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Home / 칼럼
page-visual_title

칼럼

글보기
정보의 공동체가 아닌 변화의 공동체 [제 668호]
   조회수 222
2022-06-20 22:25:16



 

4년 동안 홀로 살고 있던 아돌프 스텍은 죽은 지 4년이 지나서야 시체가 발견되었다. 언제 사망했는지 사망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경찰은 그 시신을 두고 미라가 되었다고 표현했다. 이웃집에 사는 6세의 피터 벨라 씨는 4년 전 어느 날 건너편 마당에서 인사를 한 뒤로는 스텍 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

이 사건이 신문의 머리기사로 전국에 보도되었을 때 많은 살마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죽었는데 몰랐을 수 있었을까? 그의 가족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왜 아무도 그가 그저 잘 있는지를 확인해볼 정도로 보살펴주지 않았는가?

이 사건은 뛰어난 사회적인 서비스와 노인들에 대한 프로그램 개선, 좋은 의도를 가진 공동체 개발 추진 등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많은 살마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외로움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 주었다. 스텍에게 정보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가 죽었을 때 그의 곁에는 신문이 있었다. 스텍에게 결핍되어 있었던 것은 타인과의 의미 있는 관계였다. 어쩌면 그는 정보 사회 속에서의 고립성(Information Isolation)’ 가운데 있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보 사회 속에서의 고립

우리가 정보 사회 속에서 고립을 경험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가 자급자족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집 안에서 안전하고 안락하게 인터넷으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정보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문밖으로 한 걸음도 나가지 않고서도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에게나 접촉할 수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우리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영화를 무엇이든지 볼 수 있다.

불행하게도, 정보 사회 속에서의 고립은 마을의 이웃 관계에서만 적용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도 이런 종류의 고립을 매주 겪고 있다. 매주 우리 곁에서 예배를 드리는 성도가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곧 하나님과 그만의 개인적인 일이라는 오류를 사실인양 받아들여 그의 영혼을 점점 쇠약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랜디 프레이지(Randy Frazee)『삶을 위한 여유 공간 만들기(Making Room for Life)』에서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도 고립되었다고 느낄 수 있다라고 말하면서 이런 종류의 고립은 군중 속의 고립(crowded isolation)’이라 표현한다. 이런 종류의 고립은 가장 위험한 고립이다.

하나님의 해결책

예수님은 우리에게 정보 사회 속에서의 고립성에 대한 해결책을 종교 전문가라 할 수 있는, 율법에 대한 무수히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던 한 사람에게 답하시는 과정에서 제공해 주신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12:30~31)

예수님은 정보 사회 속에서의 우리를 고립 상태로 이끌 수 있는 오직 예수님과 나중심의 사고 패턴에 빠지지 않게 하시기 위해서 두 번째 계명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말씀을 덧붙이셨다. 예수님은 본질적으로 단지 하나님만 사랑하지 말고 네가 너 자신을 사랑하는 것과 똑같은 초점과 에너지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라라고 말씀하시면서 창세기의 창조 사건에 나오는 태초부터의 하나님의 꿈을 말씀하고 계셨던 것이다.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을 위해 우리가 그렇게 설계되어 지음 받았다는 사실 말이다.

소그룹을 통한 체험

커뮤니티 크리스천 교회에는 예수님을 따르기로 선택한 사람에게 다음의 세 가지를 기대한다. 찬양하고(celebrate) 교제하며(connect) 헌신할(contribute)것을 기대한다.

- 찬양할 때(celebrate),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예배와 성경 읽기와 기도와 묵상과 일기 쓰기를 통해서 꾸준히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릴 수 있다.

- 교제할 때(connect), 하나님의 가족인 교회와 우리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 교회의 소그룹들은 하나님과 이웃을 모두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빅 아이디어를 삶 가운데서 실천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 헌신할 때(contribute), 세상과의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각자의 독특한 재능, 열정, 자원을 사용해서 하나님의 역사에 기여할 수 있다.

소그룹을 통해 성경적인 공동체를 체험하는 것이 정보 사회 속에서의 고립을 해결할 수 있는 특급 처방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소그룹은 이 세 가지 경험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길버트 빌리지키언(Gilbert Bilezikian)은 말한다. “사람들이 서로를 알고, 보살피고 나누며, 도전하고 지원해주며, 확신을 주고 고백하며, 용서하고 용서받으며, 함께 웃고 함께 울며 서로에 대해 책임감 있게 처신하고, 서로를 돌보며, 함께 자라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가까워질 수 있는 곳은 소그룹 안에서다. 개인의 성장은 홀로 동떨어져서는 일어나지 않는다. 성장은 상호 작용하는 관계의 결과다. 소그룹들은 성품의 변화와 영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하나님의 선물이다.”

[위의 글은 데이브 퍼거슨외 2인 공저 『빅 아이디어』(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 수정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2-06-21_정보의 공동체가 아닌 변화의 공동체.docx (18.7KB)
댓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

장바구니

등록된 상품이 없습니다
합계: 0

고객지원

디모데성경연구원은 고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