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칼럼
page-visual_title

칼럼

글보기
교회도 생산적인 논쟁이 필요하다 [382호]
   조회수 211
2019-09-17 16:57:49

등록일 : 2016/07/25 09:29




지도자는 할 수 있는 대로 많은 경험과 경청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모든 일을 혼자서 능수능란하게 감당하는 슈퍼맨이 아니라 조직의 존재 이유와 목표를 위해 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바른 결정을 내리며, 그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도자들은 종종 흑백 논리의 함정에 쉽게 빠진다. 자신이나 상대방 중에 한 사람만 옳다고 생각하는 함정 말이다. “내가 옳기 때문에 당신은 무조건 들어야 한다.” 혹은 “당신이 틀렸기 때문에 내가 옳다”는 등의 생각은 건전한 토론과 논의의 장을 전쟁터로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극단적인 경우, 지도자는 이러한 것이 싫다는 이유로 아예 공개적인 토론이나 논의의 장 자체를 마련하지 않고, 소수의 사람과 은밀한 담합(?)을 통해 공동체를 이끌기까지 한다. “생산적인 논쟁”의 장을 폐쇄하면서 말이다.

오늘날의 교회 공동체의 약점 가운데 하나가 “생산적인 논쟁”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고의 아이디어란? 서로의 생각이 자유롭게 모이고,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구성원들은 세워진 지도자에 대한 권위를 존중하고, 지도자는 함께 하는 성도들의 다양한 재능과 은사를 존중하며 주님의 지상 대 위임의 온전한 성취를 위해 생각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생산적인 논쟁과 생각의 공유는 적극적인 참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그뿐만 아니라 조직이나 공동체가 더욱 성숙해질 가능성 또한 높다. 그러나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는 뒤 담화나 비판만 늘어갈 뿐이지, 실제로 공동체를 위하는 적극적인 참여와 헌신은 희미해진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생산적인 논쟁의 장 한복판에서 자신이 어렵게 제안한 생각이 채택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그 현장을 통해 도출된 결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제안한 생각은 여러 가지 중 하나의 생각이며, 최종 판단과 결정은 지도자의 몫이라는 사실을 놓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생산적인 논쟁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가? 경영학 교수인 로버트 I. 서튼 의 『굿 보스, 배드 보스』(모멘텀) 에서 말하는 10가지 행동 원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교회가 일반 조직사회와 분명 다른 특성이 있지만, 생산적인 논쟁을 위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상식적인 요소라 생각하며 살펴보자.


1. 모든 이가 도전 과제나 문제를 이해할 때까지 논쟁을 시작하지 마라.

2. 공격적인 말투를 삼가라. 불완전하고 논란의 소지가 있는 아이디어라도 우선 마음 편히 제안할 수 있게 하라. 가닥이 잡히면 모두 함께 아이디어에 허점은 없는지 꼼꼼히 논의하라.

3. 논쟁이 달아오르면 일단 쉬게 하라. 이때 분위기를 풀어줄 수 있는 유쾌한 직언의 발언을 이끌어내는 것도 좋다.

4. 모든 이가 논쟁에 참여하게 하라. 모두의 이야기를 다 들을 수 있도록 공정한 발언 기회를 보장하라.

5.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부하들의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라. 미소 짓는가? 정말로 경청하고 있는가? 눈을 부릅뜨거나, 억지웃음을 짓거나, 눈동자를 굴리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 스스로 먼저 경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자기도 모르게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직원들에게는 눈에 띄지 않게 주의를 시켜라.

7. 부하들의 특징을 익혀라. 누가 성격이 예민해서 작은 지적도 못 참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말이다.

8. 아이디어가 도출되었으면 더는 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이제는 합의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실행할 때다. 합의된 아이디어가 별로라는 둥,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는데 무시되었다는 식의 뒷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라.

9. 회의는 회의로 끝내라. 논쟁이 감정싸움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회의에서 공격당했거나 혹평받은 아이디어를 제시한 직원들을 보듬어주어라. 그리고 너무 공격적으로 발언한 직원들에게는 경고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10. 회의를 해보면 토론 자체에 부적합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다음 토론부터는 과감히 배제해도 괜찮다. 이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건설적인 논쟁에 참여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첨부파일conference.jpg (116.6KB)2016-07-25_교회도_생산적인_논쟁이_필요하다.docx (14.8KB)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장바구니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합계: 0

고객지원

디모데성경연구원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