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삶을 육상 같은 운동 시합에 비유하곤 했다(행 20:24, 갈 2:2, 5:7, 빌 2:16, 3:13-14, 딤후 2:5). 그는 경주에 이긴다는 일념밖에
없었다. 결승선에 다다르기 전에 비틀거리거나 쓰러지고 싶지 않았다. 그는
경주에서 실격당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 쳐서 훈련하고 육신의 욕망을 제한하고 자기 몸을
복종시켰다. 남들에게 전파한 후에 자기가 실격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경주에서의 승리를 위한 대가는
훈련이다. 이는 절제, 희생, 고된 노력을 뜻한다. 운동 선수들이 썩을 상을 위하여 스스로 훈련할
수 있다면, 말할 것도 없이 그리스도인들은 ‘썩지 아니할’ 면류관을 위해 기꺼이 그래야 한다. 우리는 훈련을 통해 욕망대로
살지 않고 원칙대로 사는 법을 배워야 한다. 훈련을 상실해 가는 세상에서 리더는 자신을 더욱 철저하게
훈련해야 한다. 다음은 자기 훈련을 위한 개인적으로 유익한 실제적 방안들이다.
계획을 잘 세운다. 지금 있는 곳에서 시작하라. 방을 청소하라. 책상을 정리하라.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은 치우고, 필요 없는 것은 버리라. 당신의 주변 환경을 모두 가지런히 하라. 우선 순위 목록을 만들어 일에 순서를 매기라. 그리고 그 일들을
다 마칠 수 있도록 시간 스케줄을 짜라. 시간을 통제하지 못하면 당신 삶의 어떤 부분도 통제할 수 없다. 스스로 계획해둔 스케줄대로 차근차근 움직이지 않으면 당신의 삶은 위기와 문제 인간들에 끌려 다니게 된다.
단순한 오락이 아닌 발전의 길을 찾는다. 휴식과 기분 전환을 위한 시간을 낼 때는 육신의 욕망을 채우는 대신 영혼을 살찌우는 일들을 하라. 좋은 설교를 들으라. 헛되고 미련한 것들로 생각을 채우기보다는 심령을
세워주고 고결하게 해주는 음악을 찾으라. 책을 읽으라. 정말
가치 있는 취미를 가꾸라. 사랑하는 이와 더불어 발전적인 대화를 나누라. 당신의 사생활을 하나님께 드리라. 그것이 참된 경건의 핵심 요소다.
작은 일에 주의한다. 훈련된 상태를 유지하려면 모든 것을 제자리에 두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액자가
비뚤어져 있거든 똑바로 고쳐놓으라. 잡초가 보이거든 뽑으라. 뭔가
제자리가 아닌 곳에 있거든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치우라. 대개 작은 일이 중요하다. 예수님은 비유를 통해, 주인이 ‘작은
것에 충성’한 종을 칭찬한다고 말씀하셨다(눅 19:17).
책임을 더 많이 진다. 뭔가 할 일이 보이거든 자원하여 나서라. 할 수 있거든 언제라도 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라. 부지런한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라. 다른
사람들의 유익을 위해 자신의 은사와 자원을 사용할 길을 찾으라. 이는 에너지를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종의 마음을 가꾸는 데도 도움이 된다.
한번 시작한 일은 끝낸다. 일을 시작해 놓고 끝내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면, 그것은 훈련되지 않은
삶의 확실한 신호다. 이는 계획의 문제로 거슬러 올라간다. 훌륭한
계획에는 대가 계산이 포함된다. 예수님은 일을 시작해 놓고 끝마치지 못하는 것은 불명예라 하셨다(눅 14:28-32). 이미 시작한 일도 끝내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일을 벌일 이유는 없다.
수시로 자신에게 안 된다고 말한다. 설령 누릴 자격이 있더라도 스스로 낙(樂)을 부인함으로써 자신의 욕심에 대한 통제력을 기르라. 디저트를 거르라. 낮잠 대신 산책을 나가라. 자신에게 한턱 쓰기보다 배우자를 위해
뭔가 하라.
고린도전서 9장 27절에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한다’고 한 바울의 말은 바로
이런 자아 부인을 가리킨다. 그가 사용한 헬라어 표현은 직역하면 ‘눈
밑을 친다’는 뜻이다. 비유적으로 자기 몸을 샌드백 삼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는 말이다. 바울이 자기 훈련을 생생한 스포츠 용어로 그려내고 있음에 주목하라. 그는 목표점이 어디인지 알았다. 트랙의 경계선이 어디인지 알았다. 그래서 일편단심 상을 향하여 달렸다. 목표점과 경계선이 없는 주자는
무기력하게 아무 데로나 뛰게 한다. 그리스도인 리더는 목표점을 바라보며 인내로 전심 전력하여 달려야 한다. 게으르거나 나태하면서 유능한 리더는 없다. 리더는 부지런하고
근면해야 한다.
[위의 글은 존 맥아더, 『사람들이 따르고 싶은 리더의
조건』(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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