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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란 어떤 사람인가? [제 610호]
   조회수 2156
2021-03-08 21:44:40


 

제자란 어떤 사람인가?

제자란 의미의 헬라어 단어 마데테스(Mathetes)는 복음서(234)와 사도행전(28)에서만 사용되고 있는데, 단순히 선생의 강의를 앉아서 듣기만 하는 학생이 아니라 그 이상의 모습을 말한다. 렝스토르프(Rengstorf)에 의하면 이 단어는 고전 헬라어에서 가르치는 선생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학생을 뜻했다:

중요한 점은 교육의 불완전한 점이나 더 나아가서 부족한 점이 아니라 특정한 학생이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즉 그에게 구체적인 지식이나 내용을 개인적으로 전해주며, 그것이 정해진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디다스칼로스(didaskalos: 선생) 없이는 마데테스(mathetes: 제자)도 없다. 그 과정은 상호간의 개인적 관계와 연관되어 있다.

렝스토르프는 이 단어가 배우는 사람이 더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권위에 직접 의존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마데테스라는 단어는 선생의 견해를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행실도 따르는 것을 포함한다’.

신약 성경에서 제자는 간혹 세례 요한의 제자들과(9:14; 11:2; 14:2; 2:18; 6:29; 5:33; 11:1; 1:35, 37; 3:25; 4:1), 바리새인들(22:15~16; 2:18; 5:33), 그리고 모세를 따르던 자들(9:28)을 가리키기도 했지만, 주로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mathetes가 항상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이 단어는 예수님을 따르고 산상 수훈을 들었던 제자의 허다한 무리’(6:17),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주님을 찬양했던 제자의 온 무리’( 19:37; 바리새인들은 그들을 당신의 제자들이라고 했음, 39)와 같이 예수님을 따랐던 대규모의 군중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요한복음 660~61, 64, 66절을 통해 제자들이라고 불렸던 자들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들이 있었음을 분명히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을 제자라고 했을까? 그 대답은 여기서 사용된 마데테스란 단어는 예수님을 따르고 그 말씀을 들었던 자들을 가리켰다는 사실에 있다. 그들은 호기심은 있었지만 정작 확신은 없었다. 그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나서(6), 제자가 되는 것이 자신들이 예상했던 것과 다른 것임을 알았다. “자신을 정치적인 왕으로 삼으려는 사람들의 요구를 거절하시고, 개인적인 믿음을 요구하셨으며, 또한 인간의 절대적 무능력함과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역사라는 점들을 강조하신 이 모든 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쾌한 것이었다.

많은 경우 제자란 단어는 예수님과 밀접한 관계를 지녔던 열두 사람을 가리킨다. 그 같은 경우의 예로는 마태복음 51; 101; 111….마가복음 37, 9누가복음 613; 81요한복음 667등이 있다. 어떤 경우에는 그들 중 세 명이(17:6, 10, 13; 9:36), 또 다른 경우에는 열 두 제자들 중 두명이(21:1, 6) 제자들이라 일컬어졌다. 또한 개인적으로 요한(13:23; 19:26; 21:7)과 아리마대 요셉(19:38)이 제자라 불리어졌다. 예수님을 따르며 배웠던 사람들 가운데 핵심 인물인 열두 제자들은 사도들이라고 불리우기도 했다(10:2; 3:14; 6:30; 6:13…..).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한 후, 이 그룹은 열한 제자’(28:16; 16:14) 또는 열한 사도’(24:9,33; 1:26)로 알려졌다.

마데테스와 연관된 동사인 마데테우오(matheteuo)는 신약 성경에서 네 차례 등장하는데 예수의 제자’(27:57) 또는 제자로 삼다’(13:52, 28:19; 14:21)란 뜻을 갖고 있다. 마데테스란 단어의 가장 대표적인 의미는 선생 또는 모델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충성스런 추종자, 지지자, 부하가 된 사람을 말한다. 이 단어는 따르는 사람의 삶 전체를 형성하는 개인적인 밀착 관계를 포함하며, 헌신과 순종을 요구한다.

그러기에 그저 단순히 호기심을 지닌 탐구자가 아닌, 헌신된 제자는 구세주께 배우고, 구제주에게 충성하며, 구세주를 사랑하는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포기와 충성, 섬김과 고통은 헌신된 제자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신조들을 알 뿐 아니라 주님이 모범을 보이신 대로 실행한다. 제자들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 뜻대로 행한다(12:49~50).

[위의 글은 로이 B. 주크, 예수님의 티칭 스타일 (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1-03-09_제자란 어떤 사람인가.docx (1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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