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인 삶에서 기도는 마치 적진 속에 있는 병사의 보급로와 같습니다. 그래서 이 땅에 사는 크리스천은 끊임없이 기도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드리는 기도로 삶에 엄청난 차이가 생깁니다. 그러나 주님께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만큼이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
이 약속을 받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합심해서 기도했을 때 성령이 임하고 교회가 시작되었습니다. 합심 기도로 시작된 교회는 그것으로 힘을 얻고 성장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합심하여 기도하기를 바라십니다. 왜 하나님은 합심 기도를 기뻐하십니까? 왜 합심 기도를 잘 들어주십니까? 왜 우리에게 합심 기도를 하라고 명령하실까요?
첫째, 함께 기도하면 기도의 능력이 강화되기 때문입니다. 말 한 마리는 2톤 무게를 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말 두 마리는 몇 톤을 끌겠습니까? 4톤을 끌어야 셈본이 맞습니다. 그러나 말 두 마리로 23톤을 끌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함께할 때 생기는 시너지 효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왜 함께 기도함에 그런 능력이 있을까요? 이는 함께 기도할 때 우리의 기도가 매우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보통 나 혼자 드리는 개인 기도는 다분히 자기 중심적인 기도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생각할 때 가장 좋고 가장 필요하며 가장 급한 것 등등 나에게 초점이 맞춰진 기도를 자연히 드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함께 기도하면 나에게 있던 초점이 하나님께로 옮겨가고, 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초점이 이동합니다. 더 순수한 동기와 객관적 목적을 위해 기도하게 되기 때문에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이 더 잘 들으시는 기도가 됩니다.
둘째, 함께 기도하면 영적 성숙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합심해서 기도할 때, ‘저 아이들이 나를 닮아가는구나’ 하고 기뻐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은 성부 하나님, 성자 예수님, 성령 하나님의 삼위이신데 한 분이십니다. 하나인데 셋이고 셋인데 하나입니다. 세상을 지으실 때도, 인류를 구원하실 때도 삼위 하나님은 한 분으로 일하셨습니다. 합심 기도는 그런 점에서 하나님을 닮은 행위입니다. 분명히 기도하는 사람이 둘인데 한마음, 한 뜻, 한 사랑으로 기도하니 하나님과 닮은꼴로 일하는 셈입니다. 그렇게 합심하여 기도함으로 성삼위 하나님의 일에 참여합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우리로 하여금 합심 기도하게 하시고, 성자 예수님께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18:20) 하신 약속대로 그 자리에 함께 계시며, 성부 하나님께서는 “너희 중의 두 사람이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18:19) 하신 약속대로 그 일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합심해서 기도하는 것은 성삼위 하나님의 작업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님과 함께 작업하다 보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무슨 일을 하시는지 점점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하나님과 더 가까워질수록 그분을 더 닮아가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것이 바로 영적 성숙입니다. 세번째, 함께 기도함으로 공동체가 이루어집니다. 이 세상은 점점 더 외톨이가 되기 쉬운 곳이 되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살아도 외롭습니다. 아내는 방에 들어가 일일 드라마를 보는 낙으로 삽니다. 그런가 하면 남편은 하나님과 기도하는 시간은 보내지 않으면서 뉴스와 축구는 꼭 챙겨 봅니다. 아들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방에 들어가서 게임만 하고 있고, 딸은 핸드폰으로 SNS 상에서 친구와 수다를 떨고 있습니다. 네 식구가 사는데 사는 모습은 하숙생 네 명이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전부 외로워합니다. 서로 소원함을 느끼고 상대에게 서운해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10년이나 교회를 다녔어도 나눔도 못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말도 안 건네고 자기 마음을 보이지도 못하는 고아 같은 교회 생활을 끝내는 방법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다른 사람과 함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섞지 않으면 절대로 그 외로움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합심해서 기도할 때 가정이나 교회나 모두 사랑과 나눔, 공감의 공동체가 됩니다. 유람선을 타본 적 있습니까? 유람선은 선원만 승객을 돕느라 고생하고 나머지 승객들은 누리기만 합니다.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승객으로서 불평하거나 원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군함은 다릅니다. 군함에 탄 사람은 모두 동지이자 전우입니다. 그들은 모두 같은 목적을 위해 위험을 무릅씁니다. 그들에게는 헌신과 책임만 있을 뿐입니다. 가정이나 교회에서 우리는 어려움을 공개하고 모든 구성원이 무릎을 꿇고 손을 붙잡으며 기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합심해서 기도할 때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더는 승객이 아닌 함께 배를 탄 사람이 됩니다. 합심하여 기도하는 것을 통해 가정 또는 교회 공동체를 함께 책임지는 삶이 무엇인지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당신의 가정이나 교회는 유람선 같은 공동체입니까, 아니면 군함 같은 공동체입니까? 무엇으로 그것을 판별할 수 있습니까? 함께 합심해서 기도하는지 여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함께 기도하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지금부터라도 나는 내 아내와 남편과 자녀, 내 동료들, 우리 교회 구역 식구들과 교회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하리라!’ 그리고 “제가 기도해드려도 될까요?”라고 적극적으로 말하십시오. 이것은 절대 건방진 말이 아닙니다. 이 말은 합심 기도가 무엇인지 아는 진짜 크리스천이 하는 말입니다. 유창하게 기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마음으로 그 사람의 문제를 내 문제처럼 끌어안고 하나님 앞에 같이 나아갈 때, 기도하는 당신이나 기도에 참여하는 그 사람이나 모두 살게 될 것입니다.
위의 글은 양승헌, 『기도 바로』(도서출판 디모데)의 일부 내용을 발췌, 요약, 재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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