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의 비전 공유

비전은 단순히 한 개인의 야망이나 소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비전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부르시고 자신의 선하신 뜻의 성취를 위하여 부르신 그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마음을 넣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태동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나님에게서 시작된 비전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이루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비전의 성취를 위한 과정 속에 참으로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고 모인 다양한 사람의 인간 실존 자체가 하나님 앞에서 결격 사유가 많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비전을 이루는 일은 퍼즐을 함께 맞추는 것과 같다.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각 부분의 다양함을 소유한 사람들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도자는 자신에게 주신 비전을 명확히 이해하고 함께 하는 여러 사람에게 비전을 공유하며 각자가 그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완성해야 할 큰 그림에 대해 명확히 알려 줄 수 있어야 한다. 각 사람이 자신을 큰 그림의 일부가 되도록 하며 완성된 그림을 보기까지 자신의 역할을 잘 감당하도록 말이다..

한 사람이 큰 건물을 짓는 공사 현장을 지나게 되었다. 그는 그 건물이 무엇이 될지 궁금해서 다가가서 인부에게 물었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그는 무심하게 대꾸했다. “돈 벌고 있습니다.” 이것은 그가 원하는 답이 아니었다. 그는 다른 인부에게 같은 질문을 했다. “저는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여전히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한 그는 세 번째 인부에게 가서 물었다. “당신은 지금 뭘 하고 있는 겁니까?” 그러자 인부는 그 사람을 올려다보며 총명한 눈빛으로 말했다. “예배당을 짓고 있습니다.”

먼저 대답한 두 사람의 말은 거짓이 아니었지만 큰 그림에 대한 비전을 지니고 있지 못했다. 세 번째 인부만이 큰 비전에 의해 동기부여를 받고 있었다. 아마도 그는 후에 자신이 큰 비전을 이루는 데 무엇을 어떻게 기여했는지를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은 어떠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그것은 하나님에게서 온 것이 확실한가? 그 비전을 공동체와 따르는 이들이 함께 보고 있는가?

지도자이기 때문에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위대한 비전을 소유한 사람이 되려고 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지도자이기 때문에 하나님에게서 온 비전에 집중하며 그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그 비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것이 전부라면 지도자는 곧 고립되고 외로움에 시달리며 곧 영적 침체에 직면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 지도자는 비전을 공포하며 공동체와 공유하며 공감되도록 해야 한다. 비전이 단지 지도자 한 사람의 생각이며 일방적 선포가 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따르는 사람들에게 비전을 상기시키고 비전을 성취하기 위한 과정을 그들에게 보여 줌으로써 그들과 함께 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은 쉽게 포기하고 구경꾼이 될 것이다. 어느덧 당신을 따르거나 함께 하는 이들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지도자는 따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큰 건물을 짓는 공사 현장의 “돈을 벌고 있습니다” 혹은 “저는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와 같이 답한 인부들이 되게 해서는 안 된다. “예배당을 짓고 있습니다”와 같은 답을 한 인부가 되도록 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을 위한 일인지를 알고 그 위대한 가치를 위해 함께 동역하고 그 위대한 가치의 성취를 함께 맛봄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에 함께 참여하는 이들이 되도록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