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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증인 [사람을 세우는 사람 298호]
   조회수 228
2019-09-11 12:13:39

등록일 : 2014/12/16 10:10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다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기억하고 그분을 통해 인류에게 임한 놀라운 은혜의 되새김은 희미해지고연말연시와 맞물려 어수선하고 들뜬 분위기와 화려한 네온사인 아래서 단순히 선물을 주고받고케이크을 자르는 것으로 대체되고 있다그리스도인들조차 성탄 축하 트리나새벽을 깨우며 예수님의 탄생을 잔잔히 알리던 새벽송의 사라짐을 시대의 변화라는 흐름 속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어쩌면 시대와 문화의 변화가 아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와 그 사실에 대한 감격더 나아가 그 소식을 널리 알리고 싶은 열망이 식었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어찌 되었든성탄절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을 향하여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기에 가장 좋은 때임은 분명하다이러한 때를 맞이하여 복음의 증인 된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의 메시지를 지혜롭게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으면 한다단순히 신앙을 삶에 대한 종교적인 부가물이 아닌 삶 그 자체로 이해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자신의 신앙을 다른 이에게 전할 때는 단순히 종교적 부가물이나 형식을 나누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 자체를 나누는 것이어야 한다신앙 자체를 기독교의 지혜로 볼 뿐만 아니라 인간과 공동체와 모든 창조물의 번영을 위한 통전적인 삶의 방식으로 이해하고 있는 예일대의 미로슬라브 볼프 교수는 『광장에 선 기독교』(IVP) 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갖기 쉬운 네 종류의 오해를 이야기하는데다원주의와 다종교주의의 현실 속에서 사는 우리가 어떠한 증인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준다.

 

첫째증인은 무엇을 강요하는 폭군이 아니다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이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내어 주는 데에 있으므로 강요는 기독교 기본 성격과 상충한다.

 

둘째증인은 물건을 파는 상인이 아니다. 우리는 여러 종교와 각 종교에 담긴 지혜를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 여길 때가 빈번하다지혜를 사고파는 행위는 그 자체로 지혜를 배신하는 것이다무언가를 팔고자 하는 이는 상품을 구매자의 입맛에 맞게 변형해서라도 판매하고 싶은 유혹에 빠진다이렇게 포장하는 행위는 지혜를 왜곡하고 결국 구매자로 하여금 판매자에게 이용당한 것 같은 기분 나쁜 의심까지 들게 한다반면 구매자는 필요에 따라 까다롭게 골라서 구매해도 된다고 생각한다이처럼 지혜를 사고팔면 지혜는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형성하기보다 기껏해야 마음속 욕망을 만족하게하는 데 쓰일 뿐이다.

 

셋째증인으로서 그리스도인은 뭔가를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다. 교사는 자기 삶과 전혀 관계없는 것을 배워 그 지식을 유용한 정보로 다른 사람에게 전수할 수 있지만그리스도인은 그들이 참여하고 있는 삶의 방식을 보여 주면서 증언해야 한다.

 

넷째증인은 단지 산파가 아니다.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역할을 다른 사람이 이미 품고 있는 지혜를 깨우치는 데 도움을 주는 산파라 보았지만그리스도인은 바로 지혜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며 전하는 증인이다그리스도인의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에게 집중된 관심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의 구체적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사셨던 그리스도의 삶의 죽음과 부활에 돌리도록 하는 것이다.

첨부파일298.jpg (691.4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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