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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와 감사 [제537호]
   조회수 493
2019-09-18 14:34:59


2019-09-17 14:05:00 





은혜와 감사

 


오늘날의 우리 문화는 권리라는 그릇된 정신으로 혼란스럽다. 사람들은 언제나 더 많이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가족, 이웃, 교회, 심지어는 식당 종업원, 판매 직원 그리고 여러 관공서들로 인해 늘 실망한다. 이 말은 곧 우리가 하나님에게 실망한다는 의미이다. 하나님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주시지 않으셨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위험한 생각인가! 우리가 단 한 순간만이라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똑똑히 볼 수만 있다면 퇴학당해야 마땅할 우리에게 하나님이 졸업장을 주셨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형을 받아 마땅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카퍼레이드를 베풀어 주신 것이다. 전적인 감사 외에 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다. 하나님은 아무것도 빚을 지시지 않으셨지만 우리는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빚졌다. 당신에게 합당한 것은 오로지 지옥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 최고로 재수 없는 날까지도 감사한 날로 여겨지지 않겠는가?

우리는 늘 징징대고 투덜거리기 일쑤이다. 감사의 정신은 그리스도인과 그리스도가 없는 세상과의 사이를 갈라 주는 분명한 선이 되어야 한다. 오늘날 문화의 성격인 ‘권리’와 ‘배은망덕’이 동일하게 그리스도인의 문화를 지배한다면 세상을 향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내놓을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지옥에 떨어지고도 남을 운명이라는 것을 깨닫는다면 구원하심과 천국이라는 하나님의 엄청난 복뿐만 아니라 태양, 비, 심장 박동 소리, 볼 수 있는 눈, 걸을 수 있는 다리, 생각할 수 있는 머리와 같은 일상의 복으로도 감사해야 할 것이다. 그런 복을 받지 않았다고 해도 그 외에 수많은 복을 받을 자격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받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우리 죄의 무게에 그리스도가 짓밟히신 대가로 우리가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영원히 누릴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위대하고 관대한 어떤 왕이 있었다. 그 왕이 자애롭게 통치하고 있을 때 신하들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왕은 조사하러 사자를 보냈지만 반역자들은 왕의 사자를 죽였다. 그 다음에는 사랑하는 아들인 왕자를 보낸다. 반역자들은 왕자까지 잔인하게 살해하고 성벽에 그 시체를 매달고 만다. 

이제, 왕이 어떻게 하리라고 생각하는가? 군대를 보내 복수함이 마땅하지 않겠는가? “저 반역자들을 모조리 죽여라! 그들의 마을을 재로 만들어라!” 왕에게는 분명히 복수할 권능과 권리가 있다.

그러나 왕이 마음을 바꾸어 죄인들을 완전히 용서한다면 어떻겠는가? 반란의 대가인 죽음이 아니라 도리어 자유의 몸이 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왕과 함께하며 왕국의 모든 기쁨을 누리는 상속자로 삼아 준다면 어떻겠는가? 

이것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이해할 수 없다면 은혜란 단지 머리로 이해할 수 없음을 인정하라.

은혜라는 개념을 우리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나쁜 사람으로 보지 않을뿐더러 하나님의 은혜 또한 대단하지 않게 여기는 우를 범하고 만다. 그래서 복음에 합당한 자격을 스스로 부여하고 나면 우리는 더 이상 무가치하거나 무력한 존재가 아닌 것이다. 우리는 그저 ‘잘못 인도된 영혼들’에 불과할 뿐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 그래서 은혜는 더 이상 은혜가 아니게 된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잘못된 가르침은 예수님 없이도 선할 수 있다고 가르치는 것이다. 의사가 건강한 사람에게 시술하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은 스스로 선하다고 착각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풀지 않으신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데 있나니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누가복음 5:31~32)


하나님의 은혜를 놀랍지 않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일지라도 결코 믿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은혜는 진정 놀라운 것이기 때문이다.

 

 

* 위의 글은 랜디 알콘의 『은혜의 어린양과 진리의 사자』(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F1373_537.jpg (854.4KB)(2019.09.17) 은혜와 감사.hwp (15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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