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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를 쓰러뜨리는 끔찍한 질병[제497호]
   조회수 279
2019-09-18 13:46:27

등록일 : 2018/11/13 11:49

 

지도자를 쓰러뜨리는 끔찍한 질병

돌처럼 굳어 버린 마음(Hardened Hearts). 제자들이 예수님에게서 부름을 받을 때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따랐다. 물질적 안정, 평범한 가정생활, 심지어 직업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예수님은 여전히 그들이 돌처럼 굳어 버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다(막 6:52, 8:17 : 개역성경에는 둔한 마음이라고 표현됨). 우리의 마음도 돌처럼 굳어 버릴 수 있을까? 제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다른 모든 것을 버리고 그리스도를 따랐다. 하지만 그리스도에 대한 그 헌신 속에는 그리스도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고, 그리스도가 우리를 통해 이루실 일들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막는 나만의 욕심이 뒤섞여 있을 수 있다. 우리는 보잘것없는 자신만의 계획으로 우리 마음을 채우느라고 정작 우리를 위한 그리스도의 능력 있는 목적을 놓치고 만다. 제자들이 그랬듯이 말이다. 무엇이 제자들로 하여금 돌처럼 굳어 버린 마음을 가졌노라는 책망을 받게 만들었을까?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질병은 무엇일까?

어두워진 깨달음(막 7:24~30)
귀신 들린 딸을 둔 이방인인 수로보니게 족속의 여인이 예수님을 만나러 찾아왔다. 그녀를 물리치려는 예수님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여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예수님은 직접 가시지도, 만지시지도 않으시고 한 마디 언질도 없이 그녀의 딸을 고쳐 주셨다. 비록 그 여인은 깨달음에서는 다소 부족하기는 했지만 주님을 향해서는 부드러운 마음을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예수님이 자신의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신뢰하고 있었다. 하지만 제자들을 보면 메시야에 관한 구약성경의 지침을 평생 알고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수로보니게 여인과는 대조적인 태도를 드러낸다. 세례 요한이 예수님을 메시야로 인정했고 또 예수님이 하시는 말씀과 행하시는 일을 몸소 듣고 보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그들의 마음이 굳어 있었기에 그들의 지성도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수로보니게 여인은 그녀가 가진 지식을 뛰어넘어 믿음을 가졌지만 그와 반대로 제자들은 그들이 소유한 지식에 훨씬 못 미치는 믿음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먹은 귀, 어눌한 혀(막 7:31~37)
이 사건은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었고 제자들의 귀가 곧 열릴 것을 예시하려는 뜻이 담겨 있기도 하다. 예수님은 분명하게 말하지 못하는 귀머거리 남자를 고치셨다. 제자들에게 이보다 더 분명한 메시지도 없을 것이다. 굳어 버린 마음은 귀를 먹게 하고 혀를 어눌하게 한다. 제자들은 진리를 듣기는 들어도 부분적으로만 들었고, 진리를 말했지만 분명하지 않게 말했다. 온전한 믿음이 그들의 귀를 열어 주기까지 그들은 결코 제대로 듣거나 말하지 못할 것이다.

반복된 기적(막 8:1~10)
예수님이 사천 명을 먹이시는 기적을 베푸셨다. 앞서의 오천 명을 먹이신 사건을 되새기게 하는 이른바 ‘재방송’ 기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기적을 통해 예수님이 보내고자 하셨던 메시지는 분명하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예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시는 것이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떠나서는 철저히 부족한 사람일 뿐이며 예수님의 풍족함으로 그들의 부족함을 대신 채우시겠다는 것을 보여 주신 것이다. 하지만 자기가 가진 자원만을 의존하고자 하는 돌처럼 굳어 버린 마음은 주님이 말씀하시는 핵심을 놓치게 만든다.

굳어 버린 마음(막 8:11~21)
예수님이 여러 기적을 베푸신 후에 바리새인 몇 명이 예수님을 찾아와 표적을 구했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의도가 예수님을 신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시험하려는 데 있음을 아시고는 거절하셨다. 그런 후에 예수님과 제자들은 배를 타고 갈릴리 건너편으로 가셨다. 배 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이 깨닫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엄중한 경고의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서 제자들에게 바리새인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는 말씀을 이어가셨다. 누룩이란 예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오히려 시험하고자 했던 그들의 악한 의도를 일컫는 것이다. 하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의중을 완전히 놓친 채 그들에게 떡이 없는 것 때문에 그렇게 말씀하신다고 생각하고 당황해했다. 예수님이 오천 명과 사천 명을 이미 먹이셨던 분이라는 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엉뚱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주님과 함께하며 배우고 목격했던 기적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여전히 무언가 핵심을 놓치고 있는 모습이다. 그래서 주님은 “너희 마음이 둔하냐”라는 물음으로 핵심을 분명하게 짚어 주셨다(막 8:17). 어두워진 깨달음, 먹은 귀, 어눌한 혀 등은 오직 한 가지 사실을 드러낸다. 그들의 마음이 굳어 버렸다는 것이다.

가려진 눈(막 8:22~26)
주님은 제자들에게 메시지를 분명히 짚어 주시기 위해 한 가지 기적을 더 행하셨다. 벳세다에서 소경 한 사람을 고쳐 주신 것이다. 하지만 그 기적은 다른 기적들과는 달리 두 단계로 일어난다. 한 번 만지심이 아닌 두 번 만지심을 통해 소경의 눈이 확실하게 시력을 회복하게 되었다. 이것은 주님이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자들이 눈은 있으되 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주시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들의 마음이 굳었고, 깨달음이 어두웠고, 귀는 먹었고, 혀는 어눌했던 것처럼 그들의 눈도 가려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해서 사람들을 보고도 나무로 혼동했던 소경처럼, 제자들도 메시야를 그저 숲인 양 오해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도자가 앓는 끔찍한 질병도 이와 같을 수 있다. 굳어 버린 마음이 우리가 소유한 진리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도록 막는 만성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머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에 있으며, 이것이 우리의 손에까지 영향을 끼쳐 우리를 무력하고 비효과적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 혹 우리의 마음이 굳어 버린 상태, 끔찍한 질병에 걸린 상태는 아닌지 점검해 보았으면 좋겠다. 
첨부파일497.jpg (947.5KB)(2018.11.13)_지도자를_쓰러뜨리는_끔찍한_질병.docx (17.9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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