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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적 회개 [제585호]
   조회수 494
2020-08-31 22:35:24


 


공동체적 회개

예언서는 구약의 약 4분의 1, 성경 전체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대부분의 인쇄판에서 서신서는 약 100페이지, 복음서는 120페이지 쯤 된다. 그런데 총 4세기에 걸쳐 기록되었고 66장의 두꺼운 이사야에서부터 한 장뿐인 작은 오바댜에 이르기까지 분량도 다양한 예언서는 모두 250페이지나 된다. 분량 자체만으로도 그 책들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읽어보면 알듯이 예언서의 관심은 미래보다는 훨씬 더 도덕에 있다. 선지자들이 일관되게 말하는 내용은 공동의 죄 때문에 공동체적 회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컨대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이스라엘에게 반복해서 들려주신 메시지를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l 나는 너희에게 언약의 하나님이다. 내가 너희를 선택하였고, 노예 생활에서 구속하였고, 이 땅을 너희에게 주었으며, 보호와 형통을 약속했다. 나의 이러한 자비를 절대로 잊지 말라.

l 나는 너희의 거룩한 주님이요 재판장이니 너희는 항상 내 율법을 지켜야 한다.

l 내가 보니 너희는 내 말을 불신하며 불순종하고 있다. 그래서 반드시 내가 너희에게 재앙을 보낼 것이다. 이것은 징벌과 정화를 위한 심판이다. 그 후에 반드시 내가 회개하는 남은 자들을 회복시켜 한 통치자 아래 둘 것이다. 그 통치자는 새로운 다윗이 될 것이다. 너희도 장차 그 복에 동참하고 싶거든 지금 나에게 돌아오라.

신약의 요한계시록 1~3장에 이 모든 내용이 기독교적 정황에서 되풀이된다. 교회의 영화로운 머리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요한을 통해 소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공무의 서신들을 보내신다. 서신들은 각 교회의 성취를 평가하고 잘못을 지적한 뒤, 그중 다섯 교회에게 특정한 결점을 회개할 것을 명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무서운 심판을 면할 수 없다. 그 후에 모든 교회에 격려가 주어지고, “이기는모든 사람에게는 주님과 함께 누리는 영원한 복이 약속된다. “이기는사람이란 죄와 오류를 단호히 거부하는 사람,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준 복음의 진리를 수호하는 사람, 다른 길로 가라는 온갖 설득과 압력에도 불구하고 진리에 충실히 순종하는 사람이다.

성경을 읽으면서 우리는 거듭 자문해야 한다. 불변하시는 하나님이 그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이 그거라면, 지금 우리에게 하실 말씀은 무엇이라 결론지어야겠는가? 주님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다.


나에게로 돌아오라. 나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다. 내가 누구이고 어떤 존재인지 복음서에서 그리고 골로새서와 에베소서와 히브리서 같은 서신서에서 새롭게 다시 보라. 요한 계시록1~2장으로 시작하여, 내가 너에게 하려는 말을 민감하게 새로 깨달으라. 너는 내 음성의 반경 밖으로 벗어나 있는 것 같다. 더 가까이 와서 더 귀 기울여 들으라. 내 주권과 권위 아래로 돌아오라. 교회안에 스며든 모든 교만한 어리석음의 파괴력에 대해 나에게 배우라. 내가 너를 이끌어 거기서 벗어나게 할 테니 나를 따르라.

진리로 돌아오라. 나의 가르침과 성경의 가르침이 곧 진리다. 만인을 위한 진리다. 그 진리를 통해 너는 실재를 발견하고 나를 알게 된다. 보편 진리가 존재하지 않고 삶의 방법에 관한 한 각자의 지식 대로 하면 된다는 개념은 포스트모더니즘의 환상이다. 네 기분을 띄워 줄지는 몰라도 전적으로 혼미하고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팔레스타인에 인간으로 살았고 죄인들을 구원하려고 십자가에 죽었다는 복음의 핵심 진리는 지금까지도 늘 거침돌이 되었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하지만 그거야말로 만인이 알아야 할 사실이요 생명의 진리다. 그러니 우선 네 생각부터 회개하라. 유행하는 지적인 우매함을 무분별하게 수용한 지적인 죄를 회개하라. 주변의 이교 세계에서 흡수한 정신적 오류를 고백하고 버리라. 이제부터 새로 나를 따라 하나님의 참 진리에 충실하라.

거룩함으로 돌아오라. 거룩함이란 늘 죄를 피하고 옳은 길을 가려는 성별을 뜻한다. 그러므로 나태, 부주의, 무관심, 시류에 편승함, 건성으로 넘기는 태도, 두 마음, 줏대 없이 세상에 동조하는 행위 등을 단호히 배격하라. 세상의 해이한 기준에서 등을 돌려라. 예컨대 온갖 종류의 무책임한 성적 방종과 문란을 삼가라. 아울러 온갖 종류의 포르노와 은밀한 성적 자극에서 눈길을 돌려라. 내가 죄를 미워하니 너도 죄를 미워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복음서에서 행동하는 나를 보라. 늘 나를 알고, 사랑하고, 흠모하고, 닮는 일에 진전을 이루도록 힘쓰라. 주변 모든 사람에게 최대한 선을 행하라. 열심히 내 나라를 확장하고, 성도를 섬기고,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낯선 이들에게 자비를 베풀라. 매일의 일상을 나와 함께하며 그때그때 나에게 도움을 청하라. 내가 끝까지 너와 동행할 것이다.

이것이 주님의 메시지라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우리에겐 진지한 회개가 필요하다. 회개에 진지해진다면 우리 자신과 교회에 어떤 결과를 예상할 수 있겠는가? 회개에 진지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당신에게 달린 일이다.

[위의 글은 제임스 패커, 하나님께 진지하라(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0-09-01_공동체적 회개.docx (16.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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