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꽹과리를 잠재우라 [제508호]
   조회수 289
2019-09-18 14:05:14

등록일 : 2019/02/26 14:02

 




꽹과리를 잠재우라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 소음을 잠재우는 사람은 별로 없다. 오히려 우리는 매일같이 몸의 귀와 영혼의 귀에 꽹과리를 울려 고요함을 깨뜨린다. 우리의 삶 속에는 많은 종류의 꽹과리가 울린다. 남모를 도덕적 죄에 대한 죄책감, 탐욕이 무지막지하게 채를 휘둘러 우리 마음이 떠나갈 듯 꽹과리를 울린다. 분노와 악의, 복수심의 불길이 치솟는다. 자만심도 오만이라는 꽹과리 소리로 외모와 재능, 지위와 자기 못지않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묻어 버린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뒤져 근심거리를 찾아내는 근심의 꽹과리도 배경음악으로 잔잔히 깔려 신경을 거스른다. 가족, 친구, 사장, 교회 특히 우리 자신까지 사방에서 우리를 향한 기대의 꽹과리 소리가 끊임없이 귀청을 때린다. 미디어와 첨단 기술의 거대한 꽹과리도 쉴 새 없이 우리 삶을 융단폭격한다. 활자와 스크린, 소리와 이미지, 오디오와 비디오, 전화와 문자까지 끝이 없다. 성경은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라고 명령하는데 어떻게 하면 끊임없는 꽹과리의 소리를 잠재울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가 흘리신 피를 바라보고 믿음으로써 죄책감의 꽹과리를 잠재울 수 있다. 그리스도가 주신 부요함을 보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얼마나 적은지를 깨달음으로써 탐욕을 비껴갈 수 있다. 거룩하지 못한 분노는 하나님의 거룩한 진노로 잠재운다. 전적 부패의 교리는 자만심을 치료하는 궁극적인 특효약이다. 근심에서 시작된 불쾌한 꽹과리 소리는 아버지를 바라봄으로써 잠재울 수 있다. 또한 삶의 속도를 늦추고 마음과 정신을 고요히 가라앉혀 주는 몇 가지 과속방지턱을 설치해 볼 수도 있다. 다음은 매일 필요한 과속방지턱이다.

  휴대폰과 컴퓨터 알림을 무음으로 한다. 휴대폰을 무음으로 하고 모든 이메일, 문자, SNS의 알림을 끈다. 방해받지 않는 시간이 길수록 마음이 더 안정되고, 집중력이 더 좋아지며, 더 깊이 사고할 수 있고, 시간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방해받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마음은 더 안정된다. 방해받지 않고 일하면 절반의 시간으로 두 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만큼 가족과 함께 쉴 시간이 많아진다. 또한 중독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집에 오면 휴대폰을 아내의 책상 위에 둔다. 집 안에서 혹은 밖에서 아이들과 놀 때는 휴대폰을 갖고 다니지 않는다. 굳이 가지러 가야 하는 곳에 휴대폰을 두면 귀찮아서 잘 가지 않게 된다. 또한 대화의 질이 좋아진다. 매사추세츠 공대 교수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험을 위해 꾸민 환경과 일상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이 나눈 대화를 조사한 결과, 두 사람이 대화할 때 휴대폰이 탁자 위에 혹은 그들 눈에 보이는 근처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화하는 모습이 달라지고 서로 연결된 느낌이 현저히 떨어진다. … 휴대폰이 울리지 않아도 존재 자체만으로 사람 사이의 연결을 끊어 놓는다.”

  휴대폰을 밤새 주방에서 충전한다. 나는 더는 휴대폰을 알람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휴대폰을 베개 옆에 두면 자꾸만 확인하기 때문이다. 또한 대개 밤에 마지막으로 하는 일(이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았다)과 아침에 처음으로 하는 일이 휴대폰을 확인하는 것이 된다. 그러면 아침에 성경을 읽고 기도하기도 전에 마음이 사방으로 분산된다.

  미디어 금식을 한다. 휴가 때는 이메일이나 블로그, SNS를 일절 하지 않고, 주일에도 최대한 삼간다. 덴버신학교 교수 더글러스 그루투이스(Douglas Groothuis)는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한 주간 동안 전자 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다수 학생에게 매우 큰 효과가 나타났다. 텔레비전과 라디오, 컴퓨터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면 조용히 묵상하고 기도할 시간, 가족 및 친구들과 진정으로 어울릴 시간이 더 많아진다. 마음이 평온을 찾고 묵상할 수 있는 상태로 들어가며, 우리 문화가 미디어에 얼마나 깊이 중독되어 있는지를 느끼기 시작한다.”

  이 외에도 마음의 소란을 가라앉힐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줄을 서거나 신호에 걸렸을 때마다 휴대폰을 보지 않고 아예 휴대폰 없이 걷는 방법도 있다. 이런 때에 훨씬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이 된다. 디지털 기술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이다.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의 말을 살짝 바꾸어 보면 “우리가 당하는 모든 불행은 조용한 방에 (하나님과 단 둘이) 홀로 있지 못하는 데서 비롯한다. 실제로 시편 46편을 보면 하나님은 그분을 아는 지식과 조용함을 분명히 연결하셨다. 
  독서 또한 매일의 과속방지턱으로 유용하다. 독서, 특히 종이책을 읽으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 있다. 독서는 지식만 주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을 치료하고 자신감과 공감 능력, 의사결정 능력을 개선한다고 한다. 책을 자주 읽는 사람은 대개 삶의 만족도가 높고, 자신이 하는 일을 가치 있게 여긴다고 한다. 1,500명의 성인 독자를 조사한 결과, 독서가 삶을 개선해 주고 기분을 좋게 만든다고 대답한 비율이 76%에 이른다고 한다. 독서의 목적이 긴장을 풀고 즐기는 것임을 늘 명심한다면 독서는 소음을 잠재우는 탁월한 과속방지턱이 될 것이다.




위의 글은 도서출판 디모데의 신간 데이비드 머리의 『리셋하라!』 에서 발췌하여 부분 수정한 글입니다.
첨부파일508.jpg (945.7KB)(2019.02.26)꽹과리를 잠재우라.docx (16.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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