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목사가 되려 하는가? 혹은 왜 되었는가? 당신은 왜 목회를 하려는가? 이 질문은 목회자로 살아가는 모든 영적 지도자들이 자신을 향해 지속해서 던져야 할 질문이다. 이러한 질문이 목회자로 하여금 왜 지금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 왜 이 자리에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통해 처음의 부르심으로부터 벗어나지 않는 목회자로 사는 삶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헨리 블랙커비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며 목사로서의 소명을 재확인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목회자의 역할

하나님은 당신의 종을 선택하신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당신의 백성을 인도해가신다. 목회자의 역할은 하나님의 소유를 관리하는 것이다. 목회자는 양 무리의 주인이 아니다. 다만 관리자일 뿐이다. 목회자는 큰 목자이신 주 예수님 밑에서 일하는 작은 목자다. 예수님은 모범적인 목회자이시기 때문에 모든 목회자의 책임에 대해서는 그분이 평가하신다. 목회자는 그리스도의 백성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함으로 그분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 그뿐만아니라 목회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바라볼 때, 예수님처럼 마음으로부터 비롯된 긍휼함이 있어야 한다. 목자의 심정이 있다면 하나님의 백성이 상처받고 고통당할 때 그 고통을 함께 느낄 것이다. 많은 목회자가 성도들과 감정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 성도들의 고통을 함께 느끼지 않는다. 성도들과 거리를 유지하며 자신의 목회 목적을 위해 그들을 이용한다. 성도는 목회의 대상이지, 당신의 목회를 성취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이 아니다. 목회자의 사역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이 인도하신 사람이 될 때 완성된다. 목회자로서 당신의 목표는 성도들의 승리하는 삶, 즉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고 투명한 삶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부르심의 본질

목회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를 맡은 관리자다. 하나님이 성경을 통해 백성들에게 말씀하시려는 것을 품고 있는 목회자는 전문가다. 목회자가 받은 소명은 그 어떤 전문 직업보다 중요하다. 목회자의 존재와 영향력은 이 세상에 영원한 결과를 가져온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하고 하나님을 위해 말한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그 무엇보다도 성경을 알아야 한다. 서재에 더 많은 책을 쌓아놓고 그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더 지혜로운 목회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성경을 모르는 사람은 자기가 무엇을 모르는지 알지 못한다. 성경은 길을 제시한다. 그 길을 따라갈 때 복을 받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도 스스로 목회를 선택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목회자는 선택될 뿐이다.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시간에, 하나님의 장소에서,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 선택된 것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이 자원이 되셔서 목회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와 능력을 사람들에게 나타내신다.

목적을 기억하라

예수님은 자신을 선한 목자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분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모든 자에게 이 모든 것을 실제적이고 개인적으로 공급하셨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요, 생수요, 생명의 떡이요, 문이요, 포도나무로서 말이다. 목회의 목적은 이러한 연장선에서 설정되어야 한다. 상처받고 절망 가운데 죽어가는 세상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의 능력이 사람들을 구원하고, 그들을 죄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성도들이 지속해서 예수님께 초점을 맞추도록 돕기 위함이다. 목회자는 지속해서 사역의 목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교회 조직에 필요한 행정이나,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사사로운 정치를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세우기 위해 부르신 부르심에 합당하게 헌신해야 한다.

위의 글은 헨리 블랙커비, 『왜 목사가 되려 하는가, 어떻게 목회를 하려 하는가』[도서출판 디모데]의 글에서 요약 발췌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