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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의 균형 [391호]
   조회수 257
2019-09-17 17:04:43

등록일 : 2016/10/04 10:14




현대 사회는 보수와 진보의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몸살로 인해 발생한 갈등은 교회 안에서도 쉽게 발견된다영적 지도자라 할 수 있는 목회자를 비롯하여 그리스도의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성도가 때때로 각자의 다른 정치적 입장과 견해의 충돌로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여 교회의 존재 이유는 물론 사역의 내용과 방향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하나님과의 관계는 물론 인간 상호 간의 관계의 회복의 길을 열어놓았지만 그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이 도리어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일이 늘어가고 있다복음적이라는 이들이 자신의 시각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자기 확신에 사로잡혀 도리어 분열을 조장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갈등과 분열이 아니라 하나됨을 통해 성숙한 변화로 나아갈 수 있겠는가? 55년간 말씀 사역을 통해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삶을 연구하며 그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이끌어냈던 존 스토트 목사는 우리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보수와 진보를 독특하게 결합시켜 주신 모델로 제시(균형 잡힌 기독교새물결플러스)하며 건강한 고민거리를 던져준다성경에 대해 보수적이면서도 삶에서는 진보적인 모습의 복음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균형 잡힌 삶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아래와 같다.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보존하고 유지하려는 사람들즉 어떤 변화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보수주의자라고 말한다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모든 그리스도인은 우선적으로는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그 이유는 하나님이 자신의 계시를 보수하도록즉 부탁한 것을 지키도록’ 하셨고(딤전 6:20, 딤후 1:14), ‘성도에게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고 하셨기 때문이다(유 1:3). 교회의 임무는 새로운 복음새로운 신학새로운 윤리새로운 기독교를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데 있지 않고오직 하나의 영원한 복음을 충실히 수호하는 데 있다하나님의 자기 계시는 성자 예수 그리스도와 신약성경에 보존된 그리스도에 대한 사도의 증거로 이미 완성된 것이며 이것은 진리나 권위에서 결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진보주의자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반기를 들고 급진적인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다기존의 질서에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어떤 전통이나 관습제도를 신성불가침한 것으로 간주하지 않는다도리어 이들은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모든 유산을 비판적으로 철저하게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이들은 세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그러므로 어떤 변화에 충격을 받지 않는다변화를 불가피한 것으로 여기며 환영하며변화에 적응하며 때로는 변화를 이끌기도 한다.

  그렇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어떠하셨는가그분은 언제나 보수주의자이시면서 동시에 진보주의자이셨다그분은 구약성경을 무시하고 성경의 신적 권위에 순종하지 않는 유대 지도자들을 신랄하게 질타하셨다그러면서도 유대교의 기성 체제를 주저하지 않고 날카롭게 비판하셨다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지 못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들의 전통에 지나치게 집착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온 인류의 절대적 진리이자 기준인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보고 제대로 순종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전해 내려온 장로들의 유전을 과감하게 버리셨다( 7:1~13). 사회의 인습을 폐지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으셨다멸시 받던 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함께 하셨다당시에 허용되지 않았던 여인과의 공적인 대화도 서슴지 않으셨다몸을 파는 여인이 자신의 몸을 만지는 것을 허용하고접촉해서는 안 되는 한센병 환자를 만지셨다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매여 여러 방식의 인간 관습을 거부했던 것이다.

  예수님은 성경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면서도 다른 것들을 향하여는 성경적으로 철저하게 비평하는 데 급진적이 되심으로써 보수와 진보를 독특하게 결합시키셨다주님은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이러한 모습을 원하신다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이라면 양쪽 진영 모두에 속해 있어야 한다.

 

당신은 보수인가진보인가?(이것을 단순히 정치적 입장으로만 좁히지 마라.) 과연 이것 자체가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가우리에게는 신앙생활을 할수록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는 보수적이며그 말씀의 원리를 행함으로 옮기는 삶에서는 급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변화시켜야 할 것과 보수해야 할 것을 비판적으로 분별할 줄 아는 복음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그리스도인의 모습으로 말이다이러한 틀 안에서 자신이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며 여전히 겉으로 드러나는 다양성을 넓은 포용성으로 품어주되목적과 결과는 성경적 가르침에 반하지 않도록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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