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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목사입니까? [사람을 세우는 사람 342호]
   조회수 203
2019-09-17 16:14:01

등록일 : 2015/10/19 14:19




인간의 복지를 측정할 때 두 가지 질문 방식이 있다고 한다. 전통적인 방식은 사람들에게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1~10 사이의 수치로 평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스트레스, 슬픔, 행복, 즐거움 등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통해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1~10 사이의 수치로 평가하는 것이라 한다. 그런데 올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턴(프린스턴대 교수)는 사람들의 실제 경험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질문해야 한다고 말하며 “미국의 경우 사람들의 실제 생활에 신경을 쓴다면 연소득이 7만 5천 달러(약 8,600만 원) 미만인 계층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연소득 7만 5천 달러 아래서는 소득이 많아질 경우 슬픔의 강도는 약해지고 행복 수준은 높아졌지만, 연소득이 7만 5천 달러 이상일 때는 사람이 실제 느끼는 행복이 소득과 크게 상관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을 경우 더 이상 소득이 늘어나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건강을 가꾼다거나 하는 의미 있는 행위를 하는 데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지만, 도리어 돈이 일정 수준 이상 많아지면 작은 즐거움을 즐기는 능력이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올해 초 봄에 나온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행복지수는 세계 118위였다. 유엔이 '세계 행복의 날'을 맞아 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하여 세계 143개국의 사람들에게 ‘당신은 얼마나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한국인들이 느끼는 행복감은 100점 만점에 59점이었으며, 세계 성인 행복지수는 평균은 71점으로 나타났다. 국내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조사 전문 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서울과 6대 광역시에서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 건강과 행복 조사'이라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리나라 성인 중 36%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19일에 발표된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삶의 만족도는 10만점에 5.80으로 OECD 평균 6.58보다 낮으며 34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그쳤다. 많은 사람이 행복을 추구하지만 행복하지도 않고, 더 나은 삶을 살고자 노력하지만 만족을 얻지 못하는 가운데 있다.
 
그리스도인이자 목회자인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은 목회자로서 행복한가?’라는 질문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또한 목회의 무엇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교회의 규모, 모인 성도의 수, 혹은 1년 예산이나 사례비의 수준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것일까? 목회자의 행복지수에 과연 그것이 영향을 미쳐야 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에 이러한 것을 추구하거나, 이러한 것으로 만족하며 안주하게 되려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늘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기를 원하시지만 행복해지는 것만을 바라실까? 사람들은 하나님에 대하여 우리를 돌보시기만 하시는 영원한 유모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버튼만 누르면 내가 원하는 것을 토해내야 하는 자동판매기로서 생각하는 것 같다. 하나님은 분명 우리의 행복에 관심이 있으시지만, 그것은 단순히 이 땅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고 누리는 측면보다 우리의 영원한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계신다. 그분은 우리가 하늘의 기쁨을 이 땅에서도 맛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녀다움을 간직하고 뽐내며 살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만약에 하나님이 계획하시는 우리의 행복이 영원한 행복에 대한 초점이 아니라면, 가장 불쌍한 삶을 사는 이들이 목회자란 생각이 든다. 얼마든지 너 나은 삶을 계획하고 시도하며 펼칠 수 있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복음을 통해 한 사람의 변화와 성장에 모든 것을 다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더딘 변화와 복음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비난이나 면박에 수없이 직면하기 때문이다.

행복한 사람의 증상은 감사란 말이 있다. 목회자로서 ‘나는 행복한가?’라는 질문 앞에서 그 어떤 외적인 환경이나 숫자가 아닌, 비록 여전히 어렵고 힘겨운 상황이나 삶의 절실한 영역이 산재해 있다고 할지라도 어떠한 상황에도 자족하며 목회자로 살아가는 그 자체에 대한 감사가 있다면 행복한 목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감사를 헤아려 보라. 감사의 리스트에 목록이 늘어갈 수록 행복지수도 올라갈 것이다.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시편 65:4)

시편 기자의 이러한 고백이 진정 우리의 고백으로 하나님 앞에 지속적으로 드려지고 있다면, 당신은 분명 행복한 목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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