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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만 좋으면 하라! [제 680호]
   조회수 240
2022-09-12 17:48:32


 


마귀는 우리에게 어떤 일도 억지로 시킬 수 없으며 마귀 자신도 그것을 안다. 그는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에 자유 의지를 주셨다는 것을 안다. 무엇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 누구를 따를 것이냐의 문제에 관한 한 우리의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그러나 마귀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 마귀는 우리에게 어떤 일을 권하고 부추길 수 있다. 잘못된 일이나 죄를 선택하도록 우리를 속일 수도 있다. 기발한 광고가 우리에게 신형 자동차에서부터 특정 상표의 치약에 이르기까지 물건에 대한 욕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듯이 마귀도 우리의 시선을 죄의 방향으로 돌려 놓을 수 있다.

마귀는 이 수법에 능하다. 먼 옛날 에덴동산에서부터 시작하여 벌써 수천 년째 하고 있는 일이다. 마귀는 자기가 하와에게 어떤 일도 억지로 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하와의 마음속에 하나님과 그분의 명령에 대한 거짓 이미지를 만들어 냄으로써 하와를 속이고 부추겼다. 요컨대 그는 하와의 초점을 네가 정녕 죽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느낌만 좋으면 하라!”는 마귀 자신의 말 쪽으로 돌려 놓았다.

아담과 하와는 날마다 하나님과 함께 동산 안을 거닐었는데 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는 동산 한가운데에 있었으므로(2:9) 하와는 그것을 늘 보았다. 그러나 하와의 생각 속에 마귀의 거짓말들이 들어오자 이제 그 나무는 어딘지 달라 보였다. 이제 하와는 그 나무를 하나님의 진리라는 또렷한 렌즈가 아니라 거짓말로 채색된 마귀의 색안경을 통하여 보게 되었다. 결국 사탄의 모든 거짓말은 나무를 보는 하와의 시각이 바뀌면서 절정에 달했다. “여자가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3:6). 모든 것이 하와의 느낌에 좋았고 하와는 그 느낌대로 할 작정이었다!

마귀가 나타나 하와를 유혹하던 그날 하와는 애써 죄를 찾고 있었던 것이 아니다. 굳이 그러지 않아도 죄가 하와를 찾아왔다. 지금도 죄는 날마다 우리를 찾아온다. 마귀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주신 선물들 중의 하나인 감정을 이용하여 하와에게 왔다.

감정에 관하여 몇 가지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은 감정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부터 알아야 한다. 그분 자신에게 감정이 있듯이 그분은 우리에게도 감정을 느낄 능력을 주셨다. 또한 감정이 하나님의 선물이기는 하지만 감정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우리는 알아야 한다. 감정은 사고와는 크게 다르다. 감정은 진실하고 격렬할 수 있으나 그 작용 방식은 이성적 사고와 같지 않다. 알려진 사실은 늘 똑같은데도 감정은 기복을 탈 수 있다. 사고는 지식에 바탕을 두는 경향이 있으나 감정은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결론적으로 감정은 사실이 아닌 것에도 반응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반응할 때에 우리는 감정보다는 지식을 앞세워야 한다. 진리가 감정을 이끌도록 해야지 그 반대가 되어서는 안된다.

사탄은 하와의 감정이라는 객차를 기관차로 앞세우고 대신 지식은 객차의 자리로 밀어냈다. 사탄은 하와 속에 여러 가지 감정을 들쑤셔 놓고는 그 감정에 기초하여 하와가 열매를 먹을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기를 원했다. 사탄이 하와에게 기대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없다는 느낌, 하나님이 하와 자신에게 인색하다는 느낌, 불순종을 선택해도 결과가 따르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처럼 되는득 밖에 없다는 느낌이었다.

영적으로 살든지 재미있게 살든지 둘 중 하나라고 믿는 사람들이 오늘날 많이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려면 모든 쾌락을 포기해야 하며, 죄와 마귀의 길을 선택하면 최소한 이생의 세월만은 즐길 수 있다고 믿는다. 안타깝게도 그리스도인들 중에도 이런 사고 노선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꼭 그런 표현을 써서 말하거나 생각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어찌된 일인지 그들은 그리스도인으로 살려면 모든 쾌락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선택이 쾌락과 하나님 중의 택일이 아님을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거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이 곧 영원한 쾌락을 선택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위의 글은 토니 에반스, 의심 받으시는 하나님 (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2-09-13_느낌만 좋으면 하라.docx (15.6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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