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 패커(Packer)는 “오직 성경만이 성경의 교리를 판단할 유일한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그것은 다른 기준으로 성경을 판단하면 성경이 다른 어떤 기준보다 열등하다는 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시대는 패커의 이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하나님의 말씀에 비해 열등할 수밖에 없는 이론을 포함하여 극단적이면서도 터무니없는 개인적 주관과 기준으로 성경을 판단하며 교리를 토막 내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를 피조물인 한 인간의 발아래로 떨어뜨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히 믿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믿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적지 않다. 이론적으로는 믿는다고 말함에도 그들의 삶이 결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신뢰를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교단과 신학이 존재하는 현재의 교계일지라도 우리는 말씀의 권위를 절대로 손상시켜서는 안 된다.
케빈 드영은 『성경, 왜 믿어야 하는가』 란 글에서 성경의 정통성과 복음적 교리에 대한 감동과 기쁨의 반응을 담고 있는 찬양인 시편 119편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무엇을 믿고,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데, 성경을 진리로 믿고 붙잡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을 말씀에 대한 깊은 사색으로 인도하기에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임을 믿어야 한다. 케빈 드영 목사는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어야 하는 세 가지의 이유를 밝힌다. 첫째는 하나님의 말씀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들 내 놓은 사실들은 그것을 확인하는 사람들마저 신뢰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통계나 사진 등은 조작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완전하신 말씀은 부패한 것이 없으며, 하늘에 굳건히 고정된 말씀이며 선포되고 약속된 말씀이기에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그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사실과 진리만을 가르친다.
둘째는 하나님의 말씀은 바른 것을 요구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하나님이 독단적으로 규례를 제시하는 분이 아니시기에, 우리를 무조건 제한하고 비참하게 만들기 위해 명령을 주시지 않는다. 그의 명령은 언제나 숭고하고 정당하며 의롭기 때문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말씀은 선한 것을 제공하기 때문이라 말한다. 시119편은 하나님의 말씀이 행복의 근원이고(1~2절), 안전함의 수단이고(9절), 좋은 충고자(24절)이며, 우리에게 힘(28절)과 소망(43절)을 주고, 지혜(98~100절)을 주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보여준다(105절)고 밝히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하지 않다면 이러한 것들을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무엇을 느껴야 하는가?
케빈 드영 목사는 시편 119편의 기자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느끼는 세 가지 감정을 소개하는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믿음의 측면 못지않게 감정의 측면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첫째, 말씀 안에서 기뻐한다. 하나님의 말씀이 꿀보다 달고(103절), 자기 마음의 즐거움이며(111절), 매우 놀랍다(129절)고 말한다.
둘째, 말씀을 사모한다. 시편 119편에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에 대한 사모함이 6번 이상 등장한다. 말씀을 알고 깨닫고자 하는 열망이 14번 이상 나온다. 말씀에 대한 우리의 감정의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은 말씀을 알고 깨닫고 지키는 일에 대한 사모함, 즉 열망이다.
셋째, 말씀을 의지한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것을 원하지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정말로 필요한 것 한 가지를 뽑으라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일 것이다. 왜냐하면, 그분이 말씀하지 않으면 우리는 그분과 진리를 알 수도 없고, 그분이 말씀을 주시지 않으면 어둠 속에서 헤 멜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참된 그리스도인은 말씀 속에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나님을 뼛속까지 철저히 의지한다.
무엇을 행해야 하는가?
우리가 하는 행동은 우리가 말씀에 대해 실제로 무엇을 믿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이다. 말씀을 노래하고 말하고 묵상하고 간직하고 순종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다루는 방식이다. 불완전한 인간이 완전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어느 정도로 완벽하게 반응할 수 있는지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지만, 많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삶이 지향하는 목적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경이 가르치는 내용을 온전히 이해할 때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은 그 말씀을 통해 우리가 바르게 행하도록 인도하실 것이다.