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크리스천들의 신앙생활을 보면 아이러니한 일들이 참 많이 일어난다. 그것은 크리스천들이 신앙생활 가운데 가장 잘할 것 같은데 잘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문제가 생기면 무엇을 첫 번째로 해야 할까? 하는 질문에 답을 크리스천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바로 기도이다. 그런데 기도 보다 먼저 앞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배는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뿐이 아닐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제자훈련이나 많은 성경공부, 설교 등 늘 들어왔고, 그것이 크리스천의 삶이라고 자신도 깨닫고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알고만 있는 경우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금도 더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공동체가 함께 또는 개인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특별한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우리의 모습도 발견한다. 다시 말해, 문제가 닥치면 먼저 목사님부터 찾아간다. 그리고 뭔가 특별한 해답을 기대한다. 그러나 여전히 하시는 말씀은 ‘기도하라’ 아니던가…. 이 방법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 크리스천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하지만 이 방법이야말로 최고의 방법인 것이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 기도하는 자녀의 문제를 그냥 보고만 있으시지 않을 것이다. 왜?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며 내 아버지이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일은 아는 것부터 실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너무나 잘 알고는 있지만 가장 못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섬김이다. ‘인자의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막 10:45)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말씀 훈련도 받으며, 이제는 예배하기를 좋아하고 훈련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다. 그때 가장 소홀해지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섬김이다. 우리의 모습을 보면, 교회 안에서 함께 모여 찬양하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교회 앞 더러워진 길거리를 청소하는 것에는 소홀하다. 말씀 훈련받은 것은 좋아한다. 그러나 교회 곳곳에 있는 쓰레기를 따로 거두는 일에는 소홀하다. 또한 몸이 아파 누워 있는 이웃에게 찾아가는 것에도 소홀하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여전히 누군가는 많은 범위는 아니어도 쓰레기를 주워야 한다. 누군가는 주일 모든 예배를 마치고 건물 곳곳에 남아 있는 쓰레기를 따로 거두어야 한다. 누군가는 아파 힘들어하는 이에게 찾아가 위로를 해야 한다. 혹시 이 모든 일에 나는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분명한 것은 세상에는 섬기는 이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닮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오셨다. 예수님은 화려한 예루살렘의 궁전이 아니라 베들레헴의 마구간을 선택하셨고, 나사렛이란 작은 동네를 선택하셨고 그곳에서 목수의 삶을 선택하셨다. 이는 이 땅의 왕으로 오셨음에도 30년의 무명생활을 선택하셨다. 예수님의 삶은 보면, 그의 만남 속에서 섬김이 빠진 적이 없다. 왜 그렇게 하셨느냐는 질문의 답은 단순하다. 바로 예수님은 섬기는 일을 하러 오셨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가 할 일도 분명해진다. 크리스천들이 섬기기 위해 직장으로 출근해야 한다. 즉 세상으로 들어가야 한다. 섬김에는 특별한 기술이나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다. 학위도 필요 없다. 출석하는 교회 크기도 상관없다. 예수님이 섬김을 사랑으로 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 예수의 사랑으로 무슨 일이든 기꺼이 섬겨라. 남들이 하기 싫은 일을 하라. 예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있다면 가능할 것이다. 이제는 자존심을 세우지 말고 버려라. 나를 위한 일이 아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는 일이다. 분명 섬기는 자는 하나님의 관심의 대상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