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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는 사람 160호] 은혜의 기초
   조회수 267
2019-09-10 13:40:17

등록일 : 2011/12/26 17:17




은혜의 기초

성탄절은 선물을 생각나게 한다. 세상의 상업주의는 성탄의 의미보다는 선물을 통한 많은 매출을 부추기지만,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이 인간이 되셔서 직접 이 땅에 오셔서 우리의 영원한 삶을 향한 귀한 선물이 되어주신 그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더 나아가 이러한 선물을 성탄을 중심으로 해서 더욱 값지고 귀하게 전해야 한다.

성탄이 송구영신과 맞물려서 그 의미가 많이 퇴색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성탄의 중심속에 담긴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선물을 묵상하며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게 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해의 마지막 주간이 지금의 이 때는 그런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인류를 향한 가장 값진 선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묵상하며 그분의 주되심을 고백하며 그 명령과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게끔 하는 그 에너지는 바로 하나님께로부터 흘러오는 은혜의 생명력이라 본다. 이 은혜가 있었기에 지나온 세월이 감사하고, 다가올 새로운 시간들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을 세우는 사람 이번호에서는 은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 조금 길 수 있겠지만 연말연시를 맞이하며 깊은 사색을 통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은혜에 대한 몇가지 기초들을 나누려고 한다.

 

2004 11월 뉴욕의 가을. 내린 비가 얼어붙어 차들이 조심 운전을 해야 하는 날이었다. 그때

한 차 가득한 무리의 불량소년들이 난폭운전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액션 영화에 싫증난 십대 아이들로서 자신들이 직접 액션을 실연해보기로 작정한 아이들이었다. 그들은 자동차 문을 따고 들어가 신용카드를 훔친 뒤 비디오 가게로 갔다. 거기서 400달러어치의 DVD와 비디오 게임을 카드로 구입했다. cctv 카메라는 그 아이들이 20파운드 짜리 칠면조를 고르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 아이들은 은빛 닛산 차를 타고 전속력으로 질주했다. 그들은 정해진 차선을 벗어나 달리다가 빅토리아 루볼로가 타고 오는 현대 차와 마주쳤다. 두 차량이 서로 비껴간 시각은 새벽 0 30분경. 마흔 네 살의 빅토리아 루볼로는 롱아일랜드의 집으로 가고 있었다. 열네살짜리 조카의 성악 연주회에 참석했다가 돌아가던 중인 그녀는 빨리 집에 도착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다. 이 때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은빛 닛산 자동차로부터 9킬로 그램짜리 냉동 칠면조가 빅토리아 차의 앞 유리창으로 와장창 날아들었다. 그것은 운전대를 찌그러뜨리고 그녀의 얼굴을 그대로 강타하여 안면의 모든 뼈들을 박살내고 말았다. 8시간의 대수술과 3주간의 회복기를 거친 후,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 잃었던 부분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주었다. 빅토리아는 스토니 브룩 대학병원의 침대에 무표정하게 누운 채로 그간의 일들을 모두 들었다. 그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누구도 추측하기가 어려웠다. 얼굴뼈가 도자기처럼 산산조각이 나는 바람에 티타늄 판을 대어 엮고, 눈은 인조필름으로 고정시키고, 턱은 철사로 붙들어 매고, 기관지 절개술까지 받았다.

대중은 공의를 외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만일 닛산 차의 그 똘마니들과 한 방에 5분만 같이 있게 된다면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인지에 대하여 늘어놓았다. 특히 칠면조를 집어던진 리얀 쿠싱을 손봐주고 싶어했다. 그놈의 얼굴도 산산조각 나야 한다. 그놈의 인생을 파멸시켜야 한다. 이것이 일반인들의 사고방식이다.

2005 815일 월요일, 리얀과 빅토리아는 한쪽은 성한 얼굴, 다른 한쪽은 복구한 얼굴로 법정에서 만난다. 떨고 있는 리얀 쿠싱은 유죄를 인정한다. 형량을 감하기 위해서다. 형이 언도된다. 6개월 징역. 5년간의 집행유예. 약간의 상담과 공익 봉사. 사람들은 의분하여 머리를 가로젓는다. 어떻게 이토록 짧은 형이 언도되었는가? 이것을 가능케 한 사람은 누구일까? 희생자. 바로 그녀다. 원고가 관대한 처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리얀은 선처를 바라며 울고 있었다. 변호사가 피고를 희생자에게로 데려간다. 빅토리아는 그를 꼭 껴안고 다독 거리며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고는 위로의 말을 속삭인다. “너를 용서하마. 나는 네 인생이 최고의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복구된 얼굴. 그리고 참회의 얼굴에서 흐르는 눈물이 서로 섞인다. tv와 라디오 보도진들은 한순간 목이 메어 감탄의 목소리로 그들의 얘기를 전한다. 뉴욕타임스는 이 순간을 “은혜의 순간”이라 표현했다. [데이빗 제러마이어, 『 어메이징 그레이스 』, 황금부엉이, 2007]

우리 모두는 이러한 은혜의 순간을 경험한 자들이다. 그것을 기억하며 은혜속으로 더욱 나아가는 삶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 은혜를 더욱 나누는 삶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당신이 기억해야 할 몇가지 기본적인 핵심은 다음과 같다.

1. 하나님의 은혜는 나의 행위가 아니라 예수님의 행위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대가 없이 주어진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에베소서 2:8)

2. 하나님은 하나님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인해 나를 사랑하시며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다. 목사이자 유명한 기독교 작가인 렌디 알콘은 하나님이 자신의 기준을 낮추시는 것이 은혜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산이다. 은혜란 엄한 기준을 세우신 하나님 자신이 대속물의 고통을 감당하심으로 그 기준을 결국 성취하시는 것이다.” 라 말했다.

3. 나는 나의 ‘옛 남편(율법)’에 대해 죽어야 하고 옛 남편에 기초에 하나님과 관계를 맺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은혜에 대하여 아무 대가없이 자신이 받은 그 고귀한 은혜를 너무도 쉽게 그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다.

4. 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 주시고 나 자신의 능력 이상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신다. 때로는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그 은혜를 매개로 하여 자신을 더욱 강한자나 큰 자로 세워가려 한다. 그러나 참으로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자신을 더욱 약한자로 인식하고 낮아짐으로 말미암아 더욱 강력한 하나님의 은혜의 폭포수가 쏟아지도록 한다. 이것이 자신의 능력 이상의 삶을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이다.

5. 은혜를 받기 위해 유일하게 필요한 것은 겸손이다. 겸손이란 스스로가 가치 없음을 그대로 인정하는 것을 말한다. 은혜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발견케 함과 동시에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게 만들어 준다. 자신을 진실하게 직시하게 하는 이러한 겸손은 하나님의 은혜를 지속적으로 흘려보내는 통로가 된다.

6. 사역은 은혜 아래서 더 번성한다. 그것은 동기가 죄의식이 아니라 감사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은혜의 기초를 다시한번 묵상하며 시작하는 새로운 2012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지금 우리사회와 교회는 바로 이러한 은혜가 그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첨부파일2011-12-26_은혜의_기초.doc (34KB)160.jpg (689.4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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