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이 저물어 간다. 매년 반복되는 한 해의 끝자리이지만 걸어온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하며 계획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설레곤 한다. 하나님을 위한다, 사람을 위한다 하며 열심히 말씀을 전하며 공동체를 섬겼던 한 해를 돌아볼 때 당신은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까? 늘 그렇겠지만 아쉬움과 감사가 뒤섞인 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조금 더 나아진, 조금 더 성숙해져 가는 자신의 모습, 공동체의 모습 때문에 감격하고 기뻐할 수 있겠는가? ‘위대한 설교자, 기적의 사역자 그러나 천국을 거부한 자들’이라는 부제가 눈에 띄어 우연히 손에 쥐게 된 빌 해몬 박사의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씨아이코리아)라는 책에서 발견한 10개의 ‘M’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것들은 하나님의 영광이 거하게 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사역자가 되기 위한 초석과 주춧돌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준비할 때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렌즈가 되었으면 한다. 1. 인간성 Manhood 하나님은 사람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창 1:26~27). 하나님 자신과 닮은 꼴로 자신과 같은 성품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만드셨던 것이다. 우리의 가장 높은 부르심과 가장 중요한 목표는 가장 위대한 사역자, 선지자, 예언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과 영원토록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성품으로 사역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 사역 Ministry 우리의 사역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바를 이루기 위한 은혜의 거룩한 능력을 나타내고 있는가? 아니면 진정한 능력보다는 말만 많은가? 우리의 설교나 사역이 순수하면서도 강력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고 있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설교와 사역이 자기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동기에서 과정, 결과에 이르기까지 우리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는 것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3. 메시지 Message 성경은 우리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말해야’(엡 4:15) 한다고 말한다. 성숙한 사역자의 메시지는 먼저 생명을 주는 현재의 진리이어야 함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랑으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다. 내용뿐만 아니라 메시지를 전하는 태도가 사랑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설교, 가르침, 예언이 성경적이고 신학적으로 건전하고 잘 균형이 잡힌 것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에 따른 것이 아니라면 올바르지 않은 어조, 동기, 영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4. 성숙함 Maturity 성경은 초신자를 지도자로 세우지 말고 그들이 성숙할 때까지 기다리라 말한다(딤전 3:6). 성숙함은 시간이 지난다고 자동적으로 오지 않는다. 이기적은 모습을 벗어나 이타적인 삶, 변덕스러움이 아니라 일관성 있는 충성심, 감정적이고 사회적인 성숙함은 물론 신학적인 성숙과 균형,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끊임없이 극복하며 자신을 드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삶, 더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이 되시도록 내어 드리는 성숙이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5. 결혼 Marriage 우리의 집은 성경적 질서로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의 결혼에 대하여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통해 성경은 늘 교훈해 주고 있다. 아내는 남편을 존경하며 복종해야 한다.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말이다. 남편은 아내를 존경하고 사랑해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신 것처럼 말이다. 자녀는 잘 훈육되어야 한다. 우리의 결혼과 가정을 보호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역이 가족과 경쟁하게 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삶에 우선순위의 적절한 순서는 하나님이 첫째, 아내와 자녀가 두 번째, 사역이 세 번째이다. 사람들에 대한 사역이 나의 가족에 대한 사역을 침해하도록 하지 말아야 한다. 6. 방법 Methods 위선은 사역의 가장 큰 파괴범이다. 설교와 삶이 일치하지 않는 사역은 하나님을 부인하는 것으로 취급된다(딛 1:16). 메시지는 기독교적일지라도 삶과 방법이 비기독교적인 모습을 반영한다면 하나님을 부인하는 결과를 낳는 것이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할 수 없기에 늘 자신에 대하여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며 불의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7. 태도 Manners 사역자는 태도에서 세상과 달라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사랑은 규칙이 되어야 한다. 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사랑은 우리가 실천하는 원칙이며 삶의 방식이다. 사역자는 사랑으로 무장한 태도를 바탕으로 항상 공손해야 한다. 거친 언어나 비방하는 말을 주의하라. 약속에 대한 철저한 이행, 감사,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관계에서 오직 그리스도 예수를 드러내며 그분을 증거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8. 금전 Money 돈은 그 자체로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다. 그러나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고 성경은 말한다(딤전 6:10). 그리스도인이 돈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돈이 그리스도인을 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마음의 자세, 동기, 성경적으로 명령 받은 우선순위의 문제이다. 하나님을 믿고 순종한다면 그분이 우리의 필요를 공급해 주실 것을 믿어야 한다. 그러나 자동차, 배, 집, 부동산과 같은 것이 있다고 해서 그런 것이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승인하시는 신호로 가정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탐심을 물리치도록 싸워야 한다.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않기(눅 12:15) 때문이다. 9. 도덕성 Morality 사역자의 삶에서 성적인 부도덕함은 설 자리가 없다. 성경은 결혼 관계 이외의 모든 성적인 활동, 즉 성적인 부정에 대해 확고한 말로 우리에게 경고하면 우리의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고 권면한다(고전 6:9~10, 6:18~20). 성적인 부정은 부도덕성이 명백한 행위로 드러나기 전부터 시작된다. 그것은 우리 마음에 숨어 있는 자세에서 자라나기 때문이다. 사역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이성에 대하여 ‘온전히 깨끗함으로 나이든 여자는 어머니를 대하듯 하고, 젊은 여자는 자매를 대하듯 하라’고 말한다(딤전 5:2). 이성에 대하여 초기에 떠오르는 순수하고 친절한 행동에 대한 충동을 늘 주의하라. 비록 바르게 시작한 것일지라도 그 결말이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의 정욕을 피하고(딤후 2:22) 악은 어떤 모양이라도 버리라(살전 5:22)는 성경의 경고를 잊지 마라. 10. 동기 Motive 예수님은 마음의 숨은 동기를 인정하고 순수하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우리는 단순히 행동만을 심판 받는 것이 아니라 동기를 포함해서 심판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사랑으로 가득한 마음에서 사역을 하는가? 섬기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섬김을 받기 위함인가? 하나님께 인정받고자 함인가 아니면 사람에게 인정받고자 하는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인가 아니면 권세, 명성, 쾌락, 부에 대한 욕망 같은 개인적인 뜻을 이루고자 함인가?’에 대하여 늘 점검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