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칼럼
page-visual_title

칼럼

글보기
제발 겸손 합시다 [363호]
   조회수 223
2019-09-17 16:40:29

등록일 : 2016/03/15 10:01




어느 젊은 목사가 큰 예배당의 많은 청중 앞에서 설교할 기회를 얻어 기쁘고 장한 마음과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고 강단에 올라가서 설교를 시작하였다. 그러다가 별안간 겁이 나며 말이 어눌해져서 부득이 중지한 채, 올라설 때와는 정반대로 부끄러운 모양과 겸손한 태도로 내려오고 말았다. 그러자 연로한 장로 한 사람이 목사를 찾아와 위로하며 "목사님께서 겸손한 마음으로 강단에 올라가셨더라면 내려오실 때는 기쁨으로 내려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라 말했다.

겸손과 교만의 차이는 자기를 보느냐 하나님을 보느냐, 더 나아가 자기의 능력을 믿느냐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느냐에 따라 나타난다. 겸손한 마음의 시작은 감사와 기쁨의 열매를 남기지만, 교만한 마음은 결국 고통과 절망을 가져올 뿐이다.

1970년대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는 거의 10년 동안 헤비급 권투 선수로서 챔피언의 자리를 지켰다. 그 자신보다 자신의 위대함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내가 바로 가장 위대한 그 위인”이라는 말은 그의 분신으로 기억될 만큼 그가 수없이 했던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비행기 안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다. 한 승무원이 승객들이 안전띠를 착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던 중 알리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은 것을 보았다. 그녀가 안전띠를 착용할 것을 요청하자, 그는 빈정대는 투로 “슈퍼맨이 안전띠 착용하는 것 보았소?”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손님, 슈퍼맨이라면 비행기가 전혀 필요하지 않죠.” 알리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안전띠를 맬 수밖에 없었다.

자기 과시는 결국 하나님 괄시로 이어진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과 눈을 열고 그 앞에 엎드리지 않으면 자신을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게 된다. 사실 ‘겸손’이란 말처럼 우리 인간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은 없을 것이다. 처음부터 티끌에 불과했던 우리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혹시 우리는 하나님을 말하고 그분의 강하심을 말하면서도 자신의 힘과 능력을 과시하고 있지는 않은가? 사역의 경험이 쌓여가고 그에 따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공동체의 부흥과 성장을 경험할 때, 내심 그것이 자신의 능력에 기인했음으로 해석하고 있지는 않은가?

영적 지도자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지 않은 모습은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주목해 볼 것은 인간관계 속에서 그 흔적들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자신을 향한 다른 누군가의 섬김을 마땅히 여기며 섬김을 받는 것에 익숙해 지고, 오늘날이 있기까지 자신이 감내한 희생과 헌신을 떠올리며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이 있음을 주장하며, 자신을 향하여는 지나치게 관대함에도 타인을 향하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비난의 화살을 날리는 것, 공동체의 사이즈에 따라 자신의 크고 작음을 결정짓는 것과 같은 모습들이 그 흔적들의 일부라 여겨진다.

겸손이란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는 것이며, 이러한 겸손을 통해 하나님의 강함이 삶의 현장에 나타나며 우리는 그분의 능력을 실제로 경험하게 된다. 바울은 회심한 후 몇 해 되지 않은, A. D. 59년에 자신을 향하여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이며,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 (고전15: 9)" 라고 하였다. 그리고 이때로부터 5년이 지난, A. D. 64년에는 자신을 "모든 성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 (엡 3: 8), 그리고 A. D. 65년에는 자신을 "죄인 중에 괴수" (딤전 1: 15) 라고 하였다. 바울의 모습, 즉 신앙의 연륜과 사역의 경험이 늘어갈수록 자신을 더 작게 여기게 되는 모습을 통해 우리의 겸손을 측정해 볼 수 있다. 교만과 시기로 얼룩져 인생이 끝없이 추락한 사울을 향하여 사무엘이 남긴 한 마디를 기억하자.

“왕이 스스로 작게 여길 그 때에 이스라엘 지파의 머리가 되지 아니하셨나이까….”(삼상 15:17 a)

첨부파일겸손.jpg (279.9KB)2016-03-14_제발_겸손합시다.docx (15.1KB)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장바구니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합계: 0

고객지원

디모데성경연구원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