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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이 악을 이긴다[제482호]
   조회수 619
2019-09-18 12:15:50

등록일 : 2018/07/17 11:00

 



선이 악을 이긴다

그리스도인들을 무섭고도 끔찍하게 박해했던 시대에 한 성도가 순교하기 직전 이렇게 말했다. 

“나를 저주하십시오. 당신이 나를 저주하면 할수록 나는 더욱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나에게 침을 뱉어 보십시오. 그러면 나는 당신에게 사랑의 숨결을 뿜어 낼 것입니다. 나를 구타하십시오. 나는 신음 소리로 사랑을 고백할 것입니다. 나를 찌르십시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절규할 것입니다. 나를 짐승의 먹이로 던지십시오. 나는 사랑의 제물이 될 것입니다. 나를 불태우십시오. 그러면 나는 사랑의 열기로 당신의 증오의 가슴을 녹일 것입니다.”

  나를 박해하고 고통으로 몰아넣는 사람을 축복하는 것은 인간의 힘이나 정신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성경은 이것을 명하고 있다(롬 12:17~21). 선택이 아닌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로서의 마땅한 삶으로 말이다. 선으로 악을 이긴다는 것은 우리의 기대나 능력을 뛰어넘어서 우리에게 악을 행하는 자에게 보복하지 않는 것을 포함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선을 행하고 우리의 선한 행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악을 이기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보다 더욱 사악했던 그 세계가 뒤집힌 것은 그들에게 인터넷이 제공되고, SNS를 통한 소통이 있었고, 환경적으로 풍요를 누리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단지 자신들의 믿음의 대상인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항복하고, 세상과 구별된 삶을 추구하고,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자신의  바르게 평가하고 이를 실천에 옮겨 서로를 철저히 사랑하는 제자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그들은 다른 사람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악에 대하여 반응했는데 선이 악보다 훨씬 강하다는 사실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악이 너무도 강력하기에 우리는 그 악에 대항할 수 없고, 그럴 능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성경은 제자들을 향하여 악과 대면할 때 선을 베풀라고 명령하고 있다. 


복수 대신 선을 베풀라

  1938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소록도 나병환자들의 수용소인 애양원교회에 부임한 손양원 목사는 한센병 환자들에 대한 구호 사업과 전도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1940년 신사참배를 거부하여 여수 경찰서에 구금되었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으로 출옥했다. 그는 1946년에 목사가 되어 애양원교회를 지원하며 시무하던 중 1948년 여수•순천 사건으로 두 아들을 폭도에 의해 잃게 되었다. 손양원 목사는 사태 진압 후 가해자들을 살리려고 애썼고 그들의 구명을 위해 탄원하여 결국 아들을 죽인 원수를 양자로 삼았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한 손양원 목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이 아시고 판단하시라는 것을 알고 자신과 자신의 가정을 깊은 수렁에 빠뜨렸던 원수를 향해 사랑을 실천했다. 그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했는지를 발견하게 된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서 하나님을 믿는다고 아첨하는 위선이 그에게는 없었다.
  우리는 내게 악을 행하는 자들을 향하여 본능적인 복수나, 그들을 향한 심판을 하는 것을 멈추고 반드시 하나님을 최종 심판자로 인정하며 모든 것을 그분께 양도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 인간사에 존재하는 모든 행간까지도 하나님은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최종 판관자임을 믿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를 사랑하라 

  그분이 갚으신다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또한 심판을 하나님께 양도하는 것에 머물며 마음에는 복수심을 가득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도 쉽지 않지만 선이 악을 이기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서 성경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롬 12:20)라고 명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는 것인데 이는 그들의 인생에 부끄러움과 회개의 기회를 가져다주는 귀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악을 선으로 바꾸는 것이야 말로 악에 대항하여 우리가 소유한 가장 힘 있는 무기임을 잊지 말자.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행하신 일에 근거한다. 하나님은 죄로 말미암아 자신과 원수되었던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으셨다. 하나님의 마음에 비수를 꽃은 우리를 용서하시며 받아주시기 위해 목숨을 내놓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으시며 도리어 우리를 영원한 형벌 가운데서 건져 내시며 악을 향하여 선으로 대응하셨다.
  우리도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푸신 긍휼을 기억하며 그렇게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우리가 용서받은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는 것이다(엡 4:32). 하나님이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우리를 사랑하셨다(롬 5:10). 우리도 우리의 원수인 자들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악에게 지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 때문이다. 


은혜는 모든 기대를 버린 사람들에게 흘러들고, 
그들을 통해 흘러나간다. 
- 찰스 스윈돌 -


  로마의 황제 디오클레시안은 주후 303년부터 305년까지 3년 동안 교회를 잔인하게 박해했다. 교회를 폐쇄하고 성경을 불태우고, 우상 숭배를 강요했고 갖은 방법으로 사도들을 박해하며 죽였다. 그런 후 그는 기독교인들을 모두 박멸하였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일을 기념하여 ‘기독교는 박멸되었고, 로마 신들에 대한 예배가 회복되었다’라는 글귀를 새긴 동전까지 만들었다. 그 후 로마제국은 멸망당하고 로마의 신들은 신화 속에 묻혀 버렸다. 그러나 기독교와 교회는 여전히 생명력을 유지하며 전 세계에 복음을 증거하며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결국은 선이 악을 이긴다.
  세상이 점점 악해진다고 말한다. 그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며 품고 용서해야 할 대상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가 소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 하나님의 은혜와 긍휼에 힘입어 받은 그 은혜와 긍휼을 흘려보내야 한다. 선이 악을 이기기 때문이다.

첨부파일(2018.07.16)_선이_악을_이긴다.hwp (16KB)482.jpg (262.4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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