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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만과 긍지 [제600호]
   조회수 1343
2020-12-21 21:05:30


 

교만과 긍지

프라이드’(pride)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겸손과 반대되는 교만이고, 다른 하나는 수치와 반대되는 긍지이다.

교만은 우리의 성공에서 하나님과 다른 환경들을 배제시켜 버린다. 교만은 우리가 무엇을 성취했던 간에 자신의 힘으로 성취했다고 주장한다. 교만의 본질은 자기 중심적인 태도와 이기심이며, 성경은 이것을 정죄한다. 그렇다고 성경이 자아를 적대시한다는 뜻은 아니다. 자아는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이기심은 창조주보다 피조물을 더 섬기는 것이다.

교만은 항상 무대 중앙에 서고 싶어하며, 모든 공로를 혼자 차지하며, 하나님을 빼 버리며,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하지 않으며, 독불장군식의 이기심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과 반대된다.

요한일서 13절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함이라.”

경건의 목적은 하나님과의 교제와 다른 사람들과의 교제이다. 경건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활동에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원한다. 그는 인간은 그 누구도 고립될 수 없다는 것을 알 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긍지는 일을 잘 처리하며, 탁월하며, 최고를 위해 노력하며, 평범함을 초월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이러한 긍지는 자신의 가장 좋은 것을 주인께 드리려 한다.

교만과 긍지의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의 믿음에 대해서도 잘못된 인상을 갖고 있을 수 있다. 기독교는 탁월함을 반대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탁월하며 성취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기독교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도 탁월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반대할 뿐이다.

이기적인 교만은 감사와 반대된다. 교만은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음, 좋은 부모, 좋은 나라, 좋은 식사, 그 외 사람들의 통제 밖에 있는 수많은 축복에 대해 하나님께 전혀 감사하지 않는다. 이기적인 교만으로 가득한 사람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교만은 근시안적이다. 교만은 하나님의 축복이 떠나가면 인간은 전혀 아무것도 아니며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무것도 이루 수 없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교만은 패망의 봉이다(16:18).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서 교만을 벗겨내신 후에야 자신이 하나님만을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도무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에서 그분의 힘을 구하게 된다.

긍지는 감사할 대상에게 감사하다고 표현하며 공로를 합당한 데 돌릴 수 있다. 긍지는 하나님의 선물에 감사할 수 있으며, 동시에 잘한 일을 인정할 수 있다. 칭찬을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은 오만하지 않다. 그는 자신의 능란한 손가락이 어디서 왔으며 누가 자신의 마음과 리듬감을 주었는지 알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독립적이며 자기중심적이지 말라고 독려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탁월함과 성취를 추구하라고 독려해야 한다. 큰일을 이룰 수 있는 재능 있는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성공이 얼마나 허물어지기 쉬운 것인지를 항상 인식해야 한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지는 놀랍고도 과분한 은혜로 인해 항상 하나님을 예배해야 한다. 그는 자신의 탁월한 일을 통해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 해야 한다.

미켈란젤로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걸어나오면서 자신이 정말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했다는 것을 알고 긍지를 느꼈다. 그러나 사람들은 성당의 천장을 바라보면서 언제나 하나님께로 이끌린다. 사람들은 미켈란젤로가 아니라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예술은 위대하다. 그러나 예술의 적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관람객은 예배하고 싶은 감동을 느낀다.

우리의 일에 긍지를 느끼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자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에 한껏 부풀어 오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그것이 곧 교만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훌륭한 일을 하게 하셨으나 그 목적은 우리의 자랑이 아니라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5:16)

[위의 글은 기독교 교양 (규장)에 실린 제이 케슬러 (Jay Kesler)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첨부파일2020-12-21_교만과 긍지 by 제이 케슬러.docx (15.2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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