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

그리스도인이 되는 과정을 A, B, C를 통해 정리할 수 있다. A는 ‘인정하는 것’(admit)으로 모든 인간이 죄를 지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B는 ‘믿는 것’(believe) 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다. C는 ‘고백하는 것’(Confess)으로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나의 주님과 구주로 고백하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의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과 같다. 이렇게 도장을 찍은 그리스도인과 그렇지 않은 비그리스도인은 두 가지 중요한 점에서 차이가 난다. 하나는 충성의 대상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변화이다.

충성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되어 떨어질 수 없는 사람이다. 이것이 충성의 개념이다.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사역하실 때부터 이제까지 줄곧 이 개념에는 변함이 없다. 제자들은 주님을 따라다녔다. 그분이 어디로 가시든지 그들은 따랐다. 그분은 가난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은 매일 밤마다 잠을 어디서 자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어려웠지만 그것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분을 향한 충성심 때문에 그들은 어디든지 그분을 따랐다.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그분이 능력이 많으신 분임을 잘 안다. 우리 영혼을 그분께 맡길 수 있다. 그분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실 수 있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그분의 손에 맡긴다. 바로 여기에서 충성심이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충성심과 헌신은 사랑과 감사에서 우러나온다. 그분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잘 알기에, 그분이 우리의 죄 때문에 죽으신 것을 잘 알기에, 우리가 자신을 그분의 손에 맡겨드리면 그분이 사랑 가운데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책임지시고 지켜주시고 영화롭게 하실 것을 우리는 잘 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분께 충성하는 일은 즐겁고 기쁜 일이 된다.

마음의 변화

‘마음’은.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을 때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을 갖게 되고 하나님은 인간의 모든 동기와 목적과 욕구의 근원이요 자아의 중심인 우리의 마음을 바꾸어 주신다. 마음에 변화가 생기면 그에 따른 가시적인 변화 또한 뒤따른다. 하지만 믿음을 고백하면서도 참신자가 아닌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면서도 과거와 전혀 달라진 점이 없이 생활하기 때문이다. 생명의 중심인 마음이 변화되었다면 그 변화의 결과는 반드시 다음과 같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첫 번째, 새로운 성품을 갖게 된다. 즉, 주 예수님의 성품이다. 바울은 이러한 성품을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갈 5:22~23)라고 밝힌다.

두 번째, 행동의 동기가 새로워진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게 된다(고전 10:31) . 이기적이고 자기도취적인 마음으로 자기중심적인 동기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그분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된다.

세 번째, 성경의 진리를 발견하는 데 흥미를 느낀다. 하늘 아버지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기를 원한다.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기 때문에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 데서 큰 기쁨을 느낀다.

네 번째, 동료 그리스도인들을 사랑한다. 그리스도인이 되면 우리의 마음에 새로운 사랑이 생기는데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의 연장이다. “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요일 3:14)

다섯 번째, 주님을 알리기를 원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분을 증거하기를 갈망한다.

그리스도인과 비그리스도인의 차이는 눈에 보일 정도로 확연하다. 그리스도인의 충성심은 자신을 향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다. 그의 마음에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 새로운 성품, 동기, 성경에 대한 관심,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사랑 그리고 복음 증거의 열정이 생긴다. 그의 삶의 모든 것은 그의 삶의 새로운 중심이신 그리스도를 구심점으로 하여 새로운 형태로 재편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눈에 보일 정도로 선명한 비그리스도인과의 이러한 차이점이 우리의 삶에 나타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우리의 믿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진단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