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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 3종 세트 [제 624호]
   조회수 2132
2021-07-05 23:25:39


 

수도사 한 사람이 수풀 속을 지나가다가 까마귀가 쥐를 잡아먹으려는 것을 발견했다. 수도사는 위기에 처한 쥐가 불쌍하여 까마귀를 쫓아 버리고 쥐를 살려주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그 귀는 고양이란 놈에게 날마다 쫓기며 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수도사는 그 쥐를 개가 되도록 만들어 주었다. 개가 되면 쫓기는 신세를 면하게 될 줄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그 개는 범에게 꼼짝 못하고 도망만 다니는 것을 보게 되었다. 수도사는 그 개가 너무 불쌍하여 이번에는 그 개를 범으로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이제 다른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 범이란 놈이 이전의 자신을 생각하지 못하고 자꾸 개를 보면 괴롭히고 고양이를 보면 고양이를, 들쥐를 보면 들쥐를 괴롭히고 심지어 수도사가 범에게 충고하면 수도사의 말까지 무시를 하고 덤벼드는 것이었다. 고마운 줄도 모르고 자기가 산중의 왕이라 생각하며 수도사도 아니꼽게 굴면 없애 버리려는 생각까지 품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수도사는 어는 날 다시 그 범을 원래의 모습인 들쥐로 돌아가게 하여 죽을 때까지 수풀과 들판을 헤매며 쫓기는 신세가 되게 하였다.

우리는 원래의 모습을 망각하면 마음이 높아지고 영락없이 교만 해진다. 교만의 사전적 정의는 잘난 채 하는 태도로 겸손함이 없이 건방진 것’ ‘높은 자존심’ ‘타인보다 중요하며 매력적으로 되고 싶다는 욕망이다. 하늘의 천사장이 타락한 천사장이 되고 악마가 된 이유는 이런 교만 때문이다. 그래서 혹자는 하나님은 겸손의 문을 통해 들어오시지만 사탄은 교만의 문을 통해 들어온다고 했다.

자기의 원래 모습을 망각한 인간은 타락한 천사와의 친밀함을 더해간다. 특별히 하나님을 부인하는 교만한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들의 교만의 탑을 쌓아 가기 시작한다. 하나님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하셨는데(1) 교만한 인류는 우연한 시작과 진화의 산물이라 주장한다. 예수님은 몸과 영혼을 지옥에서 파괴할 수 있는 자를 두려워하라고 경고(10:28)하셨는데 교만한 인류는 영혼은 없으며 꺼려야만 할 지옥도 없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은 하늘 아버지가 분명히 계시며 자신은 또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밝히셨으나 교만한 인간은 영원한 아버지는 존재하지 않으며 신에 대한 믿음은 연약함이나 광기의 표징일 뿐, 인간들과 문화가 자신들만의 현실과 도덕을 창조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 온 마음과 생각과 영혼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12:30~31) 하셨지만 교만한 인간은 신은 없으며 부르주아 계층을 필요하다면 폭력을 동원해서라도 제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는데 그들의 행위가 악하기 때문(3:19)이라 말씀하셨는데 교만한 인간은 자신들이 관찰하고 있는 우주의 성향들을 볼 때 근본적으로 계획도 목적도 악도 선도 없고, 그저 맹목적이고 무자비한 무관심이 있을 뿐이라는 추론을 쏟아낸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안다고 하는 자들은 교만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났을까? 그렇지 않다. 영적으로 무감각 해지며 또 다시 교만의 못된 습성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는 하나님의 편에 서 있기에 굳이 돌아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이 돌이키거나 회개해야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진노아래 놓일 정도로 나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 지점에서 교만에 대하여 분명히 알아야 사항은 혹자가 말한대로 최고의 교만이 나는 교만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며 구제불능의 교만은 나는 겸손하다고 생각이다.

예레미야 13:10~11절에는 하나님을 떠나 악한 길로 행하는 유다와 예루살렘의 큰 교만에 대한 말씀이 선포된다.  “10 이 악한 백성이 내 말 듣기를 거절하고 그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하며 다른 신들을 따라 그를 섬기며 그에게 절하니 그들이 이 띠가 쓸 수 없음 같이 되리라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띠가 사람의 허리에 속함 같이 내가 이스라엘 온 집과 유다 온 집으로 내게 속하게 하여 그들로 내 백성이 되게 하며 내 이름과 명예와 영광이 되게 하려 하였으나 그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이 말씀속에서 사탄이 인간에게 안겨주는 미혹 상자에 담긴 교만의 3종세트 품목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듣기를 거절한다. 마음과 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말들을 거부한다. 여호야김 통치 초기 때의 유다는 하나님께 듣기를 거부하며 두 눈과 마음은 탐욕과 무죄한 피를 흘림과 압박과 포악을 행하였다(22:17). 왕은 애굽의 왕 느고를 섬기다가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하자 이제는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을 섬겨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만 아버지 요시야의 날부터 당시까지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두루마리를 서너쪽이 낭독되면 칼로 베어 화로 불에 태워버린다. 아버지였던 요시야 왕은 율법책을 발견하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백성에게 이를 낭독한 후에 죄를 자복하고 우상을 제거함으로써 그 시대에 큰 부흥을 경험했지만 여호야김은 이와 정반대로 방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무시하며 듣기를 거부했다.

둘째, 마음의 완악한 대로 행한다.완악은 완고하고 단단하며 고집이 셈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분명한 기준과 명령을 앎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욕망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을 고집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끄는 삶이 아니라 자신들의 욕망에 순종하며 그 욕망이 이끄는 삶을 살았다.

셋째, 다른 신들을 섬기며 숭배한다. 교만하면 우상을 숭배한다. 하나님을 대체하는 것들로 삶을 채우며 하나님을 밀어낸다. 그들은 모든 높은 산 위에서와 모든 푸른 나무 아래에서 몸을 구부려 행음을 했다. 자신들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신들을 찾고, 만들고, 숭배했다. 어느 정도로 심각하고 무지했는지 예레미야 2:27절에서는 말한다.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버지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들의 등을 내게로 돌리고 그들의 얼굴은 내게로 향하지 아니하다가…”

우리는 위의 교만의 3종세트를 늘 주의해야 한다. 우리 속에 이러한 3종세트의 잔재들이 남아 있지 않도록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엎드리며 스스로를 늘 돌아보아야 한다. 지금 당신은 지금 무엇을 듣고 있는가? 지금 귀를 기울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의 삶을 이끄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이 최고의 우선순위에 계신가? 혹시 하나님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들은 없는가?

 
첨부파일2021-07-06_교만 3종 세트.docx (18.2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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