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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제 622호]
   조회수 324
2021-06-21 23:00:32


 


어떻게 하나님께서 내게 이러한 고통을 허락하시는가? 하나님은 정말로 선하신가?” 이것은 현실에 찾아온 고통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던지는 질문이다. 우리는 고통의 이유를 잘 모른다. 이유를 모르기에 정확한 해법 또한 알 수 없다. 대부분의 경우 막연하게 참고 견디며 기도하며 주께서 이 모든 것이 신속하게 지나가 해 달라는 간절함으로 이 때를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불청객처럼 찾아온 삶의 깊은 고통속에서 고통그 자체를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하나님은 분명 그 고통속에서 일하고 계시기 때문이다. 무엇을 생각해보아야 하는가?

첫째, 고통이 선한 것일 수 있다. 얼마 전 코로나 19 백신을 맞았다. 백신을 맞은 모든 사람이 겪는 증세는 아니지만 근육통과 발열로 인해 하루 정도를 힘겨운 고통속에 보냈다. 몸에 들어온 항원(병원체)에 대한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반응이다. 이러한 고통이 있음이 도리어 항체 형성을 위한 과정이며 후천 면역 생성의 일환이라는 사실 앞에서 고통을 마땅한 것으로 여겼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하나의 경고 제도로서 고통을 사용하신다. 우리가 배고프거나 혹은 지나치게 배가 부를 때면 위는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다. 발목을 겹질리면 우리는 즉각적으로 발걸음을 멈추고 본능적으로 그 발목의 사용을 주의하며 온 몸은 함께 반응한다. 고통 때문에 온 몸이 긴장하고 반응을 한다. 그리고 그 고통으로부터 시작해서 다시 정상적인 몸으로 회복하기 위한 온 몸의 움직임은 시작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고통으로 인해 일상이 무너진 것 같지만, 도리어 고통은 작은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하나님은 고통을 통해 우리를 깨우신다. 우리의 일상의 바른 중심을 잡도록 하신다. 고통 때문에 파멸로 이르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 때문에 파멸되지 않도록 우리를 깨우신다.

둘째, 고통을 통해 영원을 사모한다. 인간은 이 땅에서 영원히 사는 존재가 아니다.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존재다. 고통 없는 환경에서 영원토록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삶을 위해 창조되었건만, 불순종의 죄로 인해 고통아래 놓인 존재가 되었다. ‘고통이란 죽음 보따리의 일부분일 뿐이다라는 말처럼 고통이 죽음을 부르는 초인종 같지만, 고통을 통해 인간 실존의 한계를 깨닫고, 고통 없는 본향에서의 영원한 삶을 소망하게 된다. 하나님은 사람이 감당하지 못할 고통을 허락하지 않으신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항상 우리가 겪는 고통의 한 복판에서 우리와 함께 고통을 당하시며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왜 하필 나에게?” 라는 질문과 함께 고통의 순간을 원망할 수 있겠으나 지금의 나에게 이 고통이 필요하기에 하나님이 허락하셨음을 믿고 신뢰해야 한다.

셋째, 고통은 우리를 가르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말씀하시기 위해, 또는 우리 삶의 변화를 위해 고통을 허락하신다. 우리의 삶에 선한 것을 주시기 위해 고통을 사용하신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그들의 삶이 박해와 시련과 슬픔이 많을 것이라 말씀하셨다(16:31~33). 그러므로 그 누구도 고통을 면제받지 못한다.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고통이 아무리 힘들고 견디기 어려울지라도 그 속에서 최선의 몸부림으로 건강한 반응을 하는 이들을 향하여 하나님은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하신다(8:28). 이것을 믿기에 우리는 고통의 한 복판에서 나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이 고통속에서 취해야 할 삶의 바른 태도와 반응은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어디까지나 이러한 질문은 자기 자신을 향한 것이 되야지 고통가운데 있는 다른 사람들을 향하여 물음이 되어서는 안된다. 욥의 친구들처럼 말이다.

고통은 견디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이 어떻게 이러실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하며 의아해한다. 그러한 질문은 어떤 면에서 필요할 수 있으나 결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우리는 온전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 언젠가 하나님 앞에 서게 되고 온 우주의 신비와 우리 인생의 행간 속에 존재했던 모든 이야기들이 선명하게 드러날 때 비로소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고통의 이유를 알기는 어렵지만, 고통을 통해 우리는 배울 수 있다.


첨부파일2021-06-22_고통.docx (15.8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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