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칼럼
page-visual_title

칼럼

글보기
믿음의 양을 측정하지 마라 [제514호]
   조회수 315
2019-09-18 14:15:31

등록일 : 2019/04/09 13:37

 




믿음의 양을 측정하지 마라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고 하나님을 알아 가는 시작점이 다를 수 있다.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역사는 각 사람의 상황과 환경 속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작점이 다양할지라도 궁극적으로 바라보는 지점과 이를 향한 과정은 성경을 통해 분명하게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따라가야 한다. 이것을 놓치게 될 경우 신앙이 자기 중심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더 나은 삶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이 신앙인양 착각하며 신앙의 연수만을 쌓아갈 뿐 성경이 말하는 신앙의 성장과 성숙은 이루어 가지 못한다. 단순히 연수만 쌓아 가며 그 과정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갈등만 늘어가고 그 속에서 자신의 믿음의 정도를 자책하곤 한다. 신앙은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중심적인 미성숙한 신앙은 믿음의 양을 측정하려고만 한다.
유진 피터슨은 그리스도인은 믿음의 양을 측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독교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한다. 자기 자신의 믿음의 양을 측정하며 자기 중심적인 신앙을 추구하는 이들을 향한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래에 소개되는 피터슨의 조언을 깊이 고민해 보아야 한다.
 
신앙을 우리의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는 양으로 인식하는 것은 신앙의 본질에 위배되는 것이다. 신앙은 ‘반응’이다. 그것은 우리에게 찾아오시는 하나님에게 반응하는 것이다. 신앙은 우리가 하나님을 향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우리를 향해 활동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반응이다. 우리의 믿음을 늘려 달라고 하나님에게 기도하는 것은 정당하지만 우리의 방법으로 신앙을 증가시키려는 시도는 위험하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다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고 하여도 옮길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마 17:20).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향해 활동하실 때 우리가 지극히 작은 반응이라도 보인다면 일단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주도하시고 우리가 반응하는 신앙의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은 겨자씨처럼 작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작은 것을 사용하셔서 산을 능히 옮기신다. 신앙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이루시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즉, 그분이 우리를 온전하고 성숙한 상태로 끌어 올리시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삶, 하나님이 책임지시는 것
그리스도인의 신앙의 균형과 조화를 방해하는 큰 장애들 중의 하나는 도덕주의이다. 도덕주의는 자신의 방법과 노력으로 성숙함에 이르려는 시도이다. 도덕주의자들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알고 자신을 채찍질하여 행동을 개선하면 자신이 실제로 좋아질 수 있다고 믿지만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우리 인간은 우리의 조각난 삶을 통합하여 영적인 온전함을 하나님 앞에서 이룰 수 없고 하나님만 이것을 하실 수 있다.
성숙한 신앙인은 초연한 태도를 배운 사람이다. 그는 자신의 영적 수준을 판단하고 싶은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는 자기의 신앙을 자기의 힘으로 이끌고 나가려는 잘못을 범하지 않는다. 어두운 밤이 찾아와도, 당황스러운 일에 처해도,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어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우리의 영적 생활을 책임지시는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이것을 잊고 영적 생활의 책임을 스스로 지려고 한다면 불안한 마음 때문에 표적을 구할 것이며 또한 내게 필요한 만큼의 믿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초조하게 자신의 신앙의 양을 측정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책임을 지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확신한다면 도리어 편안히 안식을 누릴 수 있다.
 
신앙의 양을 재지마라
신앙을 측정하거나 신앙이 얼마나 더 필요한지에 대하여 논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은 신앙이 아닌 감정을 논하는 것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신앙을 감정으로 착각하면 우리는 신앙의 양을 측정한다고 하면서 실상 감정의 양을 측정하게 된다. 신앙은 감정을 넘어선다. 감정으로 신앙을 측정하면 위험하다. 신앙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이다. 신앙은 하나님이 하시는 것과 관계가 있지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
 
그리스도인이 자신의 신앙을 재기 시작하면 자기의 관점에서 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관심을 쏟고 주의를 기울이면 그분이 하시는 일이 더 많이 눈에 보일 것이다. 신앙이 성숙하며 성장한다는 것은 믿음의 양을 측정하여 그 규모를 따지는 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이 더 많이 보이고 그분을 향한 신뢰가 든든해지는 것을 의미한다.
첨부파일514.jpg (774.9KB)(2019.04.09)_믿음의_양을_측정하지_마라.docx (15.3KB)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장바구니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합계: 0

고객지원

디모데성경연구원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