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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영양분을 취하고 영양식 전문가가 되라 [제548호]
   조회수 467
2019-12-03 14:52:02



 


성경의 영양분을 취하고 영양식 전문가가 되라

 


  진리를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권면의 말씀이 성경 곳곳에 나온다. 이런 습관이 왜 중요한지도 함께 나온다. 어부에서 사도가 된 노년의 베드로가 말했듯이 믿음 자체만이 아니라 믿는 이유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 


“또 너희가 열심으로 선을 행하면 누가 너희를 해하리요. 그러나 의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면 복 있는 자니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근심하지 말고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 (베드로전서 3:13~15)


  서신의 수신자는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고국을 떠나 흩어져 낙심했다. 베드로는 그들이 점점 더 심해지는 박해를 두려워하여 위축되지 않도록 그들을 글로 격려했다. 그런데 격려하는 중에 그가 당부한 말이 흥미롭다. 그런 상황에서도 그들이 용기와 소망을 품은 이유를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조언을 자세히 살펴보자. “대답할”로 옮겨진 헬라어 단어는 아폴로기아(apologia)로 현대어 변증(apologetic)의 어근이다. 무엇인가에 관해 사과하거나 미안해한다는 뜻이 아니라 이 경우 원어에는 논증과 변호의 개념이 담겨 있다. 본문을 그렇게 바꾸어 보면 “너희 속에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논증하거나 변호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가 된다. 이는 우리 자신뿐만 아니라 스스로 변호할 수 없는 주변 사람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의 진리를 변호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여섯 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1. 합리적인 믿음에는 알맹이가 있다. 진리를 모르는 사람은 감정과 전통, 타인의 견해에 의존한다. 이 모든 출처에는 알맹이가 없다. 특히, 공격을 받거나 믿음의 시험이 거세질 때면 그 사실이 명백해진다.

2. 합리적인 믿음은 시험의 때 우리를 다잡아 준다. 하나님 말씀에서 가르침을 얻는 사람은 삶의 바닥이 꺼져도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진리를 알기에 흔들림이 없다.

3. 합리적인 믿음이 있으면 성경을 신중하고 정확하게 다룰 수 있다. 성경의 굵직한 주제를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듣고 싶어할 말만 해 주기보다는 성경 진리에 의지할 수 있다.

4. 합리적인 믿음이 있으면 오류를 감지하고 지적할 수 있다. 성경 본문이 우리 앞에 제시될 때 굳이 누가 해석해 주지 않아도 된다. 영적인 지식이 풍부한 사람은 성경 자체에 비추어 오류를 지적할 수 있다.

5. 합리적인 믿음은 우리를 담대하게 한다. 성경을 알면 확고부동하게 그리스도와 동행할 수 있다. 이런 담대함은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진다. 그리스도를 배울수록 그분 안에서 더욱 담대해진다.

6. 합리적인 믿음은 두려움과 해묵은 미신을 몰아낸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믿음으로 행하기보다 두려움으로 행하려는 유혹이 거의 끊임없이 닥쳐오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깊게 파는 중요한 이유는 이를 실천하면 믿음의 기초가 든든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책에서 늘 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하나님의 일을 한 기간이 오래되었을수록 양분이 더 필요하다. 중압감이 크고 문제가 많으며 달력이 여러 일로 꽉 차 있을수록 그만큼 더 성경을 탐독해야 한다. 그래야 사고가 늘 진리로 깨어 있어 사석에서나 공석에서나 그 진리를 전달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그렇게 해야만 자신부터 진리대로 살아갈 수 있다.

  C.S. 루이스는 말한다. “온 세상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온 세상이 교육받지 못해도 상관없을지 모른다. 하지만 교회 안에 문화생활이 존재하든 그렇지 않든 교회 밖에는 엄연히 문화생활이 존재한다. 이럴 때 우리가 무지하고 무식하여 적진에서 적과 맞설 수 없다면 이는 무기를 내던지고 교육받지 못한 우리 형제들을 배반하는 일이다. 지성으로 무장한 이교도의 공격에서 그들을 보호해 줄 이는 하나님 말고는 우리밖에 없다.” 그는 또한 덧붙인다. “좋은 철학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라면 나쁜 철학에 논박해야 하기 때문에라도 그렇다. 냉철한 지식인이 반대편의 냉철한 지식인에 대항할 뿐만 아니라 지성 자체를 부인하는 이교의 흐리멍덩한 신비주의에도 대항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는 과거를 속속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건강에 좋은 영양분이 성경에 엄청나게 많다. 이를 마음껏 섭취하려면 식단을 바꾸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준비해야 한다. 부디 권하건대 새로운 역할을 맡아 직접 요리사가 되어라. 영양식의 전문가가 되어라. 오늘부터 주방에 들어가 요리를 시작하라!

 


※ 위의 글은 도서출판 디모데의 신간인 찰스 스윈돌의 『쉽고 명쾌한 성경 연구 특강』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19.12.03) 성경의 영양분을 취하고 영양식 전문가가 되라.hwp (15.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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