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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도 말고 빼먹지도 말아야 할 것 [제471호]
   조회수 316
2019-09-18 12:06:52

등록일 : 2018/05/01 14:17

 


잊지도 말고 빼먹지도 말아야 할 것


삶은 목적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과정 속에 수단과 방법도 달라진다. 삶을 내용을 보면 그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다. 주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신 목적을 위해 아버지의 뜻인 말씀에 초점을 두고, 기도하며 순종의 발걸음을 내딛으셨다. 그러기에 잡히시기 전에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다. 그 동산은 하나님과 정기적인 만남(기도)의 장소였다. 항상 깨어 있는 삶을 위해 아버지와 독대하던 곳이었다. 하지만 함께 동행했던 제자들은 그곳에서 깊은 잠에 빠졌고, 유다는 마귀의 앞잡이가 되어 어두움의 세력들을 이끌고 동산으로 침입했다. 십자가를 지시는 주님의 마지막 순간을 위한 여정 속에 제자의 배신, 더 나아가 다른 제자들의 무관심 속에 펼쳐지는 한편의 슬픈 드라마와 같은 장면 속에서 주님의 제자들이 꼭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기본기 두 가지를 발견한다. 우리가 잊지도 말고 빼먹지도 말아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말씀을 잊지 마라.

말씀보다 앞서지 말아야 한다. 이 말은 우리가 항상 듣고 즐겨하던 말이다. 주님이 잡히시던 순간은 이미 주님이 하신 말씀하신 대로 “너희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요 18:21~30) 말씀하셨고, 그 상황을 통해 주님을 배신하려는 가롯 유다를 향하여 돌이킬 기회를 주셨다. 주님은 말씀을 통해 분명 당신은 배신당하고, 피 흘리시고 죽으실 것을 말씀하셨다. 이 길이 주님의 길이며, 주님은 하나님의 뜻과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움직이실 것임을 제자들에게 분명하게 하셨다. “너희가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온다”(요 16:32)라고 말씀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배신의 상황 속에서 주님은 시편 109:8(요 17:1)의 말씀을 이루며 제자 중에서 하나도 잃지 않기 위하여 “나를 찾거든 이 사람들이 가는 것은 용납하라”(v.8)라고까지 하신다.

하지만 베드로는 말씀을 이루어 가시는 주님을 가로 막는다.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을 생각(마 16:23)한다. 앞에서 하신 주님의 모든 말씀과 가르침을 잊으며 도리어 주님의 말씀을 가로막는다. 그 결과 그는 칼을 휘두르는 행동을 한다. 칼을 쥐면 휘두르고 싶다. 칼을 쥠으로써 눈 앞에 서 있는 대상을 베어 버려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주님은 칼이 아닌 자기희생과 죽음을 통해 온 인류를 구원하는 일을 생각하는데 말씀을 잊은 자, 말씀보다 앞서는 자는 칼을 휘두르며 자기가 살고 다른 이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한다.

베드로는 말씀을 잊고 잘못된 목적을 설정하고 잘못된 방법과 무기를 사용한다. 주를 위한다고 하면서도 주를 훼방하며 도리어 주님이 하신 말씀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한다.

말씀을 잊으면 사랑해야 할 대상을 적으로만 생각하며 그를 제거하는 것이 상황과 삶의 우선순위가 된다. 말씀을 잊으면 자기의 생각만 살아나고 그 생각대로 끌려간다. 말씀을 기억하고 있지 않으니 자기 생각대로 행동한다. 살리는 일이 아닌 죽이는 일에 앞장서면서 말이다.

매 순간 주어지는 삶의 치열한 현장과 상황 속에서 주님이 하신 말씀, 주님이 주신 말씀을 늘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야 한다. 그러한 삶이 말씀보다 앞서지 않는 삶이다. 그리스도인, 즉 주님의 제자는 말씀을 읽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하고, 암송하며 그 말씀을 적용하는 삶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도를 빼 먹지 마라.

주님은 자신의 길을 걸어가실 때 기도를 생략하지 않으셨다. 십자가에 달리시고 운명하시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기도를 빼먹지 않으셨다. 주님은 결코 기도보다 앞서지 않으셨다. 하지만 겟세마네 동산에서 땀방울이 핏방울이 되도록 절규하며 기도하시는 예수님의 근거리에 있던 제자들은 졸다 못해 깊은 잠에 빠졌다. 한 시간도 깨어 기도하지 않았다. 핏방울을 흘리며 절규하시는 스승에 대한 무관심, 하나님의 뜻과 주님의 길에 대한 무지와 무관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기도 이후 체포의 상황을 맞이하는 예수님과는 달리 기도를 생략하고 예수님의 체포 현장을 맞이할 때 드러나는 제자들, 특히 베드로의 행동은 자기 생각과 성향에 사로잡힌 충동적인 행동뿐이었다. 주님은 “내가 그들과 함께 있을 때에 내게 주신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보전하고 지키었나이다. 그 중의 하나도 멸망하지 않고 다만 멸망의 자식뿐이오니 이는 성경을 응하게 함이니이다”(요 17:12)라고 하며 기도하신 대로 제자들을 안전하게 떠나게 하신다. 이전에 제자들을 부르셨을 때 “이렇게 기도하라”(마 6장)라고 하시며며 기도를 가르치셨고 귀신들린 여아를 치유하신 후 “기도 외에는 이런 종류가 나갈 수 없느니라”(막 9:27)라고 말씀하시며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를 드러낸다. 기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을 얼마나 의지하는지를 발견하게 한다. 우리의 무능 위에 하나님의 유능하심이 덧입혀지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자 특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을 조정하는 시간이 아니다. 도리어 나를 조정하는 시간이다. 겟세마네에서의 예수님의 기도가 이것을 잘 가르쳐 준다. 기도를 통해 나를 조정하고, 나의 뜻과 욕심을 내려놓아야 하는데 기도를 생략한 베드로는 주님을 조정하고 통제하며 자기 뜻대로 칼을 휘두른다.

기도를 생략하면 내 뜻을 중심으로 산다. 자기를 조정하여 하나님께 복종하는 삶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자기를 주장하는 삶을 산다. 우리가 기도를 생략할 때 주님을 위한다는 명분 속에 주님과 상관없이 하나님의 뜻의 충만이나 성령 충만이 아니라 자기 충만하여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으며 칼을 휘두르는 삶으로 추락할 뿐이다. 우리는 자신이 그리스도인, 즉 주님의 제자라고 생각하면서도 기도를 생략하며 살고 있지 않은가? 기도보다 앞서고 있지는 않은가?

주님의 말씀을 잊고 기도를 빼먹으며 깊은 잠에 빠진 자가 되지 말자. 깊은 잠에 빠지며 주님의 말씀을 잊고 기도를 생략하는 자가 되지 말자.

첨부파일471호.jpg (87.2KB)(2018.05.01)_잊지도_말고_빼먹지도_말아야_할_것.hwp (1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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