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꾸준히 성숙해지도록 격려하는 동시에, 모든 리더가 빠지기 쉬운 이기주의의 유혹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성경적 직면’이다. 성경적 직면은 손가락질하고 얼굴을 붉히며 목소리를 높이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어떤 사람이 스스로 인정하고 성장하도록, 그가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도록 사랑으로 돕는 방법이다. 복음의 성장은 그런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스스로 보지 못하는 것을 통탄할 수 없고, 스스로 통탄하지 않는 것을 고백할 수 없으며, 고백하지 않은 것을 회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성장을 낳는 사랑의 방법, 이 ‘성경적 직면’이라는 모델은 네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1. 숙고: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무엇이고, 동료 리더들도 그것을 보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영적으로 눈머는 과정이 대개 그렇듯이, 우리는 자신을 정확히 보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서 스스로 제대로 볼 수 있도록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자신은 은혜에 의지하는 상태에서 졸업했다는 생각이나 나 자신은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 하나님이 은혜로 우리를 받아주셨기에 우리는 겸손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 수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다.

2. 고백: 개인과 공동체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 겸손하고도 솔직하게 고백해야 할 생각과 태도와 행동은 무엇인가?

은혜 안에서 성장하는 사역 리더 공동체는 고백이 있는 공동체다. 문제를 인정하기가 두려워서 혹은 인정하기에는 너무 교만해서 그것을 깊은 구석에 숨겨둔다면 절대 성장할 수 없다. 은혜로 충만한 공동체는 죄가 자라고 곪도록 방치하지 않는다. 그런 공동체는 의심스러운 상황, 패턴, 행동을 내버려 둔 채 사역하지 않는다. 영적으로 건강한 리더 공동체 안에서는 솔직하게 고백하는 것이 이상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은혜의 문화 속에서는 매일같이 고백이 이루어진다.

3. 결단: 개인과 공동체가 어떻게 새로운 생각과 태도, 말, 행동을 실천해야 하는가?

깨달음은 변화로 가는 첫 단계다. 하지만 깨닫는 것만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고백은 변화를 이루려고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하지만 고백 뒤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결단이 따르지 않는다면 고백은 진짜가 아니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애통하는 마음에서 나온 고백이라면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은혜를 갈구할 수밖에 없다. 모든 리더 공동체는 매일 새롭게 결단하면서 하나님 은혜의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4. 변화: 개인과 공동체가 어떻게 이 새로운 결심을 일상과 사역에서 실천할 수 있는가?

우리는 일하는 방식, 서로 대하는 태도와 우리가 섬기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우리가 관계 맺는 방식을 변화시키려고 하나님이 부르신다는 것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역의 ‘일’에 관해 생각하고, 실제로 수행하는 방식을 어떻게 바꾸기를 바라시는가? 어떤 변화를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가? 변화를 단행하기 전에는 절대 변화가 찾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하나님을 따른다고 말만 하는게 실제로 따르는 것은 아니며, 기쁨과 겸손과 순종으로 그분을 따라야 한다. 우리가 변화할 마음을 품고, 실제로 변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은혜로 도와주시기를 기도한다.

리더 공동체가 개인으로나 집단으로나 꾸준히 영적 성숙을 이루어갈 때 장기적인 열매가 맺힌다. 우리는 ‘이미’ 회심하고 소명을 받았지만 ‘아직’ 본향으로 가는 중이다. ‘이미’와 ‘아직’ 사이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고,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하나님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은 우리에게 이미 주셨다.

[위의 글은 폴 트립, 『Lead (이끎)』 (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