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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건축가[제408호]
   조회수 268
2019-09-18 09:36:26

등록일 : 2017/02/07 09:15




1995 6 29일 오후 5 57분경 서초동에 위치한 삼풍백화점이 한순간 붕괴되었다물론 붕괴의 징조는 그 이전부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감추고 은폐하며 무시하다가 1,438명의 사상자(사망 501부상 937) 6명의 실종자 2,700여억 원의 끔찍한 피해를 낳았다삼풍백화점의 부지는 상업용이 아닌 주거용이었다고 한다처음부터 잘못된 시작이었다아파트 의 대단위 종합 상가로 설계한 후 붕괴 위험을 알면서도 백화점으로 변경하여 시공했다고 한다설계 시 원래 기둥은 지름 32인치였지만 실제 공사 때는 23인치로 건축하고, 4층까지만 설계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5층까지 확장 공사를 함으로써 화를 자초했던 것이다건축에서 터와 기초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며 배웠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3장에서 각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를 따라 그리스도로 삶의 터를 닦으라고 말한다분쟁으로 인해 분파가 생긴 고린도 교회를 진단하며 그리스도라는 터를 버리고 다른 재료로 쌓아 가려는 자들이 있음을 지적한다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기초한 참 복음을 사람의 지혜에 근거한 가르침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자들이 생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바울은 그리스도의 터 위에 세워진 것만이 진정한 것이며그러한 공적의 진정성은 불이 각 사람의 공적을 시험할 때를 통해 검증될 것이라고 말한다믿는 자들이 행한 삶 혹은 그들에 의해 나타난 일을 의미하는 공적은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과 불에 타서 결국 사라져서 재만 남는 것이 있다 말한다.

그렇다언젠가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심판대(고후 5:10) 앞에 서게 될 날이 온다그리고 그날에는 만유의 주이시며 만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모든 것이 밝히 드러나게 될 것이다그렇다면 바울이 이러한 이야기를 할 때 굳이 건축을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개인이든지역 교회즉 공동체이든 든든한 기초 위에 건강하게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지혜(Sophos)롭게 바른 것을 사용하여 세워 가야 하기 때문이다영적인 지혜뿐만 아니라 기술을 포함하는 실제적인 지혜를 통해서 말이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란 터 위에 무엇을 어떻게 세워 가야 하는가구체적으로 많은 것을 이야기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본질적인 측면에서 그리스도라는 터와 잘 어울리는 4가지 요소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첫째바른 동기로 세워 가라.

복음과 은혜만으로 충분하다그리고 이 복음과 은혜가 동기가 되어야 한다이것을 놓치면 여전히 사사롭게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자리에 머물기 때문이다바른 동기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지도자나 사사로운 이익에 근거하여 따르는 성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오직 예수만을 자신의 삶과 사명의 동기로 여긴 바울은 자신의 삶에 동기가 되는 복음과 그 은혜로 인해 진정한 터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모든 것을 배설물( 3:8)로 여겼다.

 

둘째바른 행위로 세워 가라.

사람의 시각이 아닌 하나님의 시각에 의로운 삶으로 세워 가야 한다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받으신다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가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사람이 되었기에 우리의 행위 또한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행위가 되어야 한다하나님이 보시기에 의로운 모습하나님이 받으시고 기뻐하실 만한 거룩한 산 제사요 합당한 예배로서의 행위로 말이다사람들에게 외면당할 수 있다넓고 화려한 길을 가는 사람들이 볼 때 너만 잘났나너만 의로운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좁은 문 이기 때문에 찾는 이가 별로 없더라도 하나님 앞에서의 바른 행위를 결코 포기하거나 타협해서는 안 된다.

 

셋째바른 섬김으로 세워 가라.

사람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식함으로써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함이 아닌 하나님께 인정받을 만한 섬김의 삶으로 세워 가야 한다지금 서 있는 삶의 자리가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섬김을 받으셔야 할 예수님이 제자들을 친구로 여기시며 친구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으심으로써 섬김의 자리를 선택하셨던 것을 본받아야 한다섬김을 받는 것이 익숙한 자가 아니라 다른 이를 섬기는 것이 익숙한 삶이어야 한다물론 섬김의 삶이 우리를 늘 만족시키지는 못한다때로는 섬기는 사람들을 향한 무시와 차별이 이 땅에서는 존재하기 때문이다하지만 십자가를 지심으로 목숨을 내어놓으신 주님 때문에 날마다 죽는다(고전 15:31)고 고백한 바울을 기억하며 자신을 지속적으로 섬기는 자리에 놓을 수 있어야 한다.

 

넷째바른 가치로 세워 가라.

무엇이 바른 가치라고 정의할 수 있겠는가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는 때가 있음을 기억 하며 그 앞에 섰을 때에도 주님이 인정할 만한 것인지를 늘 생각하며 일시적인 것이 아닌 영속적인 것으로 세워 가야 한다왜냐하면 우리가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함이니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고후 4:17~18)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란 터 위에 어울리도록 주님 앞에 섰을 때에도 결코 소멸되지 않는 양질의 재료로 건축하자불황이란 상황 때문에이익을 더 추구하기 위해 규정을 무시하고 부당한 방법으로 대충 건축해서는 안 된다삶과 사역을 그리스도의 터 위에 견고하게 세우는 지혜로운 건축자가 되어야 한다

첨부파일408.jpg (155.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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