 때에도 우리가 품은 동기가 위선이나 교만으로 더러워져 있다면 하나님은 우리의 탄원을 거절하실 것이다. 죄의 문제, 불순한 동기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도를 끝없이 되풀이 한다고 하나님께서 자동판매기처럼 바로 바로 응답하지 않으신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인격적인 관계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결되지 않은 갈등이 있을 때도 응답하지 않으신다. 베드로전서 3:7은 아내를 귀히 여기지 않는 남편은 그 기도가 막히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갈등 때문에 관계가 어지럽혀질 때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되는 길을 막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최고로 잘 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의 능력과 선하심을 신뢰하기를 원하신다. 기도는 이 사실을 믿고 하나님의 뜻을 붙잡고 바른 동기로 인내하며 지속적으로 탄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도의 과정이 곧 우리를 그리스도의 형상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며 그분과의 인격적인 관계의 깊이와 넓이를 더해 준다.

[위의 글은 찰스 스윈돌의 『아브라함』(생명의 말씀사) 에서 발췌하여 수정 편집한 글입니다]
첨부파일power_of_prayer.jpg (286.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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