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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말은 없다 [제517호]
   조회수 385
2019-09-18 14:17:05

등록일 : 2019/04/30 15:32

 


사소한 말은 없다
 

교회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고 한다. 일꾼, 말썽꾼 그리고 말꾼이다. 말꾼은 말을 통해 사람들과 공동체를 어려움에 빠지게 한다. 그런데 말꾼은 말을 사소하게 생각한다. 본인은 쉽게 말하고, 그 한 말을 쉽게 잊어버린다. 작은 말에는 결코 사소한 것이 있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말꾼의 입을 통해 잡음처럼 드러내는 말로 인해 적지 않은 사람과 공동체가 상처를 받는다. 
말에는 사소한 것이 없다. 결코 사소한 말은 없다.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 우리의 말을 하나님이 들으시기 때문이다.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야고보서 3:1)
야고보는 우리를 향해 선생이 되지 말라고 한다. 모든 사람이 실수가 많지만 특히 선생은 더 실수가 많기 때문이다. 선생은 많은 말을 하기에 그 많은 말이 많은 실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주의 형제인 야고보는 처음부터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생각하지 않았다. 부활 이전에까지 예수님을 믿지 않았던 그가 예수님에 대한 비망의 말로 많은 실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는 어쩌면 자신의 삶에 되담을 수 없는 말로 인한 실수의 흔적을 떠올리며 이 말씀을 기록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사람을 향하여 내뱉는 말이지만 실상은 하나님이 들으시는 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은 자신이 내뱉는 말이 가져올 보응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경고의 메시지가 많이 등장한다. “너희가 비판하는 그 비판으로 너희가 비판을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헤아림으로 너희가 헤아림을 받을 것이니라” (마 7:2). “죽고 사는 것이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잠 18:21).

둘째, 우리의 말은 우리의 온전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이 온전한 사람이다. 말의 실수를 줄이려는 노력과 신중함이 우리를 온전한 사람으로 빚어간다. 왜냐하면 그러한 과정이 우리가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말이 나를 높일 때 이는 교만이다. 말이 다른 사람을 공격할 때 이를 비방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의도적이지 않지만 무의식적으로 비방한다. 기도를 부탁한다는 명분에서 간접적인 비방도 들어 있다. 때로는 말을 전략적으로 옮기면서 자신의 가치를 살며시 드러냄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끌어내리는 방법으로 비방의 말을 한다.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고 싶은 때에, 말하고 싶은 방법대로 말한다. 마치 그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그런 말을 할 권리가 있는 사람처럼 말하고, 그저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얻기 위해 말한다. 또한 아무리 사소한 말에서도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도록 부르심을 받은 피조물이라기보다는 자신이 하나님인 것처럼 생각하며 말한다.” 
- 폴 트립, 『영혼을 살리는 말 영혼을 죽이는 말』 35쪽
 
우리는 말이 온전한 말이 되기 위해서 마음을 온전히 가꾸어야 한다.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하기 때문이다(눅 6:45). 지금의 말이 나를 나타내고 있음을 생각하고 서로에게 끼칠 결과를 생각하며 말을 해야 한다. 남을 세우는 말, 따뜻한 말,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말, 우리가 한 팀인 것을 나타내는 말 말이다. 

셋째, 우리의 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말을 표현하는 탁월한 도구인 혀는 매우 위력적이다. 그래서 말을 제어하기 위해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처럼, 배의 운행을 위해 작은 키가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것처럼, 작은 불이 많은 나무를 태우는 것처럼 강력하다고 말한다.
혀는 또한 위험하다. 작지만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를 만큼 위험하다. 길들일 사람이 없을 만큼 위험하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까지 태우고 죽이기 때문에 위험하다. 거기에다 한 입에서 찬송과 저주가 나오도록 할 수 있는 위선적인 성향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우리의 말이 악한 것이 아닌 선한 영향력이 드러나도록 하기 위해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맛을 냄과 같이 하라”(골 4:6)라고 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말에는 결코 사소한 것이 없음을 잊지 마라. 우리의 입 밖으로 나간 말은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반영함은 물론 그 말은 사람을 넘어 가장 탁월한 청각를 소유하고 계신 하나님이 듣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듣고 계심을 기억하고 말은 우리의 온전함을 드러내며 그 힘과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사소한 말로 사람과 공동체를 죽이는 말이 아닌 살리는 말을 하는 자가 되자.

첨부파일(2019.04.30)_사소한_말은_없다.docx (15.7KB)517.jpg (709.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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