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배를 위한 찬양으로 시편을 편곡한 찬양집, “The Book of Psalms for Worship”은 시편 72편의 한 구절을 <해와 달도 태초부터 영원까지 주를 경외하나이다>로 표현합니다. 해와 달이 어떻게 하나님을 경외할까요? 바로 하나님의 창조 질서에 충실함으로써 그리합니다. 해는 자기가 달인지 고민하지 않고, 달은 자기가 내일 눈을 뜰 때에는 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와 달의 본분은 낮과 밤만큼이나 명백합니다. 해와 달이 창조 질서에 충실하는 것은 본분에 맞는 역할을 다하는 것입니다.
인간 역시 창조 질서에 충실함으로써 하나님을 경외합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설계는 하나님 자신만큼이나 탁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을 완벽하게 설계하셨습니다. 거룩하고 선하신 하나님, 그분께서 설계하신 모든 작품에는 그분의 지문이 찍혀 있고, 그 중에서도 남녀 인간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가장 영광스러운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 영광스럽게 남녀 각자에게 맡겨 주신 복된 역할, 서로 대신할 수 없는 그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풍성하고 선한 삶의 선결 조건입니다.
이 질서에서 이탈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 반항하는 것이요, 하나님을 경멸하는 것입니다. 죄로 인해 눈이 가려진 인간은 이와 같은 자신의 반항을 보지 못합니다. 우리는 반항을 자유나 진보나 페미니즘이라 부르지만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그것은 우리에게 주신 찬란한 영광을 비웃는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왕과 왕비의 신분을 부여 받고도 그 지위를 경멸하는 것입니다. 특히, 하나님은 자신의 딸들을 위해(곧, 여성들을 위해) 친히 성경적 성 역할을 예비하셨습니다. 그것을 거부할 때 우리는 그분이 주시려는 영광을 비웃게 됩니다.
그렇다면 과연 하나님께서 설계하신 남녀의 창조 질서, 성 역할은 무엇입니까? 21세기 개혁주의 진영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목회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자 케빈 드영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남자와 여자가 창조된 방식으로 보아 그들이 전체 세계에서 맡을 일도 각기 특수해 보인다. 남자는 바깥의 산업 세계를 일구고 여자는 돕는 배필로서 안의 가정 세계를 돌본다.” 드영의 관점은 성경적입니다. 성경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는 단지 제안이 아니라 구속력을 지닙니다. 해는 해의 일을 해야 하고 달은 달의 일을 해야 할 뿐이며 서로 다투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존 밀턴은 『실낙원』에서 창조 규례의 신비를 “남자는 하나님만을 섬기고 여자는 남자 안에서 하나님을 섬긴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점에서 남녀가 동일하나 여자는 남자를 배필로서 도움으로써 하나님을 섬긴다는 점에서 다릅니다. 다시 말해, 남녀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하나님이 남자는 힘을 쓰도록 지으시고 여자는 양육하도록 지으시되 양쪽이 서로를 섬기게 하셨고, 남편은 머리가 되고 아내는 복종함으로써 조화롭게 협력하며 하나님을 예배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아름답고 온전한 창조 규례가 훼손된 것은 죄 때문이지, 디자이너이신 하나님의 설계에 결함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반면 페미니즘은 남녀 평등을 외칩니다. 상기의 창조 규례는 물론, 기초 생물학을 부정하면서까지 매사에 여성이 남성과 평등하며, 나아가 남자와 여자가 상호 호환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호환이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페미니즘은 남녀가 별로 다르지 않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양성의 차이를 없애 버리려 하는 마귀의 거짓말입니다.
마귀의 거짓말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점점 최악으로 치닫게 돼있습니다. 만약 지금 글을 읽는 당신의 딸이 페미니즘, 레즈비어니즘, 트랜스젠더리즘의 영향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에 반대하는 것을 학대와 폭력으로 규정하며 동성(여성)과의 연애를 허락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자칭 레즈비언이라 하는 딸에게 거부당하는 것이 두려워 그것에 동조하시겠습니까? 그렇게 한다면 그 이후 맞이해야 할 죄의 결과는 훨씬 더 심각하고 혹독할 것이 자명합니다. 죄는 길들일 수 없는 포식자와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죄는 지금 즉시 맞서야 합니다. 세상은 죄를 ‘교묘히’ 감추지만 우리는 그조차도 역겹게 느낄 정도로 죄에 민감해져야 합니다. 청교도 토머스 왓슨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죄를 지을 때 달콤했던 것만큼이나 죄로 인해 울 때는 늘 마음이 쓰라려야 한다.” 자녀가 죄 가운데 살고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처음 본 순간부터 억장이 무너져야 하며, 수박 겉핥기 식으로 남 보기에 부끄러운 부분만 손댈 것이 아니라 아예 뿌리째 뽑아야 합니다. 이와 같은 페미니즘의 거짓말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창조 규례를 진정한 남녀 평등의 길이요, 복 주시는 길로 받아들이십시오.
위의 글은 로자리아 버터필드, 『반기독교 시대의 5가지 거짓말』(도서출판 디모데)의 7장, 8장을 발췌,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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