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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길 [제 670호]
   조회수 265
2022-07-05 08:22:30


 

요셉은 여주인의 유혹에 빠지는 죄를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가 감옥에 갇혔다. 옳은 일을 하다가 겪는 고난은 하나님이 우리를 단련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방법일 때가 많다. 하나님은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지지 않게 막아 주시지 않았다. 그 대신 굴 속에서 다니엘을 만나 주셨다. 하나님은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맹렬한 풀무불을 피하도록 도우시지 않았다. 그 대신 풀무불 속에서 그들과 함께 해 주셨다. 우리가 하나님이 마련하신 고난을 통한 인생의 우회로에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선한 행동 때문에 찾아온 고난의 한 복판에서 하나님이 임재하시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요셉의 성공 비결은 하나님이 그와 함께 계셨다는 것이다. 구덩이 속에서도, 보디발의 집에서도, 심지어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요셉과 함께 계셨다. 어떤 상황에서든 승리의 관건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요셉은 감옥에서 승격되었다. 하나님은 상황을 바꿔주시지는 않았다. 여전히 감옥에 갇혀있었지만 그 우회로 속에서 하나님은 요셉의 지위를 높여 주셨다.

하나님의 손길은 항상 우리를 힘든 상황에서 구해주는 방식으로만 나타나지는 않는다. 때로 하나님은 그 상황에서 우리를 구해주시기도 한다. 시련, 시험, 우회로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가 나타난다면 그것은 아직 우회로에서 벗어날 때가 아니라는 신호일 수 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 있을 때, 노예였던 요셉이 집안 모든 대소사를 관장하는 위치로 승격되었다. 나중에 요셉이 감옥에 갇혀 있을 때도 똑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간수도 요셉을 주목하고 그에게 모든 것을 맡겼다. 하나님은 두 번이나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을 드러내셨다.

하나님이 삶에서 비슷한 방식으로 두 번이나 나타나시면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언가 말씀하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단순한 불운이나 행운이 아니다. 우연도 아니다. 하나님은 두 번이나 우리에게 보여주심으로 바로 그 상황이 그분의 목적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증해 주신다.

우회로에 갇혀 있어도 운명을 향해 가는 중이라는 또 다른 증거는 하나님이 섬길 사람들을 보내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와 똑같거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보내주신다. 고난 속에서도 섬길 사람들을 보내주신다. 감옥에 갇혔던 요셉은 함께 갇힌 왕의 술 맡은 자와 떡 굽는 자를 수종 들며 그들을 섬겼다.

힘든 시기를 지날 때는 자신만을 생각하기 쉽다. 누구나 그렇다. 주변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내 코가 석자라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사람들 대부분은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자기중심적이 된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이 고난에 대한 의로운 반응이다. 우리가 우회로를 헤쳐 나가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방법은 바로 섬김이다.

또한 우리가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을 미루실 때가 많다. 탈출구가 계속해서 보이지 않는다. 요셉은 두 죄수의 꿈을 해석해준 뒤 술 맡은 관원장에게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요셉을 기억하지 못했고 그를 잊었다. 요셉은 하나님이 자신을 벼랑 끝까지 몰아가시는 것 같았을 것이다. 저 멀리 탈출구가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한 것 같은데 갑자기 탈출구가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모든 생각과 행동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려고 노력했는데도 그분이 당신을 잊어버리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런 순간에는 포기하기가 너무 싶다.

하지만 명심하라. 지체되는 것은 거부당했다는 뜻이 아니다. 지체되는 동안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운명을 준비하고 계시고, 운명을 위해 우리를 준비시키신다. 하나님은 요셉을 통해 이루시려는 영광스러운 목적을 갖고 계셨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긴 세월을 감옥에서 보내야만 했다. 며칠이 아니라 수년이 걸렸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우리의 시간표와 같을 때가 좀처럼 없다. 우회로를 통과하는 데는 생각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요셉처럼 마침내 운명 앞에 이르러 돌아보면, 하나님이 내내 옳으셨다는 사실과 심지어 자비롭기까지 하셨음을 깊이 깨닫고 경외감에 휩싸여 그분을 찬양하게 될 것이다.

[위의 글은 도서출판 디모데의 신간 토니 에반스, 하나님은 왜 우리를 어려운 길로 돌아가게 하시는가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첨부파일2022-07-05_우회로-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길.docx (15.7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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