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은 육과 영의 차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십자가란 하나님 보시기에 감당할 만한 것으로서 육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영원한 하나님의 상징이다. 성경에서 육이란 자연인(Natural Man) 혹은 인간의 지혜와 동의어이다. 육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은 일상적인 습관과 행동에서 불신자와 아무런 차이 없이 살아가고 있다. 도리어 사회의 통념과 상황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동화되어 지극히 육신대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그들의 책임이라기보다는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들에게 일차적 책임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왜 그런가? 그것은 영적 지도자인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에 성실하지 않고 성도의 마음을 건강하며 성실한 성경 강해를 통해 이끌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목사가 성경을 바르게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그리스도인의 부요”를 빼앗기고 영적인 빈곤 상태에서 세속의 영향력 아래 무감각한 상태로 계속해서 머무르게 하고 있는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교회와 성도의 희망은 위대한 성경적 설교의 회복에 달려 있다. 목사로서 건강한 목양을 위해 구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그 무엇보다도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에 성실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말씀하시도록 자신을 기꺼이 내어 드릴 수 있어야 한다. 레이 스테드만은 목사가 성경적 설교를 하도록 강한 동기부여를 ‘강해 설교의 몇 가지 특징’을 통해 하는데 성경적 설교의 회복, 강해 설교에 더욱 열심을 내도록 우리의 생각을 충분히 자극할 것이라 확신하며 그것을 아래에 옮겨 보고자 한다.

l  강해 설교는 이해하고 복종하기에 충분한, 작은 단락의 성구를 통해 하나님의 온전한 말씀을 전달해 주려고 노력한다(행 20:26~27).

l  강해 설교는 설교자의 인성이 하나님의 심중을 전해주기 위한 통로가 되도록 한다(고전 2:12~13).

l  강해 설교는 생활을 성경적으로 보며 또한 현실적으로 보도록 하기 위해 하나님의 백성의 마음을 본으로 삼는다(고전 2:6~8).

l  강해 설교는 청중이 자기를 위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소유하도록 각성시킨다(롬 10:17).

l  강해 설교는 성경의 신학적 용어를 그 의미를 파괴하거나 왜곡하지 않고 현대 용어로 번역하는 것이다(살전 2:13).

l  강해 설교는 오늘날의 세속적 망상을 노출시키고 그것이 초래하는 파괴적 종말을 제시한다(고후 11:3)

l  강해 설교는 극단주의와 왜곡을 피하면서 진리의 균형을 맞춘다(사 28:9~10).

l  강해 설교는 성경의 인기 있는 말씀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싫어하는 말씀도 다룬다(갈 4:16).

l  강해 설교는 숨막히는 전통을 반대하며 하나님의 권위로써 그것을 정정한다(막 2:22).

l  강해 설교는 성경에서 시간을 초월하는 생활의 원칙을 발견하고 현대 문화에 해당되는 표현과 같게 만든다(고전 9:9~10).

l  강해 설교는 신비주의를 전부 제거하려고 하지 않으면서 계시의 역설에 직면한다(사 55:8~9, 롬 9:19~20).

l  강해 설교는 하나님의 자기 계시에 의하여 하나님의 전능과 자비를 밝힌다(롬 11:33~36).

l  강해 설교는 청중 각자에게 자기 마음과 양심에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느낌을 갖게 할 수 있다(렘 15:16).

l  강해 설교는 청중에게 동기부여를 하여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하면서 살도록 한다(살전 1:9).

우리는 “설교에 충실하라. 성경을 묵상하는 시간을 투자하라. 성도에게 자신의 의견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주겠다고 결단하라!”라는 권고를 신학교 시절부터 들어왔다. 어쩌면 목사인 우리가 이러한 충고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기에 교회를 향한 비난의 화살을 자초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목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명료하고 확신 있게 설교하며 가르친다면 오늘날의 우리의 교회와 성도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계시된 뜻에 온전히 순종하며 다시금 영적 풍요를 회복하고 누리며 어두워져 가는 이 세상에 소망의 빛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