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경주 완주하기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경주하며 (히브리서 12:1)

믿음의 선배인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주로 소개한다.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줄 뿐만 아니라 열심히 응원해 주는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음을 언급하면서 말이다. 지난2002년 월드컵 할 때 서울광장을 붉게 물들인 응원의 힘을 기억하는가?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구름과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 우리보다 앞서 간 믿음의 선진들이 영적인 후원자가 되어서 우리를 격려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믿음의 경주를 잘 마친 증인들이 있고, 그들의 응원이 있기에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경주를 잘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응원이 있다고 저절로 잘 달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경주를 잘 마치기 위한 자기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

A. 경주를 힘들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라
현대의 육상경기를 보면 선수들의 운동복이 최첨단을 달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고의 경주가 되도록 하기 위해 조금이라도 거추장 스러운 것은 모두 제거한다. 유니폼부터 운동화 까지 말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뛰어야 할 거리를 생각하고 스피드를 위해 자신의 체중까지도 조절한다. 경주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한다. 이것이 경주를 느리게 하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신앙의 경주, 믿음의 경주도 마찬가지이다. 방해가 되는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
뿐만아니라 믿음의 경주에서 얽매이기 쉬운 죄도 내려놓아야 한다. 죄는 우리로 하여금 경주에 집중하지 못하도록 한다. 때로는 경로를 이탈하게 만들고, 경주를 멀리하게 한다. 히브리서 본문을 연구하면 ‘얽매이기 쉬운 죄’가 불신과 의심을 말하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의심과 불신은 경주에 대한 의욕을 상실케 한다. 달려야 할 경로를 이탈하게 만든다. 의심과 불신 때문에 영적인 성장과 성숙을 가로막는다. 자신의 삶의 가치나 그 삶을 허락하신 분을 향한 불신은 결국 경주를 포기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불신, 의심, 경주에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으면 벗어 버리라. 그리고 경주를 다 마친 믿음의 선배들의 응원과 삶의 본을 등에 업고 힘있게 앞으로 달려가야 한다.

B. 인내하면서 경주하라.
무거운것과 얽메이기 쉬운 죄를 벗어버리는 것은 경주를 위한 첫번째 준비일 것이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경주를 하는 과정속에 우리에게 인내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믿음과 인내는 관용적? 동의어이다. 믿음은 인내할 때 증명되고, 인내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인내하면서 경주를 하는 자가 승자가 결승점까지 간다. 믿음은 어떤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과 같은 신비한 비법이 아니다. 믿음의 경주에서 인내하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이 생긴다. 가정에서 부부 사이에 인내하지 못할 때, 부모와 자녀 사이에 인내하지 못할 때, 교회에서 목사와 장로 사이에 인내하지 못할 때, 개인적인 영적 순례에서 인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주저앉거나 포기하고 만다.

지치고 힘에 겨운 상황에 있는가? 그만 두고 주저앉고 싶은가? 지금도 당신을 응원하는 믿음의 선배들을 기억하라! 그들에게도 포기하고 주저앉고 싶은 때가 있었겠지만, 그들은 잘 마치고 응원석에 앉아있다. 자기들이 그랬던 것 처럼, 힘겹게 고군분투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하며 힘내라 응원하고 있다. 이제 당신이 경주를 다 마치고, 또 다른 믿음의 후배들을 격려하고 응원해야 할 귀한 역할을 생각하며 당신앞에 놓인 경주를 잘 마치라. 경주를 방해하는 무거운 것과 얽메이기 쉬운 죄의 짐을 훌훌 벗어버리고, 경주로 초청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굳건히 신뢰하며 인내함으로 잘 달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