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올림피아 경기가 처음 열린 시점은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발견된 비문에 근거로 볼 때 보통 기원전 776년으로 인정되고 있다. 종목으로는 육상, 5종 경기(원반던지기, 창던지기, 달리기, 레슬링, 멀리뛰기), 복싱, 레슬링, 승마 경기가 있었다고 한다. 고대 올림피아 경기는 근본적으로 종교적인 중요성을 띄고 있었는데, 스포츠 경기를 할 때는 제우스와 펠롭스를 기리기 위하여 제물 봉헌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어떤 전설에서는 헤라클레스가 헤라클레스의 12 업을 달성한 뒤에 제우스를 기리고자 올림픽 경기장을 지었고, 경기장이 완성되자 헤라클레스는 일직선으로 200걸음을 걸었는데 이 거리를 ‘스타디온’이라 불렀다고 한다. 후에 이것이 길이를 측정하는 단위 ‘스타디온’이 되었고, 영어에서는 스타디움(stadium)이 파생했다고 말한다. 어떤 이는 ‘올림픽 휴전’이라는 것에서 올림픽 기원을 말하기도 한다. 도시 국가인 그리스는 어느 국가라도 올림피아 경기 기간에는 다른 나라를 침범하는 일을 하지 말자는 평화에 대한 염원을 담은 고대 그리스의 관념을 이야기하면서 말이다. 이제 며칠 있으면 2016년 리우 올림픽이 개막된다. 206개국의 1만5천여 명의 선수가 28개 종목에서 30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세계는 또한 올림픽에 열광하며 시선을 TV 모니터나 핸드폰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올림픽을 사람 vs 사람이 아닌 사람 vs 동물로 진행한다면 어떻게 될 것 같은가? 과연 인간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은 몇 개나 될 거로 생각하는가? 현재 100m 경기 세계기록 보유자는 볼트인데 그는 시속 44km의 속도로 달린다고 한다. 그러나 시속 115km의 치타를 이길 수 없다. 멀리뛰기는 마이크 파월(미국)이 8.95m의 세계신기록을 가지고 있지만, 눈표범 15.25m를 뛴다고 한다. 수영100m의 세계 신기록은 49.8초(시속 7km)로 펠프스가 보유하고 있지는 그는 돛새치 3.29초(시속 100km 이상)를 능가할 수 없다. 높이뛰기는 하비에르 소토마이어(쿠바, 1993년 기록)의 2.45m가 최고 기록이지만, 퓨마는 6m, 사슴의 사촌인 클립 스프링거 8m, 벼룩은 몸길이가 3.3mm 이지만 33cm를 뛴다고 한다. 벼룩이 사람의 크기라면 150m 이상을 뛰어오르는 것과 같다. 역도의 세계 기록은 후세인 레자자데(이란) 263kg(2004년 기록) 이지만, 아프리카코끼리는 코로 300kg 들어 올릴 수 있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인간이 동물을 이길 수 없지만 그래도 인간이 노려볼 수 있는 유일한 종목은 마라톤이라 한다. 말과 35km 마라톤 경기서 실제로 사람이 이긴 기록이 있다. 영국 웨일스에서 1980년부터 매년 열리는 말과 사람의 35km 마라톤 경주에서 2004, 2007년에 사람이 말을 이겼다고 한다. 그리스의 울트라마라톤 세계 챔피언 “야니스 쿠로스”는 11시간 46분 동안 160km, 24시간 동안 290.221km, 48시간 동안 433,095km를 뛰었다고 한다. 물론 늑대, 사냥개, 하이에나 정도가 하루에 10~20km를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계속 달릴 수는 없고 달리고 빨리 걷기를 교대로 해야 한다. 썰매 개의 경우 하루에 50km를 이동할 수 있지만, 그 역시 빨리 걷기를 반복해야 하고 인간의 채찍질이 있을 때나 가능하다고 한다. 쉬지 않고 48시간을 뛸 수 있는 것은 동물조차도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강점일 것이다. 동물에게는 목표 의식이 없다, 그들은 뛰어야 할 이유를 모른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는 의지를 기반으로 나타나는 ‘인내’라는 에너지가 없다. 그러나 본능에 따라서만 사는 동물과는 달리 인간에게는 의미와 가치라는 것이 존재한다. 삶의 이유와 목적, 인간 실존의 가치를 기억하기에 참고 견디고 인내할 수 있다. 더욱이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들에게는 이러한 이유와 목적, 가치는 그야말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것들이다 (만약에 인간이 본능에만 사로잡혀 산다면 결코 동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마치 신앙 올림픽의 한복판에 서 있는 우리를 위하여 경주에 임하는 자세와 의미, 목표에 대하여 분명하게 제시한다. 1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2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1] 그뿐만 아니라 이러한 신앙 올림픽에서 멋지게 경주하며 결승점을 눈앞에 둔 우리의 선배, 바울 사도는 “7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8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7~8] 라 고백하며 자신과 같은 경주에서 인내하며 달리는 후배들에게 소망을 주고 있다. 무더운 더위 속에서 여름 사역과 신앙 올림픽에 집중하고 있는 이때, 몸과 마음이 쉽게 지칠 수 있는 이 시기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인간다움의 본질과 특징을 잘 정리하고,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인내로써 감당하며 의로우신 재판장이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의의 면류관을 바라보며 끝까지 잘 마무리하기를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