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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을 준비하는가? [제534호]
   조회수 511
2019-09-18 14:31:13


2019-08-27 14: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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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죽음을 준비하는가? [제534호]

   조회수 88

2019-08-27 14:04:00


 



어떤 죽음을 준비하는가? 


  요한이 요한복음을 기록할 당시에 베드로는 이미 로마의 네로 황제에게 순교를 당한 후였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가올 베드로의 죽음에 대한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면서 요한은 과거를 회상하며 주님이 하신 말씀의 상징적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주님이 베드로에게 하신 말씀과 그 말씀에 대한 요한의 해석이 여기에 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젊어서는 네가 스스로 띠 띠고 원하는 곳으로 다녔거니와 늙어서는 네 팔을 벌리리니 남이 네게 띠 띠우고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 이 말씀을 하시고 베드로에게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요한복음 21:18~19)

 

  주님이 되시며 친구도 되시는 분에게서 그분을 섬기다가 죽게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는 것은 아주 의미 있는 일이다. 베드로가 주님이 말씀하시는 의미를 온전히 파악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리고 이 말씀을 하실 때 주님의 표정이 어떠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이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이 치뤄야 할 대가이다. 주님의 이 말씀은 우리 모두를 향해서 하시는 말씀과 별 차이가 없다.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 (누가복음 14:26)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존하리라” (요한복음 12:25)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태복음 16:24) 

 

“심지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벗이 너희를 넘겨주어 너희 중에 몇을 죽이게 하겠고 또 너희가 내 이름을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누가복음 21:16~17)

 

  전해오는 기록에 의하면 베드로는 주후 60년대 중반에 네로의 박해를 받아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서 순교했다고 한다. 초대 교회 역사가인 유세비우스(Eusebius)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비두니아, 갑바도기아 그리고 아시아로 가서 팔레스타인 밖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증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로마에 와서 자청해서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거꾸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순교를 예언하셨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당할 죽음의 방법과 그 시간에 대해서도 알고 계셨다. 이러한 내용을 미리 알게 됨으로써 베드로는 낙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면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주님의 도우심이 결코 자기를 떠나지 않을 것을 상기시켜 주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다. 베드로가 죽는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살아 계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실 것이다. 예수님은 베드로 곁에서 도와주실 것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마 28:20). 베드로가 죽임을 당할 때 도와주실 뿐 아니라, 그를 다시 살리실 것이다.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의 영이 너희 안에 거하시면 그리스도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이가 너희 안에 거하시는 그의 영으로 말미암아 너희 죽을 몸도 살리시리라”(롬 8:11).

  베드로의 의지 가운데는 죽음을 원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다. “남이 … 원하지 아니하는 곳으로 데려가리라“(요 21:18). 심지어 예수님도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마 26:39)라고 절규하셨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에게 마찬가지이다. 고통은 즐거움이 아니라 괴로움이다. 그리스도를 부인함으로써 피할 수 있는 그 고통을 오직 더 큰 사랑만이 기쁨으로 감수하게 한다.

요한은 베드로의 죽음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라고 말한다. ”이 말씀을 하심은 베드로가 어떠한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을 가리키심이러라“(요 21:19). 요한이 이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 방법은 우리 모두의 죽음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차이는 이것이다. ‘어떤 죽음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인가?’

  당신은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이 죽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위대한 분이심을 보여 줄 것인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 1:21)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추하고 이미 주님께 정복당한 그리고 우리를 괴롭히려고 하는 죽음에게 아름다운 이름을 붙여 줄 수 있는가? 당신의 모든 가족, 모든 친구 그리고 모든 소유를 잃어버린다고 해도 그리스도를 만나며 그분과 함께 있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기뻐할 수 있는가? 

  베드로의 처참한 순교에 대해 예언하신 후에 예수님은 그에게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 위의 글은 존 파이퍼의 『내 영혼을 강건하게 하는 주의 말씀』(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534.jpg (691.3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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