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우리에게 말로 해를 가할 때 자연스럽게 축복으로 반응하는 것은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더 심한 말로 되돌려주며 상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자존심은 우리로 하여금 상처에 대해 상처로 되돌려주게 하고 모욕에 대해 모욕으로 되돌려주게 만든다. 그러나 그것은 원래 가해진 해악의 파괴력과 독성을 두 배로 강화시킨다. 그렇지만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독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 독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그에 대한 대책을 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영의 권능을 의지하여 축복의 말로 되돌려주라고 말씀하신다.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롬 12:14). 우리가 우리를 저주하고 욕하는 사람을 축복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축복하실 것이며, 우리 대적들의 삶에 필요한 심판이 무엇이든지 책임져주실 것이다. 성경이 우리에게 우리를 저주하는 자를 축복하라고 말했을 때의 이 저주는 욕과 비방 그리고 언어로 감정을 거슬리는 모든 종류를 포함한다. 많은 사람들은 이 말로 표현된 저주의 결과로 인해 몇 주 혹은 몇 달, 몇 년씩 갈등을 겪는다. 어떤 종류의 ‘저주’라도 악을 위한 강력한 도구가 되지만, 축복은 선을 위한 더 강력한 도구가 된다. 남에게 해가 되는 말을 하는 사람을 성경에서는 ‘비방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비방하는 것은 조롱과 경멸하는 마음에서 온다. 비방은 다른 사람에 대한 분노와 증오를 말로 쏟아놓는 것이다. 비방의 목적은 중상하고 명예를 훼손시키며 수치를 가져오고 악하고 불행한 이유를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울타리를 치는 것이다. 비방의 다른 측면은 조롱하는 것이다. 조롱은 어떤 사람이나 그 사람의 생각을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을 경멸하고 비웃고 무시하는 것이다. 조롱은 업신여기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조롱하는 방법은 어떤 사람의 보잘것없거나 조롱할 만한 면과 관계된 것에 꼬리표를 붙이는 것이다. 비방은 하나님의 관점에서 볼 때 심각한 죄다. 바울은 비방하는 그리스도인들과 교제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전 5:11). 또 바울은 비방하는 사람들은 하나님나라를 상속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덧붙이고 있다(고전 6:10). 예수님 자신도 비방을 받으셨다. 우리는 로마 병정들이 예수님을 채찍질하였을 뿐 아니라 조롱하고 무시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 십자가에 달렸을 때에도 쳐다보는 자들에 의해 조롱당하고 비난을 받으셨다. 예수님과 함께 못 박힌 강도까지도 예수님을 비방했다(마 27:44). 그러나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을 축복하셨다(눅 23:34). 사도 베드로는 우리를 비방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필요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고 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3:9). 비방하는 자를 축복하는 데 대한 즉각적인 상은 감정적인 얽매임으로부터의 자유이며, 비방하는 자에 대한 순수한 사랑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로부터 경험하는 상처와 압박은 언어폭력 이상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럴 때에라도 축복으로 되돌려주는 것은 성경적인 반응이다. 요셉도 자신이 당한 억울한 일과 고통스러운 추억을 넘어 더 위대한 선과 더 큰 목적이 있음을 보게 되었다. 그는 회개하는 형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만민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창 50:20).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에게는 모든 상황이 이렇게 해석된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매일 하나님을 의뢰할 때 우리의 고통을 결코 낭비하지 않으신다. 그분은 우리가 더 예수님과 같이 되도록 빚어주실 것이다.
[위의 내용은 빌 가써드, 「인생을 바꾸는 축복의 말」(도서출판 디모데)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