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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마음을 얻는 말, 자녀의 마음을 잃는 말 [제 620호]
   조회수 278
2021-06-07 22:44:44


 


아무 생각 없이 불쾌한 말을 하거나 듣기에 거북한 말, 상처를 주는 말, 심지어 잔인할 정도로 나를 헐뜯는 말을 한 뒤 누군가에게 이 사실을 지적 받고 바로 돌아서서 ,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어요라고 변명해본 적이 있는가?

예수님이라면 이런 변명을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는 말로 마음의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한 말은 예배의 중심 좌소인 우리 내면이나 핵심적 본성의 정화한 상태를 알려준다고 설명하셨다. “사람이 무슨 무익한 말을 하든지 심판 날에 이에 대하여 심문을 받으리니 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12:36~37).

신중하게 생각하고 여러 번 가다듬은 후 말한 표현으로는 우리의 가장 내밀하고 솔직한 본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우리의 참 모습은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한 말에서 잘 드러난다. 우리의 진정한 본성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입에서 무심코 흘러나온 말로 가장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하는 말, 특별히 생각 없이 쉽게 내뱉은 말은 타인에게 우리가 어떤 가치와 위치를 부여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에 향후 어떤 관계를 맺어갈지도 짐작하게 해준다. 사람들에게 우리가 부여하는 가치와 위치는 현재의 순간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고, 미래를 형성하는 데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므로 잠시 생각해보자. 우리 아이들은 우리에게서 주로 어떤 말을 듣는가? 일상생활에서 엄하고, 냉정하며, 고압적이고, 비관적이며, 우울하고, 절대 만족을 모르는 불만에 가득한 부모를 경험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내면 깊은 곳에서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대상이 적어도 그들은 아니라는 사실을 반복해서 들려주고 있는 셈이다. 그들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소중히 여기고, 인생에서 그들의 역할은 그 무언가를 차지하는 데 필요한 보조 수단에 불과하다는 메지시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자녀를 대하고, 따뜻하게 배려하며, 때에 따라 필요한 관심을 기울이고, 신뢰와 믿음을 심어주는 가운데 지혜롭게 양육하는 부모를 경험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자녀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일련의 가치에 기반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이므로, 그 자녀는 기꺼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을 더 보내고 싶어 할 것이다. 부모 자신의 안락함 보다는 그들의 행복에 더 관심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이다. 이런 부모는 기꺼운 마음으로 자녀가 하나님이 작정하셨던 온전한 성숙에 이를 기회를 마음껏 누리도록 말하고 행동한 것이다.

내가 마음 깊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님이나 사람들과의 관계라면, 사람들이 그 사실을 믿을 정도로 나의 말에 그 생각이 그대로 투영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실은 상대방이 상태가 좋지 않거나 호감을 느끼기 어려운 상황일 때 가장 실제적으로 체감될 것이다.

좋아할 만한 사람에게는 누구나 쉽게 나는 네가 좋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좋아하기 쉽지 않은 상태의 나를 사랑으로 용감하게 타이르고 제자리로 회복하도록 누군가 애쓴다면, 그가 나를 얼마나 깊이 사랑하며 나에게 헌신하는지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는 그들의 마음을 본다. 그들과 나 사이에 형성되는 관계로 그들의 선한 마음을 확인하고, 앞으로 그들에게서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 미리 맛볼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때 우리는 그 관계를 더욱 바라게 되고 그들에게 더 많은 기대를 품게 된다.

우리는 우리 마음이 섬기는 것으로 자녀에게 말한다. 매일 잘못된 대상을 예배하고 섬기기 때문에 하루라도 어리석은 말이나 엉터리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가는 법이 없다. 주님이 연약하거나 상처를 입은 사람들 그리고 쉽게 타협하거나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귀 기울여 들으라. 그러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상처를 주시거나 우리를 이용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깨달을 것이다.

위의 글은 도서출판 디도데의 신간인 윌리엄 P. 스미스, 은혜의 말로 자라나는 아이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1-06-08_자녀의 마음을 얻는 말.docx (15.4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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