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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바꾸라 [제564호]
   조회수 2468
2020-03-31 14:27:00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

 

역대하 14~16장에는 예루살렘에서 왕으로 고대 유다를 41년간 통치한 아사왕이 등장한다. 아사왕은 아버지 아비야왕이 죽은 후 왕위에 올라 초기 10년간은 만사형통한다. 이 젊은 왕은 적을 상대하거나 전쟁을 치를 필요가 없었다. 하나님 보시기에 그가 선과 정의를 행하여 이방 제단과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아세라 상을 찍어 제거하며 우상 숭배를 척결하여 유다에 부흥을 일으킨다. 또한 백만대군이 자기를 향하여 위협하며 공격해 올 때 하나님께 기도한다. 하나님은 그 기도와 믿음에 응답하셔서 열세를 딛고 적을 궤멸한다.

아사가 크게 승리하자 교만해지고 무뎌지며 피곤에 찌들지 않도록 하나님은 아사랴 선지자를 보내 아사와 백성이 하나님께 새로 헌신하도록 일깨우신다. 아사는 선지자를 통해 주시는 메시지로 마음을 강하게 하고(대하 15:8) 다시 부흥 운동을 주도하여 주님의 메시지를 새로 점령한 영지까지 퍼뜨렸다. 아사왕은 대단한 군사력, 정치력, 영적 힘을 갖추었고 백성의 너른 지지를 받았다. 또 민족적 자긍심과 목적의식 있는 통치로 태평성대를 이루었다. 그는 지도자가 하나님을 경외할 때 그분이 나라나 기관이나 교회나 가정에 어떻게 복을 주시는지를 보여주는 본보기다.

이야기가 여기서 끝났다면 아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의 하나로 남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생애 25년을 말없이 건너뛰어 성경은 그의 재위 35년째가 되는 즉, 그의 생애 말년의 때를 보도한다. 그는 충격과 실망을 안겨주는 모습으로 변했다. 단정한 면모는 흐트러지고 신앙도 좀먹어 부스러졌다. 그는 선지자들의 설교를 더는 듣지 않고, 삶의 위기가 닥쳐도 하나님께 의탁하지 않았다. 자신에게 개인적인 부흥이 필요했건만 이미 관심을 잃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신다는 말씀을 선포하며 그를 돕고자 했던 선지자를 옥에 가둔다. 그리고 인생 말년에 발에 병이 들어 위독했음에도 여호와께 구하지 않고 의원들에게 구하다가 결국 죽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가? 이해가 안 되지만 그런 일이 늘 벌어진다는 것은 안다.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아사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아사와 같은 잘못을 피할 수 있겠는가? 어떻게 우리 마음이 평생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께로만 향할 수 있겠는가?

 

첫째, 삶의 중요한 고비마다 그리스도께 다시 헌신하라.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분명한 시작점이 있다. 바로 예수님을 따르기로 결단하는 순간이다. 구주의 필요성을 고백하며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자신의 주님으로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속량되고 구원받으며 거듭나고 천국행에 오른다. 그 결단은 반복할 필요가 없다. 구원은 단번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도중에 그 결단을 재확인하고 심화하며 주님께 다시 헌신할 기회가 많이 있다.

요한복은 21장의 베드로도 갈릴리 바닷가에서 그랬다. 예수님께 세 차례 사랑을 표현하며 평생의 소명을 다시 받았다. 도마도 그랬다. 그리스도께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요 20:28)라고 고백했다. 시편 51편의 다윗도 죄를 회개한 후에 똑같이 했다. 사무엘상 7장의 사무엘도 그랬다. 그의 지도하에 이스라엘 군대는 블레셋을 정복했다. 나중에 백성이 모여 승리를 축하할 때 사무엘은 미스바와 센 고을 사이에 큰 돌을 세우게 했다. 그리고 그 기념비에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히브리어로 ‘도움의 돌‘이라는 뜻이다. 그는 백성에게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12절)라고 말했다. 이 물리적 환기 장치를 통해 백성은 과거에 하나님께 받은 복을 인정했다. 또 거기에는 앞으로 계속 그분께 헌신해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었다.

우리도 삶을 통과하면서 군데군데 에벤에셀을 세울 필요가 있다. 삶의 중대사 때마다 하나님께 다시 헌신하며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나를 도우셨다“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둘째, 건전한 성경의 가르침을 계속 들어야 한다.

아사도 젊었을 때는 선지자 아사랴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반응했다. 그런데 25년 후에 선지자 하나니가 한 말은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나님의 말씀을 갈급해 하던 마음을 잃은 것이다. 혼자 성경을 읽는 일도 틀림없이 그만두었을 것이다. 바빴거나 정신이 없었을지도 모른다. 다른 일로 바빠졌다. 과거의 영적 체험에 안주해도 되려니 생각했다.

 

우리의 사고를 물샐틈 없이 잘 지켜야 한다. 오늘의 사회는 본질상 무신론적이다. 사람들은 절대적인 도덕 지침이란 없다는 전제하에 살아간다. 그러나 프란시스 쉐퍼(Francis Shaeffer)의 말대로 “하나님은 거기 계시며 말씀하시는 분“이시다. 창조주가 주신 책은 손 안에 쏙 들어올 만큼 작지만 평생 공부해도 모자랄 만큼 크고, 우리 사고와 마음을 영원히 채워줄 만큼 풍부하다. 삶의 가장 큰 기쁨이 말씀과 기도로 매일 하나님과 교제하는 데 있다면, 그분의 가르침에 싫증이 나거나 그분의 권위를 거부하거나 삶 속에서 그분의 복을 놓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셋째, 결승선을 앞두고 그만두지 마라. 

인생의 경주에서 우리의 보폭이나 달리는 자리는 세월이 가면서 바뀔 수 있으나 각자의 경주를 마치기도 전에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 완주해야 한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들을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 [대하 16:9]

 

이 약속의 말씀을 주장하라. 스트레스와 긴장에 시달리는 시대인 만큼 우리 몸과 마음, 정신과 영혼에 힘이 필요하다. 하루의 일, 한 달의 여정, 한 해의 도전을 충분히 감당할 힘이 필요하다. 슬픔과 유혹, 피로와 낙심을 이겨낼 힘이 필요하다. 삶에 정면으로 맞서려면 더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사의 오랜 재위 기간 동안에 위기 상황이 두 번 있었다. 그는 첫 번째 위기를 영적 기회로 바꾸어 백성에게 감화를 끼쳤다. 그러나 나중에는 기회를 위기로 전락시켜, 불행하고 불운하게 삶을 마감했다. 

영혼이 무기력하면 다른 부분도 약해진다. 그러나 심령이 강건한 사람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그 전능하심에서 매일 필요한 만큼 힘을 공급받는다.

 

 

[위의 글은 로버트 모건의 “오늘 내게 필요한 힘“(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하여 수정 요약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0-03-31 위기를 기회로 바꾸라.hwp (16.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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