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양을 중요시하는 신앙의 특징
우리가 신앙생활 하는 중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형식주의에 빠지는 것이다. 형식주의란 신앙의 내면보다는 외면을 강조한다. 수많은 성도들이 신앙의 이 형식주의에 빠져서 진정한 믿음을 저버려 왔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형식주의의 덫에 희생되어 왔는가? 기독교 역사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을 택하시고 그들을 언약 백성으로 삼으셨다. 그 이유는 그들과 외면적인 언약이 아닌 내면적 관계를 설립하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종교가 있다. 하나는 형식을 강조하고, 다른 하나는 내면을 강조한다. 우리 기독교는 내면을 강조하는 종교이다. 율법을 통해 나의 겉에 나타나는 행위만을 바꾸는 종교가 아닌 살아계신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 내 속사람을 송두리째 변화시키는 내면적인 종교이다. 하나님을 마음으로 만나는 종교이다.
종교적인 외식
형식주의의 첫 번째 특징은 종교적인 외식이다. 바울은 율법주의자들을 곧 육체의 모양을 내려하는 자들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면적인 의를 통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보다 겉으로 보이는 종교적 행위를 통해 사람들에게 보이려 하는 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중요한 것은 마음이 아니라 육체였다. 속사람이 아니라 겉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들이 늘 묻는 질문은 내가 어떻게 하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더 경험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남들에게 더 종교적인 거룩한 사람으로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이것을 성경은 ‘외식’이라 부른다.
진정한 헌신 회피
형식주의 신앙의 특징은 진정한 헌신을 회피한다. 이 형식주의 신앙인들, 율법주의자들이 갈라디아 교인들을 할례 받게 한 동기는 사랑이 아니다. 그 이유는 십자가로 인한 핍박을 면하게 하려는 것이다. 초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곧 핍박이었다. 신앙을 가질 때에 유대교로부터 핍박을 받았다. 유대교에서 이탈해야 하기 때문에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그 날부터 그들은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정에서도 쫓겨나야 했다. 그래서 예수님은 누가복음 9장 23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많은 무리가 자기를 좇아올 때 그들을 돌아보시며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
예수님을 좇아간다는 것, 올바른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 형식주의가 아닌 내 마음을 바꾼다고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날마다 나를 부인하고 예수님이 맡기신 나의 사명,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것이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자신의 건강과 오락을 위해서는 아까울 것이 없지만 주님을 위해 바치는 데는 너무나 인색한 신앙인들을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아무리 비싼 약이라도 마다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몇 시간을 꼭 투자한다. 그러나 주님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에 시간과 재물을 바치기를 아까워하는 신앙인들, 혹시 내가 그러한 상태에 있다면 이미 형식주의적 신앙에 빠진 것이다.
위선적인 삶의 모습
오늘날 기독교가 세상에서 욕먹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다름 아닌 성도들의 위선이다. 형식주의자들의 특징은 교회 안에서는 거룩하다. 교회생활은 아무 문제가 없다. 주일 출석도 잘하고, 예배도 잘 드리고, 찬송도 잘 부른다. 그런데 문제는 직장에서 나타난다. 직장에서는 전혀 예수 믿는 사람답지 않다. 위선자이다. 오늘 이 위선적인 형식주의자들 때문에 한국의 기독교는 땅에 떨어져 버렸다. 또, 교회 안에 부모들이 열심히 예수님을 믿지만 자녀들이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무엇인가? 부모들의 위선 때문이다. 교회에서는 거룩하다. 자녀들이 교회에 나오면 그 부모는 교회에 유명한 사람이다. 집사이거나, 성가대도 하고, 어떤 부서 부장도 하고 다 하는데, 집에서는 아니다.
형식주의적 신앙에 빠지게 되면 자신은 영광을 받을 수 있습니다.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멸망이며 파멸이다.
지금 눈을 감고 나의 신앙생활을 한번 돌아보자. 나의 신앙은 내면적인 신앙인가? 아니면 형식주의적인 신앙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