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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제대로 하기 [제437호]
   조회수 218
2019-09-18 10:29:23

등록일 : 2017/08/29 09:36

 

설교제대로 하기

설교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해 보지 않은 설교자는 없을 것이다참으로 신기한 것은 오늘날 설교를 잘하는 설교자가 참 많다는 것이다세련된 스타일과 테크닉을 갖춘 그러한 설교자들을 자주 발견할 때면 부럽기까지 하다그러나 어떤 분은 설교를 잘 하지만 형식적으로 읽은 본문과 그 본문의 의미를 성실하게 살피지 않는다특정한 선입견으로 메시지를 구성하고 본문과는 먼 거리를 유지하며 보편적인 원리에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청중은 은혜(?)를 받는 현장을 목격할 때면 적지 않은 충격과 갈등을 경험한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생기는 새로운 질문이 있다. ‘과연 설교를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이 새로운 질문은 설교에 관한 생각을 진지하게 해 준다잘하는 설교분명 설교자의 이상임에는 틀림없지만 설교를 잘한다는 기준은 참으로 애매하면서도 어렵기만 하다그러므로 설교자는 잘하는 설교가 목표가 아닌 제대로 하는 설교가 목표가 되어야 한다설교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함으로써 청중으로 하여금 그 말씀에 바른 반응을 통해 삶의 변화로 나아가도록 도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대로 설교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주어진 본문을 해석하여 그 본문의 의미를 현대의 청중에게 적용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하는 강해설교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제대로 설교하기 위해 설교자가 최선을 다해야 할 몇 가지를 강해설교라는 커다란 틀 안에서 정리한다강해 설교에 대한 학문적 정의가 아닌 그저 제대로 설교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 원리로 붙잡아야 할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본문에서 출발하여 그 속에서 씨름하기

설교자는 자신의 선입견이 아닌 철저하게 본문에서 출발해야 한다물론 오늘날의 문제나 쟁점과 같은 것에서 출발하여 본문을 정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과 씨름해야 한다본문과 씨름한 결과가 설교자가 의도한 문제와 쟁점에 대한 해답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고 해도 말이다본문에 성실하지 않은 채 처음에 의도한 문제와 쟁점에만 머문다면 주제 설교를 위해 상황에 따라 본문을 이용하는 것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설교하기 위해서는 성경의 본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설교의 전체 준비과정 또한 본문 그 자체가 지배하도록 해야 한다어떤 특별한 선입견과 질문을 가지고 성경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본문 자체가 질문을 제기하고 설교자는 설교 준비의 과정 속에서본문 안에서 그 답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어떤 특정한 주제를 위해 본문을 끌어내지 말고본문 안에서 본문을 읽고 그 본문과 씨름할 때 제대로 설교하기 위한 토양이 마련된다.


둘째저자의 의도를 넘어 하나님의 의도를 찾기

설교자는 자신이 설교하는 본문을 분명하게 이해했을 때 설교에 대한 확신과 용기가 생긴다이 말을 뒤집어 본다면 본문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확실히 이해하지 못하면 확신을 가지고 설교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이것은 단순히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본문을 기록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성경을 기록한 저자 역시 그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하나님의 생각과 의도였지 자신의 것은 아니었다하나님의 생각과 의도에 대한 저자의 확신이 성경 기록에 대한 확신과 실행으로 옮겨지게 한 것이다설교자가 본문과 씨름하는 단계에서 그 본문이 가지고 있는 모든 가능한 의도를 성실하게 찾아낼 때 설교자는 자신이 선포하는 말씀에 대한 신적 권위로 더욱 무장하게 된다.

하지만 하나님의 의도에 대한 성실한 이해와 주의 깊은 해석을 생략하거나 단순히 적용으로 가면서 설교의 실천만을 부각시키는 설교에 익숙해진다면그의 메시지는 본문과 상관없는 내용으로 가득 찰 것이다.

또한 본문의 의도에 대한 궁금함을 가지고 본문을 다가가기 전에 본문이 어떠한 교리를 가르치고 있는가를 질문한다면 강해설교에서 멀어진다이것은 교리 설교이다자신의 신학적 지식을 미리 가지고 본문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교리적 설교는 개혁적이기보다는 방어적이다자신의 개혁을 위해 자신을 개방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인식적인 실재에 더 초점이 맞춘다교리의 완벽한 정리를 위해서 하나님이 성경을 주신 것은 안다성경을 통해 우리의 인격 전체가 하나님과 인격적 관계를 갖기 위하여 주신 것이다그분이 하신 말씀을 통해 우리의 인격 전체가 그분과 인격적 관계를 맺게 하신다.

설교자가 어떻게 그와 같은 내용과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건너뛴 채 본문의 의도를 간단히 설명하고 적용만을 제시하는 것 또한 주의해야 한다이 부분이 어찌 보면 설교자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왜냐하면 설교자가 어떻게 해서 본문 안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고 발견하게 되었는지를 보여 주지 않으면 청중은 그들의 시선을 본문으로 향하지 않는다하나님의 말씀을 스스로 상고하지 않는다그저 진리를 대언하는 설교자의 입만 바라보고 의지할 뿐이다.


셋째현재 상황과의 관련성을 찾기

설교자가 본문과 씨름하며 하나님의 의도를 찾아서 확신 가운데 이해했다면 과연 그것이 현대인들의 상황이나 삶의 관련성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설교자가 단순히 하나님의 의도를 찾는 정도에서 멈춘다면 말씀의 영향력은 확장되지 않는다성도는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여러 다양한 환경에서 깨어 있어야 하며 빛과 소금으로서 그 영향력을 키워가야 하는데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기 때문이다또한 설교가 본문에 성실하여 하나님의 의도를 발견했음에도 불구하고 삶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면 그 설교는 단지 본문의 원래 의미에 대한 강의나 막연한 정답만을 제시 주해적 설교가 될 것이다.


설교자가 제대로 설교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향한 바른 태도로 무장해야 한다이 태도는 하나님의 말씀에 성실하도록 한다본문 속에서 하나님의 의도를 성실하고 주의 깊게 밝히고 찾아가자그리고 그 통찰력을 통해 발견한 원리를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선포하라청중으로 하여금 그 원리는 지금의 삶의 정황 속에서도 매우 관련성이 있음을 깨닫도록 하여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그 원리들을 적용하며 살도록 해야 한다.

첨부파일설교,_제대로_하기.hwp (29.5KB)437호.jpg (319.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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