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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의 종교 전략 [제545호]
   조회수 563
2019-11-12 10:51:39


에덴동산에서 거짓 종교의 뿌리가 시작되었다. 사탄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할 때 하나님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아담과 하와를 무신론자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신을 경배하도록 유도했다. 사탄은 인간의 충성을 두고 하나님과 경쟁을 벌인다. 거짓 종교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나 기본 전제를 다섯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동양의 종교이든 현대의 뉴에이지 사상이든 전부 에덴에서 뿌려진 씨의 열매이다. 그 운명의 날에 사탄은 세상을 속이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

 

환생의 거짓말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금지된 나무에서 열매를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창 2:17)라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는 하나님의 명백한 경고에 대적하기 위해 사탄은 “너희가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창 3:4)라고 약속한다. 뱀의 거짓말은 사실인가? 아니다. 아담과 하와는 죽었고 이후 세대도 마찬가지로 죽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묘지가 사탄의 말이 거짓이라는 증거이다. 우리 주변에는 죽음으로 가득하다. 모두가 죽음을 두려워한다. 심지어 무신론자도 죽음의 순간을 두려워한다.

기발한 속임수와 사기를 통해 뱀의 거짓말이 수백만 명에게 전해졌다. 이후 환생이라는 개념으로 정리되고 재해석되었다. 현세의 몸은 죽지만 이 세상 어디인가에서 다른 몸으로 계속 산다는 논리이다. 즉, 온전함을 추구하며 더 많은 기회를 얻고 다른 몸으로 계속 세상에 살 수 있다. 현세에 쌓은 지혜는 다음 생에 사용된다. 심판이 없으므로 죽음도 두렵지 않은 것이다.

  

은비주의의 거짓말

사탄이 진리의 기본인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두고 대체물로 사용한 것은 무엇일까? 그는 하와의 ‘눈이 밝아질 것이라고’(창 3:5) 약속했다. 깨달음을 얻어서 신비한 통찰력을 갖게 된다는 말이다. 그는 사람들이 사탄인 자신과 대면하고 진짜 하나님을 만난 것으로 착각하기를 원한다. 이런 깨달음은 ‘사탄적 회심’이다.

은비주의(Exotericism)로 알려진 이 개념은 참된 영성으로 이끄는 의식의 변화를 신봉한다. 뉴에이지 관련 자료에는 빛이나 깨달음(각성)이 자주 등장한다. 이교도 그리스와 로마에서 깨달음은 자신의 영혼을 깊이 추구함으로써 얻는 비밀스러운 지식에 근거한다. 현실적으로는 영적인 존재를 대면하는 것과 관련된다.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가짜 회심의 주요 통로는 ‘초월적 명상’과 ‘환각제’이다.


범신론의 거짓말

뱀의 거짓말에서 핵심은 “너희가 하나님과 같이 되어”(창 3:5)라는 부분이다. “너희가 신들과 같이 되어”(흠정역)가 아니라 “너희가 하나님(엘로힘) 같이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사람은 우주와 별과 나무를 사람이 만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정도의 지적 능력이 있다. 따라서 이 거짓말을 사람들에게 전파하려면 다소 조정이 필요하다.

거짓말을 생존하게 하는 유일한 전략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신성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런 식이다. “나는 신이다. 자연도 신이다. 모든 것이 신이다.” 범신론(Pantheism)은 하나님이 모든 종교에 계시다는 개념이다. 존재하는 모든 것이 하나님이라는 생각이다. 범신론은 “하나님이 모든 것이고 모든 것이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사람이 자신이 구원자가 된다. 인간이 스스로를 신성화시킨다.

 

상대주의의 거짓말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 줄 하나님이 아심이니라”(창 3:5). 사탄은 아담과 하와에게 ‘선악’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약속했다. 그 경험으로 인해 인간은 이제 홀로 남겨진 상태에서 스스로 선과 악을 구별한다. 최소한 뱀의 말로는 그렇다. 인간이 신이 되었으므로 이제부터 직접 규칙을 만든다. 자신들의 행동 규칙을 직접 결정한다. 그들의 직관이 옳다고 판단한 것에 어울리는 삶도 살지 못한다. 결국 도덕과 진리가 통합된 시스템을 찾으려는 희망을 버리고 상대주의자로 전락한다.

상대주의(Relativism)는 “나에게 사실인 것이 남에게 사실이 아닐 수 있다”라는 개념이다. 이 개념의 논리에 따르면 악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사람의 문제는 죄가 아니라 무지이다. 객관적인 도덕 기준이 없기에 극악무도한 범죄도 정당화될 수 있다. 한계선을 지우고 자기 마음대로 한다. 하지만 자신이 신봉하는 상대주의 원리대로 사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상대론자의 차를 훔치거나 그의 아내를 강간한다면 그도 즉시 객관적인 도덕 기준에 호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쾌락주의의 거짓말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여자가 그 열매를 따먹고”(창 3:6). 하와의 직관은 “느껴, 생각하지 마!”와 같은 식이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감정이 중요하다. 감정이 이끄는 대로 해라. 무엇을 믿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라고 부추긴다.

 

쾌락주의라는 말은 성적 쾌락에 대한 집착과 연결될 때가 많지만 사회적으로 적용 범위가 넓다. 쾌락이나 행복이 최고의 선이라는 논리는 여러 악행을 촉발하는 불꽃이다.



❖ 위의 글은 어윈 루처의 『하나님의 사탄』(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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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2019.10.08) 뱀의 종교 전략.hwp (15.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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